Insight #103_AI 5단계, Strawberry, SearchGPT, AI’s $600B Question, scribes, 그래프코어, Service-as-a-Software, Scale.ai, Skild AI, 홀리데이로보틱스, 에어스메디컬, S2엔터테인먼트, Coatue 창업자 Philippe Laffont, 힐튼과 김종성, 김다인 대표, 두산
모두들 여름은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주말에 수덕사라는 오래된 절을 다녀왔는데(아래 사진), 웅장함과 동시에 단정함이 살아있어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런게 바로 진정한 멋이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여담으로 최근의 저는 ‘선(禪,Zen)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라는 책을 읽고서 퀄리티(질)의 개념에 완전히 꽂혀있는 상태인데, 이 수덕사 대웅전을 보면서 다시 한번 퀄리티의 개념을 상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퀄리티를 느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오늘은 AI, 반도체, 소프트웨어, 로봇, 헬스케어, 콘텐츠, 금융, 투자, 비즈니스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레터 외에도 텔레그램 및 블로그에서 저의 생각을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AI
이 짧은 표현에 이번 AI 시대의 본질이 담겨있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AI의 입력과 출력은 결국 토큰입니다. These are floating point numbers that embed intelligence."
"Companies are now building a new type of data center that didn't exist before that specialize in producing intelligence tokens."
OpenAI Sets Levels to Track Progress Toward Superintelligent AI - Bloomberg
OpenAI가 내부적으로 분류하는 AI의 5단계. 곧 퍼블릭하게 공개될 것 같은데 그때 또 업데이트 할 예정.
Level 1: 지금
Level 2: Reasoners - can do basic problem-solving tasks as well as a human with a doctorate-level education who doesn’t have access to any tools → 임박
Level 3: Agents - referring to AI systems that can spend several days taking actions on a user’s behalf
Level 4: AI that can come up with new innovations
Level 5: Organizations
Exclusive: OpenAI working on new reasoning technology under code name ‘Strawberry’ - Reuters
Q-Star (Q*)로 알려진 프로젝트가 Strawberry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나보다.
아마도 reasoning 성능이 극대화된 새로운 모델일텐데, 최근에 보도가 나온 OpenAI의 AI 5단계가 절대로 괜히 나온 것이 아닐테다. 미래 방향성은 이미 정해져있다.
SearchGPT is a prototype of new AI search features
드디어 OpenAI가 SearchGPT를 공개. 이미 상당히 많은 검색을 ChatGPT로 하고 있는지라 상당히 기대가 된다. 지금의 구글링은 노가다 하는데 시간이 많이 드는게 사실이지.
그리고 마지막에 덧붙인 문장. “We’ll keep improving the experience in areas like local information and commerce.“ OpenAI가 이걸 장난삼아 내놓진 않았을 것이고, 생각보다 구글이 각성해야하는 시기가 빨리 찾아오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Why OpenAI Could Lose $5 Billion This Year - The Information
OpenAI의 올해 예상 손실금액은 약 $5b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서버 비용 $4b (물론 이는 다른 기업에 비해 할인된 가격임)
모델 학습 비용 $3b
인재 비용 $1.5b
매출은 $3.5~$4.5b 사이로 예상되기 때문에 → 이를 고려하면 손실은 $4~5b 사이일 것으로 추정
지금 당장 수혜를 보는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닐까 싶은데, 과연 OpenAI는 돈 버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물론 아무 성과도 없이 $5b씩 태우면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의 OpenAI는 전세계의 그 어떠한 회사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는 충분히 납득이 되는 숫자였다.
"Whether we burn $500 million a year or $5 billion or $50 billion, I don't care. I genuinely don't. As long as we stay on a trajectory where we create way more value for society than that, and as long as we can figure out a way to pay the bills, like, we're making AGI, it's going to be expensive. It's totally worth it." - Sam Altman
이건 참고삼아 보는 빅테크 기업들의 R&D 지출 금액 (출처).
인공지능 버블, 그 붕괴의 시작이 보인다? (feat. OpenAI, Perplexity, Character AI, Glean, Harvey AI) - 주간 실리콘밸리
'AI’s $600B Question' 글이 한국에서도 화제가 된 것 같은데, 나는 기본적으로 낙관주의자라 장기적으로 AI의 가치는 $600b를 월등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지만, 시간 프레임을 길-게 봐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버블이 어느정도 끼어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투자에 있어서 타이밍은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The AI summer — Benedict Evans
원래 새로운 기술이 처음에 등장했을 때에는 이게 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극히 드물기 때문에 시행착오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동안 LLM 만능론이 퍼지면서 실제와 인지의 괴리가 발생해버렸고, 최근들어서 현실을 인지하는 목소리들이 주목받기 시작하는 것 같다.
"That rush means we’ve skipped the slow painful period at the bottom of the S-Curve, where you try to work out what product-market fit looks like, while you build the actual product. The web, and e-commerce, and the iPhone had to go through a painful process of growing and learning to become useful. The App Store wasn’t part of the plan for the iPhone, and Tim Berners-Lee’s original web browser included an editor, because this looked like a better network drive (ask your parents), not a publishing platform. LLMs skipped that part, where you work out what this is and what it’s for, and went straight to ‘it’s for everything!’ before meeting an actual user."
생성형 AI: 돈은 많이 썼는데, 효용은 너무 적은가? (골드만삭스) - part 2/2 (긍정론) - econophysics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장기적으로 긍정론에 가깝다. 내 관찰에 의하면 AI가 사람을 대체하고 회사의 모습을 바꿀 것이라는 나의 큰 가설에 대해 갈수록 근거가 더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위의 OpenAI 5단계에서 언급한 것 처럼 LLM은 reasoning 성능 향상을 통해 agent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생산성 향상을 넘어 지식 노동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WeeklyEDGE] Coatue가 말아주는 2024년 기술주 투자 레시피
Coatue가 EMW 2024에서 AI에 대한 뷰를 공유했는데, 나의 생각과 거의 일치한다. 우선 기본적으로 AI를 새로운 슈퍼사이클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GPU 베이스의 새로운 컴퓨팅이 깔리는 시기로 바라보고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AI는 닷컴 버블 시대와 비교해서 괜찮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으며,
최근들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져있는데, 새로운 기회가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New @a16z investment thesis: AI scribes. - Olivia Moore on Twitter / X
a16z의 새로운 AI thesis인데, Scribe(서기관)으로 표현한게 인상깊다. VC들이 점차 AI가 어떤 역할을 해낼지 다들 비슷하게 감을 잡아가는 느낌이다.
Investing in Hebbia | Andreessen Horowitz
AI 에이전트로 돈이 모이고 있다. AI의 본질인 '지능'에 가장 가깝기 때문일 것이다.
여담으로 Sora가 공개되고 영상 제작 스타트업들이 큰일났다고 이야기나온 것 처럼, OpenAI의 Strawberry가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상당한 고민거리다. GPT가 마치 엑셀처럼 작동할지, 혹은 세일즈포스같은 버티컬 기업이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해당 질문에 대해 현재 Hebbia는 다음의 영역은 다른 AI가 해결하지 못한다고 대답하고 있다: 1) Private third party data search, 2) Proprietary internal search, 3) Public data search
#반도체
SoftBank acquires UK AI chipmaker Graphcore | TechCrunch
코드명 이자나기, 반도체 일본의 최종전략. 다시 움직이는 손정의와 모습을 드러낸 일본 AI 십년대계의 모습. - 가젯서울
소프트뱅크가 결국 그래프코어를 인수했다. 2020년 말에 $2.8b의 가치로 투자를 받았었는데, 아마 이번에 $500m 정도 내외로 인수된 걸로 보인다. 누적투자금액이 $700m인데 이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된 것. 그래프코어는 DRAM을 빼고 SRAM으로 새롭게 칩을 설계했으나 결국 GPU에게 밀리며 당장은 아쉬운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 (아마도 AI의 발전 방향성을 잘못 내다본 것이 큰 실책인듯).
ARM을 가진 소프트뱅크가 앞으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봐야할텐데, 관련해서는 가젯서울님의 '코드명 이자나기' 영상을 같이 보면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 수복에 진심이란걸 알 수 있다.
OpenAI Has Talked to Broadcom About Developing New AI Chip - The Information
OpenAI의 반도체 칩 프로젝트를 위해 브로드컴이 협력할 수도 있다는 뉴스. 장기적으로 파운데이션 모델은 결국 인프라의 게임이기 때문에 OpenAI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자한다는 뉴스는 계속 나올 수 밖에 없다.
리벨리온, 韓 스타트업 최초 아람코 투자 유치…“200억원 규모” - 조선일보
사우디 아람코의 CVC가 리벨리온에 200억원 투자. 아람코는 자체적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잘하면 여기에 리벨리온 칩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
"아람코 CVC 와이드에서 진행한 전략적 투자로, 아람코 데이터센터 구축에 리벨리온이 한 축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아람코에서 진행한 기술실사 thesis가 Non US AI chipmaker 였는데, 저희팀 리벨리온이 이 이 기준에서 top 1에 선정되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Non NVIDIA 섹터에서 1등 먹기 입니다. 현재 아람코 PoC에는 Groq, Sambanova, 그리고 저희팀 리벨리온 서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How Asana tests frontier LLMs: our analysis of Claude 3.5 Sonnet • Asana
나는 SaaS 회사들이 AI를 접목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SaaS 기업들이 AI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Asana가 내부적으로 LLM QA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다는건 상당히 좋은 시그널로 보인다. 그냥 단순하게 API 붙이는걸 넘어서 고민하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이니.
[WeeklyEDGE] 새로운 SaaS가 온다: Service-as-a-Software
Software-as-a-Service(SaaS)에서 Service-as-a-Software로의 시대로. 앞으로 펼쳐질 시대를 너무 잘 표현한 것 같다.
"단순히 단어의 앞뒤를 바꾼 것 같지만 그 의미는 훨씬 심오합니다. '서비스의 소프트웨어화' 시대는 당연히 사람이 수행해야 했던 많은 서비스를 소프트웨어가 대체함을 의미합니다."
Scale.ai가 하고 있는 데이터 라벨링 사업의 진짜 가치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보는 디 인포메이션.
: 단순히 굳을 일을 도맡아 하는 기업으로 봐야할지, 아니면 AI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 사업자로 봐야할지.
참고로 Scale.ai는 앞으로 자신들이 할 일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출처).
“Our calling is to build the data foundry for AI, and with today’s funding, we’re moving into the next phase of that journey – accelerating the abundance of frontier data that will pave our road to AGI.”
일본의 SaaS 기업인 SmartHR이 KKR과 온타리오 교직원 연금으로부터 $140m 투자 유치.
딱 두가지 생각이 스쳤는데, 1) HR SaaS는 글로벌리 통하는 비즈니스구나 (도어대시-배민-메이투안 처럼), 2) KKR이 요즘 아시아에 완전 진심이네.
#로봇
Skild AI가 $1.5b 가치로 $300m 레이즈에 성공. Lightspeed, SoftBank, Coatue, Sequoia, Menlo Ventures, General Catalyst, CRV, Amazon 등 유명한 펀드들 대거 참여.
이로써 거액의 투자를 받은 로봇 회사 하나 더 추가. 여기도 로봇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고.
Robotics won’t have a ChatGPT Moment - Coatue
Coatue는 general-purpose 로봇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나 또한 OpenAI의 Sora와 엔비디아의 방향성을 보면서 로봇의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을 바꾸었다.
Tesla (TSLA) Q2 2024 Earnings Call Transcript @themotleyfool #stocks $TSLA
관련해서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테슬라에게 엄청난 가치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다.
"Yeah. I mean, as I have said a few times, I think the long-term value of Optimus will exceed that of everything else that Tesla combined."
"There are 8 billion people on earth. So it's 8 billion right there. Then you've got all of the industrial uses, which is probably at least as much, if not, way more. So I suspect that the long-term demand for general purpose humanoid robots is in excess of 20 billion units."
"And Tesla has the most advanced humanoid robot in the world and is also very good at manufacturing, which these other companies are not. And we've got a lot of experience with -- the most experienced -- we're the word leaders in Real World AI. So we have all of the ingredients. I think we're unique in having all of the ingredients necessary for large scale, high utility, generalized humanoid robots."
[쫌아는기자들] 홀리데이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에 영혼과 영감을 불어 넣다
한국에서는 수아랩을 창업해서 큰 엑싯까지 경험하신 송기영 대표님이 재창업을 통해 휴머노이드 사업에 도전하셨다. 얼마전에 만나뵙고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꿈이 크면서도 현실성 있는 그림을 그리고 계셔서 앞으로가 매우 기대되었다.
“특히 Tesla의 Optimus나 Figure AI도 로봇의 움직임을 학습하기 위해, 기존 Rule base 학습방법에서는 다소 발전했지만, 여전히 Imitation Learning이라는 지도학습 (Supervised Learning)에 기반한 학습법을 사용하는데, 이 경우는 새로운 행동과 Task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종류의 학습데이터가 필요하고 사람의 사고와 행동을 모사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움직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송기영 대표는 새로운 Task도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Task를 수행해 내는 인간에 가장 가까운 휴머노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실제 자율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이 자율 학습 및 자율 수행이 가능한 상체 위주의 손과 팔을 기구적으로 완성하는데 개발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3년여 개발을 통해 성공적으로 휴머노이드 상체와 팔이 완성되고 나면, 특정 고객군을 찾아 제조 공정 등에 실제 POC 작업 수행을 통해 점차 상용화에 접근해 나갈 계획이다.”
#헬스케어
AI-Driven Behavior Change Could Transform Health Care - Time
OpenAI와 아리아나 허핑턴 펀드의 출자로 Thrive AI Health라는 새로운 회사가 출범. 이 회사는 sleep, food, fitness, stress management, connection 5가지 영역에 대해서 개인화된 코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이 회사가 잘될 것 같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 알트먼이 헬스케어 시장에 관심이 있다는 힌트들이 계속해서 보이는게 중요한 시그널인듯.
"AI could go well beyond efficiency and optimization to something much more fundamental: improving both our health spans and our lifespans. Because health is also what happens between doctor visits."
에어스메디컬이 성공적으로 펀딩 마무리. 우리나라에는 이런 회사들이 많아져야한다.
의료/헬스케어 쪽에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들이 정말 많이 탄생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에어스메디컬의 대표 제품인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은 MRI 촬영 및 스캔 시간을 최대 50%까지 단축하면서도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저품질 자기공명영상(이하 MRI)을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주는 소프트웨어다.”
지속 가능한 헬스케어를 위한 새로운 헬스케어 패러다임 : 네이버 도서
헬스케어 산업의 장기적인 방향성을 알기 좋은 책. 헬스케어에 큰 돈을 투자하고 있는 General Catalyst의 Hemant Taneja의 책이다. AI가 이 책의 내용들을 현실화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아래는 내가 책 읽으며 메모한 내용.
현재는 인센티브 얼라인이 잘못 설계되어있음: 아픈 사람이 많을수록 의료 산업에 속한 거의 모든 이들이 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다 → 평소에 건강한 삶을 살게 만드는 시스템 설계 +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만 최대한 편리하게 치료받는 시스템
이를 위해서는 광범위한 데이터가 필요. 이는 기존 의료 산업이 생각하는 데이터를 포함하여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언제든 접속해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구적인 데이터,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환경을 통합하는 데이터를 의미.
지금까지 의사와 환자 관계에 바탕이 된 건 매년 받는 건강검진. 그런데 생각해보면 다양한 계측 장비로 비행기 엔진이나 자동차, 공장 설비에 '고장이 발생하기 전'에 결함을 발견하고 미리 해결하는 시대
따라서 건강 지속(Health Assurance) 체계에서는 풍부한 데이터와 인간의 깊은 공감 능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검진' 데이터가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될 것
Health Assurance 체계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가격이 정확하게 명시된다는 점. 의사의 진료, 약 처방, 분석 검사, 온라인 의료 서비스, 의료기기, 치료 가격 등.
아마존처럼 사용자가 서비스와 상품의 모든 것을 평가하고 후기를 남길 수 있게 될 것
건강보험은 정말로 보험이라는 이름에 적합한 기능, 즉 위험에 대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평상시 건강을 관리하는 서비스는 제외될 것
지금처럼 시스템이 형성된 이유
197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오면서 의료 서비스 수요 폭등, 그래서 더 많은 사람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윤도 남기려면 대량생산 방식이 필요했고, 그래서 의료기관 합병과 병원 경영 표준화 문제가 발생 -> 사용자 경험은 나빠지고 의료진의 공감은 사라짐
현행 의료 체계의 소비자: 의학적인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환자가 아닌 의료비를 내는 사람, 즉 보험 회사
의사나 병원이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도 보험 회사가 그 서비스에 의료비 지불을 거부할 수 있음, 보험 회사가 바라는 건 돈을 최대한 덜 내는 것
보험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직원들에게 임금 대신 제공한 복지 혜택
덩치를 키워서 대량생산 시장의 원리에 따라 비인간적인 소비자 경험을 비싸게 제공하는 방식은 사용자를 가장 먼저 생각해서 개개인에게 맞춘 소비자 경험을 소규모로 저렴하게 제공하는 방식에 질 수 밖에 없음
현재 전자 의무 기록 시스템(EMR)의 주목적은 의료비 청구, 따라서 환자의 건강이나 생활 방식에 관한 정보를 의사에게 제공하는 기능은 못하고 있음
#콘텐츠
"어릴적 아버지 보며 엔터인 꿈 키워…이젠 뛰어넘는 게 목표" - 스포츠월드
정확히 아래 부분 때문에 기대가 되는 회사 S2엔터테인먼트. 엔터는 사람에 의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회사의 문화와 시스템이 너무나 중요한 것 같다.
"프로듀서로서의 홍 대표는 좋은 스탭들이 포진된 만큼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게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판을 까는 셈이다."
"그는 자신만의 철칙으로 ‘직원들이 의견을 거리낌 없이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신인상’ 아이돌 디렉터가 말하는 K팝 산업 공략법 | 최성운의 사고실험 [이해인] 2부
특히 S2엔터테인먼트에는 아이돌 연습생이었다가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된 이해인이 속해있어서 더더욱 관심이 가는데, 이 영상에서도 '회사에서 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라는 내용이 언급된다.
#금융
In Benchmark’s New Era, Expect More of the Same - The Information
크으... Benchmark Capital의 이 근거 있는 자신감. 정말 멋지다!
"We are at the dawn of a technological era that will make everything that came before look like a prelude. We are a handful of equal partners with the hunger and ambition to build something great. We aspire to partner deeply with ~30 companies as the first institutional investor. And we don’t believe there is another firm executing our strategy."
Bloomberg Wealth: Philippe Laffont
Coatue 창업자 Philippe Laffont 인터뷰. Coatue는 기술주 투자에 워낙 능하기도 하고 Tiger Cups이기 때문에 관심이 많은 하우스이자 사람이라서 흥미롭게 들었다.
2009년에 애플에 투자했었는데, 지금의 AI를 비슷하게 바라본다.
AI가 접목된 로봇을 흥미롭게 보고 있음. 양자컴퓨터도 관심 분야.
커리어 초기에 애플에 들어가고 싶어서 지원했지만 계속 떨어졌다. 덕분에 투자자로 전향할 수 있었다고.
I wake up every morning and I feel this both fiduciary duty and this curiosity and meeting new investors. And it's just really exciting.
가장 큰 투자 실수는 주식을 너무 빨리 판 것이고, 대표적 예시로 텐센트를 $20b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as you learn the basics of finance, the mathematical basics of finance, keep an open mind network and have some fun hobbies.
Philippe Laffont on Twitter / X
Philippe Laffont 투자관이 분명하게 드러나있는 X 쓰레드. 나의 투자 성향하고 거의 일치하네.
"I’m a big fan of growth investing over value. Growth is about predicting the future, value is usually about fixing the past. Thinking about the future is more creative and uncertain thus higher payouts if you are right."
"To be a growth investor, you need a growth mindset: stay curious and flexible. I try to invest 5-10pct in areas i’m not comfortable in. The corollary is less obvious. It’s hard to sell winners but a portfolio is like a sports team and you need to refresh the superstars."
"The best way to get energized about new trends is to meet incredible founders. Many times I can’t understand new technologies but if the founder is so engaged that it feels “magical” then I try to invest anyway. Once money is on the line, the learning always happens faster!"
"Growth investing is not momentum investing. The best growth investors find new trends and extraordinary founders but still think of business models and valuation. And they are disciplined risk managers."
#투자
연금자산 100억 로드맵 - 초기 스케치 - Flaneur
100억이라는 자산을 달성하는 방법.
언제나 좋은 조쉬 타라소프의 에세이. 생텀님께서 지속적으로 번역해주고 계셔서 감사히 읽고 있다.
: 장기투자는 마치 나무를 키우는 것과 유사한 간접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 성공한 기업들은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숙달하여 그들의 시스템에 내재된 잠재력을 활용하는데, 현실에 집중하여 이러한 잠재력을 판별해내야 한다.
2000년 일본 부동산에서 얻는 교훈.(feat HDC현산) - 모소
도시개발 관점에서 도쿄는 엄청난 힌트를 준다. 해당 리포트는 후타코 타마가와 & 카시와노하를 레퍼런스 삼아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 개발을 들여다보고 있다.
최근에 '힐튼과 김종성'이라는 책을 읽고서 남겨놓은 일기.
나는 원래부터 김종성 건축가를 좋아했다. 나는 미스 반 데어 로에 스타일의 건물을 좋아하는데 (뉴욕에서 실물로 본 시그램 빌딩은 최고였다), 그로부터 배운 김종성의 건물 또한 비슷한 결의 아름다움이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 그가 설계한 SK서린빌딩을 좋아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힐튼호텔 로비에 방문했던 기억을 되살려보니 힐튼이야말로 그가 설계한 건축물 중에서 으뜸이 아니었나 싶다.
힐튼의 하이라이트는 누가 뭐래도 로비였다. 확 트인 공간감과, 그 안을 채우고 있는 기품있는 자재들(대리석과 나무 등), 그리고 끝내주는 디테일까지. 책을 읽어보니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인테리어에 진심인 건축가였고, 이것이 힐튼 호텔로까지 이어진 것 같았다.
김종성은 '한국적인 것을 살린다'가 아니라 '그 시점 당시의 건축'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당시로써는 최신식이었던 커튼월 등 첨단 기술들이 가득 담긴 건축물이 탄생했다. 그리고 건설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종성이 일하는 방식은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동시에 디테일을 잡는 방식이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굉장히 선진적인 방법론이었나 보더라. 여담으로 호텔 오퍼레이션에 컴퓨터를 도입한 것도 힐튼이 사실상 최초인듯. 여러모로 가장 선진적인 건축물이었다.
이런 걸작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대우 김우중 회장의 지원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김종성 건축가는 김우중 회장의 경기고 선배여서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그가 원하는 이상을 펼칠 수 있도록 간섭을 하지 않으면서 & 회사 사람들로 하여금 김종성을 무시할 수 없도록 힘을 실어준 덕분에 이런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대우가 힐튼호텔 건설하게 된 이유가 진짜로 호텔 사업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정부에 의한 권유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김우중 회장의 이러한 믿음은 참 감사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힐튼 인터내셔널의 설계도가 상당히 고퀄리티라서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역시 미국은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한참 앞서나가고 있었구나. 힐튼의 진정한 에셋은 이전부터 쌓아 올라온 노하우가 아닐까 싶었다. 유사한 맥락에서, 김종성도 미국에서 유학을 한 덕분에 이런 건축물을 올릴 수 있었다. 결국 해외의 선진 시스템을 배워서 한국에 이식시키는 것 만큼 효율적인게 또 있을까 싶다. 물론 거기에 나만의 것을 더해서 오리지널을 만드는 것이 진짜 작업이겠지만.
현재 힐튼호텔은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했고, 개발사업을 위해 운영이 멈춘 상태이며, 곧 없어질 상태다. 뉴욕에 가보니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건물은 보존하고, 대신 공중권 인센티브를 팔 수 있게 해주던데, 우리나라는 이러한 방식을 도입할 수는 없는걸까? 힐튼호텔을 그냥 보내기엔 무척이나 아쉬운게 사실인 것 같다.
#비즈니스
The Right Kind of Stubborn - PG
고집과 끈기는 다르다는 폴 그레이엄의 에세이.
끈기에는 에너지, 상상력, 회복력, 올바른 판단력, 목표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대학 왜 가" 부천 소녀의 배짱…1000억 '마뗑킴' 키워냈다 [안혜리의 인생] | 중앙일보
마뗑킴을 만든 김다인 대표 인터뷰.
이건 분명 준비된 자만이 알 수 있는 감이었을테다. "부천을 떠나 큰물에서 놀 때가 됐다는 감이 왔다."
토스 팀의 그로스 도메인의 방법론: 유저를 아주 딥하게 이해한다는 것
"모든 그로스는 정확하고 깊이 있는 사용자 분석에서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1,600만 명의 토스 MAU는 절대 똑같지 않아요. 누군가는 앱을 1달에 1번만 방문하고, 누군가는 30번 방문하죠. 그 중에도 하루에 5번 방문하는 사람이 있고 하루에 1번씩 5일 방문하는 사람이 또 다르고요. 이들의 차이는 무엇이고 각 그룹의 유저 수 분포는 어떻게 될까? 무엇이 1번과 30번의 차이를 만들고, 1번을 몇 번으로 올려야 리텐션의 변화가 생길까? 그렇다면 우리의 기회의 땅의 크기와 예상되는 임팩트는 얼마일까? 반대로 다시 돌아가 내가 타겟하여 토스앱 활성도를 높이고 싶은 저관여 유저는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할까? 이렇게 쪼개서 하나씩 접근해 보는 거죠."
"결국 고객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성공하는 그로스 실험은 고객의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반응할만한 메시지와 가치를 찾아내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번 언급하지만, 한국의 승계 시장에서 큰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앞서서 경험한 일본에서는 M&A 종합연구소 같은 시도들이 일어났고, 미국에서도 Teamshares 같이 재밌는 구조로 이를 해결해보려는 시도가 있다.
한국에서도 리버티랩스 같은 회사들이 탄생하고 있으니 주목해서 지켜봐보자. 금융과 기술이 섞여있어서 특히나 흥미로운 분야다.
두산 그룹 지배구조 개편 - MBR’s Substack
"본인이 두산 그룹 오너라고 생각해보자. 아니, 두산이 하나의 PEF고 본인이 출자한 LP라고 하자. 본 지배구조 개편을 시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배임 아닌가?"
"낮은 주주환원율로 가치보다 훨씬 억눌린 두산밥캣과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테마성으로 급등한 두산로보틱스, 두산 그룹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은 없다."
"해당 딜만 보더라도 한국의 상법, 자본시장법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 알 수 있다."
[포럼 논평] 밸류업에 얼음물 끼얹는 두산, 그리고 그걸 방관하는 자본시장법 (2024-07-12)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왜 이런 일이 발생했나? 자본시장법이 상장회사의 합병에서는 예외 없이 기업가치를 시가로 정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직전 한 달, 일 주일, 전날 주가의 가중평균이다. 누구나 엑셀 한 번만 돌리면 회사의 가치를 측정하는 모든 재무적 기법을 제치고 상장회사의 기업가치를 계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가장 쉽고 강력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오로지 한국에만 있다."
#마지막으로
마흔 즈음에: Years in Review 2020-2023
아름다운 이야기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