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104_AI 버블론, 앤트로픽, 스케일링 법칙, 라마, Character.ai, HeyGen, Codeium, 에릭 슈미트, 삼성전자와 이건희, LG화학 바이오, RNA, 토스증권,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Botha, Thrive, KCGI, 피터틸, 복리, 안목
정말 더웠던 여름이 끝나가고 드디어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벼 처럼, 공부하면 할수록 참 많은걸 모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는 하는데, 이를 동기 삼아서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
오늘은 AI, 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금융, 투자, 비즈니스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레터 외에도 텔레그램 및 블로그에서 저의 생각을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AI
OpenAI 는 생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 김단테 블로그
최근 들어서 AI 버블론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나의 생각과 반대되는 주장들 또한 일리가 있기 때문에 귀담아들어야 하는 것 같다.
위의 글은 요약하면 OpenAI는 엄청난 속도로 돈을 태우고 있고 그만큼 펀딩을 받아야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와 유즈케이스가 필요하지만 아직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황이 좋지 않다는 주장.
EP 25. AI 또 다시 거품으로 끝나는가? 실리콘밸리 AI거품 경계론 훑어보기 - 노정석
요즘은 AI에 대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뷰를 일부러 공유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낙관주의자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AI는 $600b 가치를 월등히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사실 세콰이어의 이 숫자 딱히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life time opportunity가 다가오는 느낌이 갈수록 강해지기 때문에 어떤 방향성을 취해야할지가 문제이지, AI가 거품이니 아니니는 나한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런 관점에서 노정석 대표님의 뷰는 나의 생각과 99% 일치한다.
눈앞의 혼돈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은 멀리 바라보는 것
Infra 가 과투자되고, 그 위에서 platform 이 자리잡고, 그 위에서 수많은 end-application 이 꽃을 피우는 싸이클은 여전히 반복될 확률이 높다. AI 가 지난 기술 cycle 대비 훨씬더 forward CAPEX 의 크기가 큰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과투자가 일어나는 이유는 그에 대한 기대치역시 굉장히 높게 설정되어 있기 때문.
AI 의 본질은 이미 그 단어 자체가 내포하고 있다고 봐야 함. ( Artificial Intelligence : Intelligence 를 기계위에서 scalable 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 )
Intelligence 가 commodity 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면 ‘당연한 미래’들이 떠오르게 될 것.
Model 들은 big/small 을 떠나서 극강의 단위 compute 당 성능을 지니게 될 것
Cloud Compute 의 비용역시 끊임없이 낮아질 것이며, Edge (PC, smartphone) 에서 역시 꽤 쓸만한 NPU/GPU 위에 이러한 model 들이 돌게 될 것임
여러개의 Model 들이 단 한명의 Human (고객) 을 위해서 일들을 하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Search, E-commerce, Application 이 시장이 모두가 바뀌게 됨예제, Google/Naver 검색에 새로운 중간자가 개입해서 고객들의 demand 를 새롭게 routing 하기 시작하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SIRI 가 갑자기 모든 Transaction 의 중간자가 될 수도 있는 일
Demand 보다 Supply 가 큰 풍요로운 시장에서는 고객의 눈앞을 점령하는자가 권력자(platform)가 되는 것임: 새로운 distribution channel 이 생긴다는 가정하에, 개별 business 들은 어떻게 바뀔것인가?
이런 렌즈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 그리고 지금의 변화들을 바라보면, 이번 기회는 정말로/그야말로 절대로 놓칠수가 없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보인다.
The LLM Big Stack Game of Poker - Sarah Tavel on Twitter / X
실제로 최근 빅테크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LLM을 과소평가했을 때의 리스크가 과대평가했을 때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으며, 이로 인하여 앞단에서는 계속해서 엄청난 자금들이 투입될 것이기 때문에 AI의 발전은 기정사실화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수혜는 결국 (독점이 아닌) 퍼져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추세로만 발전이 이어지더라도 지금 투입되고 있는 자금들은 충분히 회수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가져올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나는 새로운 모델이 얼마나 성능 향상&비용 절감을 가져왔냐보다는 새로운 모델과 새로운 비즈니스의 탄생을 관찰하고 상상하는데 훨씬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In the next decade, the belief is that they'll be able to handle tasks that would take years for a human to do. Therefore, as the LLMs become more and more sophisticated, the economic value that they will be able to unlock becomes greater and greater."
"As LLMs progress and are able to go beyond code completion ("copilot") to code authoring ("autopilot"), there is almost no limit in value creation as it would dramatically expand the market – a potential multi-trillion dollar opportunity if someone emerges a dominant player. And that's just coding."
"We all are massive beneficiaries of this battle playing out. The extreme pace of investment in infrastructure / training / etc, combined with the urgency that only comes from intense competition, is giving us all the gift of an insane pace of innovation with models that are able to handle increasingly complicated tasks at bargain basement prices."
초거대 모델 개발 기업 Anthropic의 CEO 인터뷰 정리 - 반도체 붐을 이끌던 그 때의 AI와 지금은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 데일리 데이터허브
Anthropic CEO 인터뷰.
나는 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인터뷰만 잘 챙겨봐도 남들보다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델의 해석 가능성에 관심이 큼. 현재는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3%만 이해하고 있음.
다음 모델은 코드 작성, 수학, 추론 능력이 발전할 것. 생물학과 의학 분야를 기대 중.
일반 소비자보다는 기업 쪽에 서비스하는걸 지향
앞으로 여러 목적에 맞는 다양한 모델이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봄.
모델 규모가 늘어날 수록 훈련 비용은 증가하고 있고, 25~27년 즈음에는 대략 10조~100조 가량이 모델 훈련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
현재 가장 큰 병목은 데이터이며, 여러 회사들이 합성 데이터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음
Scaling Laws, Economics and the AI "Game of Emperors." - Gavin Baker
중요한건 스케일링 법칙의 유지와 인프라 효율성 & ROI 측면에서 에이전트와 ASI는 큰 업사이드 요소 & 스케일링 법칙이 유지된다면 Grok3 베팅은 성공할 것
네이버의 하이버클로바는 살짝 늦은 감이 있지만 비전 모델로 확장에 성공.
"현재 하나의 이미지에 대한 이해에서 나아가 수백만 단위의 컨텍스트 길이를 활용하여, 한 시간 이상 분량의 영화를 통째로 이해한다거나, 스트림으로 연속적으로 들어오는 영상을 이해하는 것이 가까운 시일 내에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에 추가로 실시간 처리 기술까지 동반된다면 AI가 독립적인 개체로써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로봇이 일상생활에 녹아들어 유용함을 제공해 주는 시대가 머지않았습니다."
메타에게 있어 라마(Llama)의 부수적인 기능: 인재를 끌어오기 용이해짐
오픈소스 전략은 지금 시점에서는 현명한 전략이지만, 메타가 언젠가는 오픈소스 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He saw that in the 2020-2022 era, many talented AI people left $META and were not replaced. But after Llama, many AI talent came again to join $META. Llama is a powerful way to get great AI talent."
Google Hires Character.AI Cofounders and Licenses Its Models - The Information
The New A.I. Deal: Buy Everything but the Company - NYT
구글이 Character.AI를 도와주기로 합의하고, 회사의 코파운더들은 구글로 복귀하기로 결정 (코파운더인 Noam Shazeer는 트랜스포머 논문 공저자임). 마이크로소프트가 Inflection 인수한 것과 유사한 것 같다.
Character.AI는 트래픽이 잘나오는 가장 대표적인 AI 서비스인데 이런 딜이 일어난걸 보면 역시 아직까지 AI로 돈버는건 쉽지 않구나 싶다.
→ 이후 Noam Shazeer는 Gemini의 공동 리더로 선임. 실제로 Inflection 인수와 매우 유사
“Instead, Google agreed to pay $3 billion to license the technology, two people with knowledge of the deal said. About $2.5 billion of that sum will then be used to buy out Character.AI’s shareholders, including Mr. Shazeer, who owns 30 percent to 40 percent of the company and stands to net $750 million to $1 billion, the people said. What remains of Character.AI will continue operating without its founders and investors.”
AI 아바타로 2년 만에 연매출 270억을 찍은 스타트업 (feat. 6000억 기업 가치) - 파운더 스토리
돈버는 AI 기업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 HeyGen. 단기간내에 어떤 AI 프로덕트가 등장할지 내다볼 수 있는 아주 큰 힌트.
"Fiverr 계정을 만들고, 홍보 영상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올렸어요. 주문이 들어오면 수동으로 코드를 실행해서 결과를 만들었어요. AI로 만든 영상이라는 걸 밝히지 않고요."
GitHub Copilot의 경쟁 서비스인 AI 코딩 서비스 Codeium이 $1.25b 밸류로 $150m 투자 유치 by General Catalyst, Kleiner Perkins, Greenoaks.
ARR이 올해 들어서만 500% 이상 성장할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지금은 타 직군대비 개발자의 생산성이 빠르게 올라가는 시기인 것 같다.
화제였던 에릭 슈미트의 강연 내용. 여기서도 코딩과 관련된 언급이 등장한다. 앞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 기본적으로 탑재해야할 자명한 방향성.
"my own view of software programmers is that software programmers' productivity will at least double. Three or four software companies are trying to do that; I've invested in all of them, and they're all trying to make software programmers more productive."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딩을 배워야만 하는 이유도 언급한다. 결국 AI라는 도구는 아는 만큼 잘 사용하게 될 것이다.
"And yes, these AIs might be pretty good at coding and creating projects, but learning all those skills, getting better at those skills, and learning how everything works, that's not. Going out of fashion, that's never going to just disappear. His example was, you know, if you can speak English, why would you learn English, right? Why would you study English? Well, it's to get better at it, to improve your abilities with it."
엔비디아를 비롯한 칩 이야기와 워라밸 관련한 내용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래 에이전트 관련한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In other words, once the model is trained, it doesn't stop learning. If you wanted to learn about a specific thing that you wanted to learn about, maybe you have a company that has millions of documents and procedures and stuff like that just kind of everywhere, but no one person understands all of it. Well, in the past, that was kind of useless; it doesn't really help you. But if you can upload it to a model like that, all of a sudden, it knows all those things about your company."
[Two Cents #68] B2B AI 시장에 대한 생각 — 미국 시장의 렌즈를 통해서 본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에이전트 논의들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금 미국 시장에서 B2B AI 시장은 이제 이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서, 기업의 기존 데이터 인프라의 축이 되는 Snowflake, Databrick 등이 중심이 되어, vertical 시장 별, horizontal 기능 별로, 기업의 기존 워크플로우에 AI가 통합되어 기업들이 실질적인 효과 (생산성 증가, 비용 절감 등)를 얻을 수 있는 과정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이 이번에 가장 크게 눈에 띄는 점이었다."
"기존의 기업 조직의 업무 프로세스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AI (특히 autonomous multi-agent)가 담당하여 다른 인력과 역할 분담 & 협력하여 처리하는 형태, 즉 AI와 기존 업무 워크플로우가 통합된 “AI-integrated 비즈니스”가 점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조직과 워크플로우 대비 비용 효율을 획기적으로 (order of magnitute)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I 시대에서는 더더욱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결국 좋은 인풋만이 좋은 아웃풋을 만들어낼테니까.
여담으로 유사한 맥락에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잘 쌓아두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내가 쌓아온 글, 일기, 메모 등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기대중이다.
오늘 아침에 AI Scientist 코드를 직접 돌려보다가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들.
AI 의 성능은 그 것을 이용하는 사람의 Intelligence Capacity 에 constrain 된다. ( AI 산출물의 수준은 그것을 요구하는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 )
AI 의 capa 를 at maximum/at scale 로 이용하는 방법은 나 스스로의 Intelligence Capacity 를 높히는 방법밖에 없다.
인간의 Intelligence Capacity 를 결정짓는 가장 큰 부분역시 fine-tune / in-context learning 영역보다 pre-train phase 이다. More Compute, More Intelligence! ( AI 시대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 )
AI 라는 도구로 인하여 학습량(교육, 경험)차이에 의한 인간들 사이의 불평등은 이전의 어떤 시대보다 더 심각하게 벌어질수 밖에 없다. ( Homo Sapiens vs. Homo Aitus )
뭔가 PC혁명, 인터넷혁명, 검색혁명, 모바일혁명 등등 내가 경험한것들중에서 나는 PC혁명에 제일 가깝다는 느낌임... 있던게 좋아지는게 아니라, 없던게 생기는 느낌.
#반도체
“삼성전자를 진정 위대하게 만드는 정신”, 20년 지난 지금은 - 포츈코리아
"문제는 결단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단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한다. 진 회장은 “‘내가 시키는 대로 해보라,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해야 실무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이건희의 리더십을 느껴볼 수 있는 책들
<경제사상가 이건희> https://workflowy.com/s/2201/oukWKMz1glRbSEW2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https://workflowy.com/s/2206/cbnJe7gUKC6Y94lf
<이건희 반도체 전쟁> https://workflowy.com/s/2211/L9wwtT0QdAhirYEi
“반도체 새판 짜기, 우리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고동진
"세계 반도 체 산업 점유율 살펴보면 메모리 영역에서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 외 팹리스(1%), 시스템반도체(2.3%), 파운더리(13.9%)는 굉장히 낮은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게 우리나라의 현 주소다. 최근 반도 미-중 패권 싸움으로 파운더리 중심의 중국 반도체 굴기에 제동이 걸렸고 그 틈을 파고 들려는 게 바로 일본과 대만 등이다."
"당장 TSMC의 일본 구마모토 공장이 불과 22개월 만에 완공된 게 대표적이다. 다른 경우 같았으면 일본은 그 정도 규모의 공장을 짓는데 최소 5년이 소요됐을 거다. 그만큼 일본 정부와 구마모토 지자체가 파운더리 공장을 광속으로 짓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는 방증이다. TSMC 공장 완공 소식을 뉴스로 접하자마자 나는 40년 전 일이 데자뷰처럼 떠올라 등골이 써늘했다."
세상이 너무나 빠르면서도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삼성에게 기회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건 세상을 읽는 안목과, 그걸 책임지고 결단할 수 있는 리더십이지 않을까.
"정리하자면, 시스템 – 메모리 – 아날로그를 통합한 파운드리 모델은 삼성만 할 수 있는 것 같다. EUV를 사용한 고선단화 시스템반도체 공정, HBM으로 파운드리화되는 메모리 공정, 이미지와 전력, 통신으로 고도화되는 아날로그까지 all-in-one으로 제공 가능한 회사는 삼성 하나고, 이런 개별 역량에서의 해자는 사실 ASIC에서는 꽤나 정답에 가깝다."
"LLM을 넘어 AGI가 보편화되고, 메모리와 아날로그에도 파운드리화가 진행됨과 동시에- 수많은 ASIC들이 등장한다면 기다리던 삼성의 시간이 올 것 같다."
#바이오
[최수진의 바이오人사이드]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바이오 회사는 시장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기사 제목이 많은걸 말해준다. '바이오 회사는 시장을 보는 눈이 중요하다'
"약을 장사로 생각하는 사람과 연구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의약품 개발에 연구자만 참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왜 오픈이노베이션이 어렵고, 컬래버레이션이 안 되냐 하면 제약회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과정에서 자체 연구원들의 의견을 너무 중요시합니다. 연구원들은 항상 불가능해도 퍼스트 인 클래스를 주장하지만, 사실 약을 파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이거든요. 제가 LG화학에서 바이오 연구 책임자 및 사업개발 담당자로 20년간 있으면서 느낀 게 회사라는 건 어차피 판매가 목적이고, 결국은 고객 중심과 사용자 편의성으로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LG 출신 창업자 설립 바이오벤처 '승승장구' - 데일리메디
시장을 보았던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와 리가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는 공통적으로 LG화학 출신.
나는 절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LG화학이 국내 바이오벤처 창업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LG 출신 창업자들이 설립한 바이오벤처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따내는 등 성과를 내며 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크리스탈지노믹스, 제노스코, 알테오젠, 파멥신, 펩트론, 수젠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LG화학 및 LG생명과학 출신이 바이오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LG가 1980년대부터 신약 개발에 투자해왔고, 이 과정에서 양성된 인재들이 벤처 붐 확산 등 대내외적인 변화로 창업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작년에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한국의 미래가 아닐까?'라는 글을 작성한 뒤로, 알테오젠을 비롯한 여러 바이오 기업들이 뛰어난 성과를 내며 무서운 상승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나는 바이오 산업은 한국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아니, 이제 시작에 불과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신약이나 의료기기 외에도 기회들이 정말 많다고 생각하며, 나는 특히 바이오 소부장쪽에 계속해서 기회가 탄생할 것이라고 본다.
참고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라는게 존재하고 96개 기업이 등록되어있다. 상장사도 몇개 있는데, 자세히 조사해보면 아주 흥미로운 업체들도 존재한다.
에스티팜 : 바이오 기업은 의심을 먹고 자란다 (부제 : 전세계 1위 올리고 CDMO) - 알파카 이코노미아
RNA 치료제 시장이 열릴 수 있어보여서 재밌게 공부 중이다.
#핀테크
토스증권, 상반기 영업이익 306억…“연간 예상치 반기 만에 달성”
토스증권 상반기 매출 1751억 (전년 동기 대비 81.6%), 영업이익 306억원.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 증권이 기대 이상으로 돈을 잘 벌어다주는 사업부가 되어가고 있다.
참고로 키움증권의 상반기 매출은 4조9239억원, 영업이익은 6500억원, 이중 주식수수료 수익이 2552억원.
여담으로 토스증권 덕분에 토스가 내 핸드폰 어플 중 사용시간 탑 5안에 진입해버렸다. 매일사용하는건 물론이고, 일어나자마자 그리고 잠자기 직전에 사용하는 앱 모두 토스다.
[게임코인 진단]⑤베일벗는 넥슨의 ‘토크노믹스’ - 블로터
Nexpace Protocol: Being Sustainable, Borderless and Infinite
블록체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N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이고 얼마전에 유저들 대상으로 테스트도 진행했는데, 가장 앞서있는 블록체인 게임인건 확실해보인다. 이어서 토크노믹스 또한 공개하며 토큰 발행을 공식화.
아래는 실제 테스트에 참여하셨던 블로거분이 작성해주신 게임 시스템 안내서. 게임 자체는 기존 메이플스토리와 유사하지만 이를 돌아가게하는 시스템이 블록체인으로 바뀌었다.
#금융
Scoop: Sequoia Capital offers to buy Stripe shares from investors - axios
세콰이어 캐피탈은 Sequoia Capital Fund라는 에버그린(무기한)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 회사 펀드 구조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새롭게 출범시킨 야심작이다.
관련해서 세콰이어는 최근에 레거시 펀드 LP들을 대상으로 스트라이프(Stripe) 엑싯할 기회를 열어주었는데, 재밌는건 매수자가 세콰이어의 새로운 펀드들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중요한건 스트라이프를 엑싯하지 않고 더 오랜기간 함께할 수 있다는 부분이며, 세콰이어는 스트라이프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
세콰이어의 후계자로 완벽히 자리잡은 Roelof Botha. 세콰이어에서의 그의 최우선순위는 기업의 모든 성장 주기에 관여하는 것이다. 초기부터 IPO 이후까지.
위에서 언급한 Sequoia Capital Fund도 이 일환으로 나온 아이디어고, 초기 단에서는 Arc라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런칭해서 운영하고 있다.
여담으로 Botha는 행동 경제학과 확률 게임에 진심인 사람이다. 이런 성향이 어떻게 벤처투자에 묻어나올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찰포인트.
Thrive Capital이 $5b 펀드 조성을 완료. $1b은 초기 투자에, $4b는 그로스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The technological breakthroughs that will occur over the next years will be unlike anything we have ever experienced before; And we view Thrive as an enabling technology for the future that we want to see. Business is an expression of the people running it. As we look to Thrive IX, I am filled with optimism, excitement, and purpose."
Exclusive | OpenAI in Talks for Funding Round Valuing It Above $100 Billion - WSJ
OpenAI 밸류가 $100b 돌파하는 것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Thrive Capital이 계속해서 라운드를 리드해나가는 것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새로운 시대가 열리면 자연스럽게 그 시대에 올라타는 회사와 사람들이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잡는 법이니까.
증권사 탐내는 KCGI 강성부…겉으론 행동주의, 속으론 '제2의 박현주' 꿈꾸나 - 인베스트조선
강성부의 KCGI는 넥스트 미래에셋을 꿈꾸지만, 그 길은 상당히 어려워보인다. 그리고 인수한다고 다가 아니고.
”KCGI는 그간 행동주의 펀드로 인지도를 높였지만 실상 지배구조를 직접적으로 개선시킨 전례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작은 거창했지만 단기 투자로 수익률 올리는 '투기' 행보에 가까웠다는 것. 이러다보니 KCGI가 내세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어디까지나 마케팅 수단이고, 금융회사 인수를 위한 '종잣돈 모으기'였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투자
매우 끄덕이며 읽었다. 내가 20대라서 그런가.
"자산을 지키고 관리하기 위한 재테크와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는 다릅니다."
"그러면 어디에 투자해야되느냐. 기본적으로 개인은 상당한 위험을 인수해서 멀티플을 키워야만 부자가 될 수 있는 구조이므로, 우리가 투자해야할 자산의 중심은 equity입니다. 상장회사 주식뿐아니고 비상장사 혹은 재능있는 친구들의 스타트업, 장사에 투자하는 것, 혹은 사이드잡으로 창업하는 것 또한 equity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market timing 의 문제와 얼마나 양질의 equity 에 투자할 수 있는지 두 가지의 관점에서 자산을 배분하세요."
"좋은 투자기회는 없던 것이 생기거나 있던 것이 없어질 때 생깁니다. 즉, 변화가 극대화되어 새로운 탄생과 소멸이 일어나는 지점을 찾으세요. 예를 들어 전기차는 새로운 탄생이고, 전통 은행업은 소멸이란 키워드에 걸맞습니다. 이런 탄생과 소멸은 다른말로 '혁신'입니다. 혁신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상상하세요. 혁신으로 인한 승자와 패자를 상상하시면 됩니다."
"투자의 긴 여정을 시작하는 젊은 분들이라면, 마치 마라톤을 시작하는 선수가 초반 1키로를 뛰듯 무리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자산가격이 상승이 워낙 빠르니 본업을 도외시하고 투자에 목메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contrarion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요약하면, 주변에 인사이트를 가진 투자자들을 많이 두시고, 투기로 여러분을 조급하게 만들 자를 멀리 하십쇼. 기회는 옵니다. 기회를 잡을 티켓인 현금을 마련해두세요. 본업에 충실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드세요. 본업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되어야 주변에 좋은 친구를 둘 수 있게 됩니다. 큰 돈은 자기가 버는게 아니라 좋은 친구가 벌게 해주는 겁니다.
스스로 일구어야 진정한 내 것이 된다 - 송종식의 IT와 가치투자 이야기
100% 동의하는 글.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별로 보지 못한 것 같다. 나 또한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기업에 대한 진정한 공부란 다음과 같습니다. 생각의 씨앗부터 내가 잉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의 주권을 내가 단단히 쥐고, 뿌리깊고 단단하게, 그리고 그것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쌓여가는, 그런 지속가능한 방법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어원서][Security Analysis 개정 7판] 버크셔의 후계자 토드 콤즈(Todd Combs)[파트 4] 보통주에서 가치찾기 <해설> - 엘 제
벤저민 그래이엄 책 증권 분석에 첨부된 Todd Combs의 코멘트인데, 여러번 읽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내용들이다.
“나의 자본이 단지 좋은 시기에, 또 적당한 곳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Intangibles. - Eat sardine and fast
주식을 매수할 때는 나와 함께할 주주들이 어떤 생각으로 이 회사를 사모았고 보유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어느정도 덩치가 많이 커지고 mature한 회사들은, 투자자들도 그들에게 혁신이나 새로운 먹거리를 기대하지않는다. 그들이 그런 회사들에 투자하는 이유는 어느정도 일정한 현금흐름과 안정된 주가, 그리고 주주환원이지, 그들이 메타처럼 AI에 투자하길 바라는것도 아니고 NVDA의 risk taking을 바라는것도 아니다."
Column_기대 수익률_2024.08.31 - Rafiki Research
“그 옛날 다들 정유사, 금융권 갈 때 조용히 게임회사에 취업해 구로공단으로 출근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PC 방에서 카트 모는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선배들은 혀를 끌끌 찼습니다. 지금 연락이 안됩니다.”
대단한 투자자네. 이런걸 보면 버핏의 투자법은 모방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지 어려울뿐.
#비즈니스
[WeeklyEDGE] 페이팔 마피아는 없다. 이제는 틸-유니버스 (Thiel Universe) 시대
나는 사석에서 종종 피터 틸이 저평가 되어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똑똑하다고 느껴지는 사람.
"오히려 현재 미국 정치 세계가 테크 억만장자들과 연결된 지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틸-유니버스 (Thiel Universe)입니다. 피터 틸이 지난 20년간 다양한 활동을 하며 키워낸 제자(Protégé)들을 통칭하는 틸-유니버스는 2016년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의 정치, 외교, 행정은 물론 비즈니스 영역까지 활발하게 진출하며 하나의 끈끈한 결사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틸-유니버스는 2024년 공화당의 부통령 후보까지 배출하며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달콤했던 여름 - 1 - Eat sardine and fast
"어렸을땐,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output)을 보고 배우려고했었는데, 이제는 survivorship bias가 엄청 크게 작용하는것도 인지하고 있고, Fooled by Randomness에서 알수있듯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옳은 시점, 옳은 장소에 존재했고 power law에 올라타 치솟은 케이스들이 많다는걸 이제는 보이기에, 그냥 단순히 나보다 더 똑똑하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뭘읽고 듣고 보는지가 (input for them)가 나에게 더 중요한 source가 된거같다. 같은걸 보고 읽되, 거기서 나오는 생각이나 판단들은 독립적으로 할수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일본에 근무할 당시 반도체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도쿄 지사에는 이병철 회장의 자문역을 해주는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이 자주 방문했다. 자문한 일본인 대학교수에게 “우리 회장님이 반도체를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라고 물어봤다. 그분은 웃으면서 “초등학생 수준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런데 왜 주위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투자를 밀어붙이실까요?”하고 다시 물으니 그분은 **“회장님의 사업에 대한 감각은 동물적 본능입니다.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라고 답해 함께 웃었다.”
"살면서 성공의 척도는 '하루하루 얼마나 유용한 일을 할 수 있는지'이다. 시간은 진정한 화폐이다. 테슬라를 예를 들면 올해 테슬라는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것이다. 일주일에 20억 달러에 해당하는것. 내가 조금 더 나은 결정을 내리면 10억달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나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경쟁사와 비교하면 꽤 좋은결정을 내려왔다. 1시간의 가치가 1억달러가 넘어갈수도 있다는건 매우 놀라운 일이다." - 일론 머스크
[Review] 위대한 치킨의 탄생 - 칙필레 - 농구천재
그 유명한 짤이 있지 않은가. 하루하루 1%의 성장이 복리로 쌓이면 결국 엄청난 차이가 된다는. 경영자는 그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자세히 보면 경영자의 몇개 안되는 의사결정이 결국 엄청난 차이를 만드는 것 같은데, 그조차도 사소한 생각이나 습관 같은 것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더라.
이 개념은 위의 글이 완벽히 설명해놓았다. 정말 좋아하는 글.
Competing in search — Benedict Evans
복리는 투자에만 적용되는 개념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 더. '처음'이 생각 이상으로 중요하다.
"But one rather deterministic lesson we might draw from all the previous waves of tech monopolies is that once a company has won, and network effects have become self-perpetuating and insurmountable, then you don’t beat that by making the same thing but slightly better, and getting a judge to give you an entry point."
"You win by making the old thing irrelevant. Google didn’t build a better PC operating system or a Win32 office suite, Facebook didn’t do better search, and Apple didn’t do a better Blackberry. And OpenAI got 100m users in two months without going to a judge."
#마지막으로
유홍준 교수의 '안목'이라는 책을 읽다가 인상깊은 구절을 만났다. 탁월하기 위해서는 퀄리티를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추사의 글씨는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그 서법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어렸을 적에는 오직 동기창체에 뜻을 두었고, 젊어서 연경을 다녀온 후에는 당시 중국에서 유행하던 옹방강을 좇아 노닐면서 열심히 그의 글씨를 본받았다. 그래서 이 무렵 추사의 글씨는 너무 기름지고 획이 두껍고 골기가 적었다는 흠이 있었다. 그러나 역대 명필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면서 대가들의 신수를 체득하게 되었고, 마침내 남에게 구속받고 본뜨는 경향이 다시는 없고 여러 대가의 장점을 모아서 스스로 일법을 이루었으니, 신이 오는 듯, 기가 오는 듯, 바다의 조수가 밀려오는 듯하였다. 그래서 내가 후생 소년들에게 함부로 추사체를 흉내 내지 말라고 한 것이다." - 환재 박규수
흔히 위대한 예술가를 말할 때면 그의 천재성을 앞세우곤 한다. 그러나 박규수는 젊은 시절 추사의 결함까지 말하고 있다. 그리고 추사의 개성적인 서체는 고전 속으로 깊이 들어가 익힌 다음에 이룩한 것, 즉 옛것으로 들어가 새것으로 나온 '입고출신'이기 때문에 법도를 떠나지 않으면서 법도에 구속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사를 배우려면 그의 글씨체를 모방하지 말고 그런 수련과 연찬을 배우라고 한 것이다. 박규수의 이런 예술론의 행간에는 인생론까지 서려 있다.
박규수는 미를 보는 안목이 이처럼 높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세상을 보는 안목도 뛰어났다. 본래 안목이란 예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안목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현상을 보고 분별하는 식견'이다. 역사를 보는 안목, 경제 동향을 읽어내는 안목, 정치의 방향을 제시하는 안목,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을 알아보는 안목 등 모든 분야에 해당한다.
확실히 박규수의 안목은 보기에 따라 높고, 깊고, 넓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같은 안목이라도 분야마다 그 뉘앙스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예술을 보는 안목은 높아야 하고, 역사를 보는 안목은 깊어야 하고, 현실정치 경제 사회를 보는 안목은 넓어야 하고, 미래를 보는 안목은 멀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사회 각 분야에 굴지의 안목들이 버티고 있어야 역사가 올바로 잡히고, 정치가 원만히 돌아가고, 경제가 잘 굴러가고, 문화와 예술이 꽃핀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