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44_이커머스: Commodity, Grocery, Vertical
오늘 HWBI에서는 이커머스 관련 여러가지 내용들을 제공합니다:D
오늘 휴가에서 복귀하는데(참고로 전 군인 신분입니다! ㅎㅎ) , 복귀하면 격리 당해서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오늘 급하게 작성했네요. 다음주는 정상적으로 일요일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E-Commerce
쿠팡과 네이버가 붙으면 누가 이기나요? BCG의 답변 - Byline Network
이커머스 시장을 '생필품(Commodity), 식료품(Grocery), 버티컬(Vertical)'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봐야한다는 김연희 BCG 유통부문 대표의 발표. 이 셋은 완전히 다른 역량이 필요하다는게 요지다.
먼저 생필품은 Vast Selection (방대한 선택지), Low Price (낮은 가격), Fast Delivery = Great User Convenience (최고의 소비자 편의성), 줄여서 SPC가 중요한 시장. 현재는 쿠팡, 네이버 외에도 11번가, 지마켓 같은 플레이어들이 나눠먹고 있지만, 김 대표는 곧 시장에서 통합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쿠팡이 이길 확률이 크다고 본다.)
참고) 300만개 상품을, 하루만에, 한 번에 전달하는 쿠팡 '로켓배송'의 힘
식료품은 상품 구색보단 ‘차별화’가 중요하고, 따라서 품질 높은 제품을 소싱하고, 잘 전달하기 위한 물류 역량(콜드체인)이 중요한 시장. 마켓컬리와 SSG, 로켓프레쉬 등이 경쟁하고 있음. 이 시장은 '돈을 버는 것 자체'가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결국 비용의 문제).
마지막으로 버티컬은 뷰티, 패션, 가구 등 고관여 상품 카테고리 말함. 물건보다 정보를 팔아야 하고, 콘텐츠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SNS도 연결 되는 시장. 이번주에 770억 투자받은 버킷플레이어(오늘의 집)이 대표적인 플레이어 (Content+Community+Commerce가 결합된 모델).
이 글에 대한 문정훈 교수의 코멘트. Commodity는 생필품보단 일상재로 표현하는게 적합하고, 가격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주장. 또한 Grocery에서 '일상적인 장보기'를 누가 해냐느냐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 관점으로 보면 쿠팡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Grocery
Finding a new level for ecommerce - Benedict Evans
코로나가 이커머스 Grocery부분에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볼 수 있는 자료. 올해 초 대비 이커머스 그로서리 비중은 2배 이상 증가했다.
#Vertical
버티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쇼피파이(Shopify)를 살펴보자.
쇼피파이를 전반적으로 분석해놓은 삼성증권 자료. D2C가 얼마나 커질 것이냐가 관건.
Shopify and The Key Decision for Business-in-a-Box Platforms - NBT
쇼피파이를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관리하고, 성장(Start, Manage, Grow)하는데 필요한 Business-in-a-Box (BiaB) Platforms으로 정의.
쇼피파이 외에도 Substack (HWBI뉴스레터가 서브스택을 이용해 제작), Teachable (online courses), Superpeer (video calls), MyVillage, Wonderschool, and WeeCare (home daycares), Squire (barber shops), Dumpling (grocery shopping), SmartHop (trucking) 등이 BiaB 플랫폼.
Shopify and the Power of Platforms - Stratechery
쇼피파이를 아마존과 같은 Aggregator가 아닌, Platform으로 바라보는 Stratechery.
Again, Ben Thompson has a great post analyzing this, where he argues that Shopify is best served not focusing on aggregation via the Shop app and other future launches, because it could lead to Shopify trying to compete with Amazon by playing the same game.
Instead, Shopify is best served focusing on its fulfillment network, partnerships like the one with Facebook (and the one with Walmart which was announced this week), and other products that enable it to remain a Platform. Shopify can continue to build a moat without becoming an Aggregator, which is what has led to its success thus far.
Can Shopify Compete With Amazon Without Becoming Amazon? - NYT
위 기사도 같은 맥락의 이야기
If the key to Amazon’s success has been to put the customer first, for Shopify the key has been to put the merchant first.
For these sorts of e-commerce brands, what’s being sold isn’t just some product with utility. It’s a feeling, a community, an identity. Shopify, being the blank canvas it is, is much more suitable for this kind of projection than Amazon, which, by virtue of being Amazon, effectively eclipses individual brands on its site
카페24: 시장의 무지와 오해를 기회로 삼을 때 - 주투영과 함께하는 미국주식 투자
한국에서는 카페24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쇼피파이의 모델과 유사.
위의 글은 카페24가 네이버의 존재때문에 시장에서 소외되어있다는 내용인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시장의 파이를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결국 규모있는 사업자는 카페24로 넘어온다 주장인데, 잘하면 투자 기회가 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듬. 카페24가 쇼피파이는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것만 빼면 거의 동일한데, 벨류는 쇼피파이가 PSRx50, 반면 카페24가 PSRx2...
(마치 내가 팀즈에 가려진 슬랙에 투자한 것이 떠오른다)
소비재 구독 서비스 개요.
Consumer Technology Is Alive and Well - NBT
왜 지금인가?
Large categories of consumer spend need reinvention through technology.
Behavior shifts are driving the adoption of new products and services.
Covid-19 has been an accelerant for consumer technology startups.
Consumer and enterprise are increasingly blurring together.
There are massive recent success stories that illustrate the above four points.
그리고 주제와는 크게 관련 없지만 인상깊었던 한 문장. (난 이를 토대로 내 또래중에서 엄청난 기업가가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Beyond the above five reasons, there’s also the possibility of new technologies and media that drive enormous opportunity — voice and audio-based social networks; opportunities on top of newly ubiquitous platforms such as Zoom*; artificial intelligence with models such as GPT-3; mainstream adoption of Bitcoin and other cryptocurrencies; CRISPR, mRNA and other advances in biotechnology; the potential of self-driving vehicles; the continued proliferation of space travel, and much more.
남자들 평생 3000시간 면도... 와이즐리가 본 기회
한국의 소비재 구독 회사중에선 면도기를 D2C로 파는 와이즐리가 대표적. 원가를 줄일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해서, 페이스북 마케팅을 통해 유저를 끌어들이고, 정기결제 거부감을 해소하는 등 고객경험을 끌어올려 습관으로 만들고, 다양한 상품군(쉐이빙 젤)등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전략을 보여줌.
중국의 색조 화장품 브랜드 Perfect Diary의 모회사 Yatsen Holding 상장(NYSE: YSG). Hillhouse, Tiger Global, 텐센트 등이 투자한 기업. 한국 스타일난다의 3CE와 비슷한데, 버티컬의 대표 사례로 볼 수 있을듯해서 공유.
Perfect Diary case study - daxueconsulting
Z세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
유명 IP와 콜라보 (디스커버리, 대영박물관 등)
온라인 커머스 기반으로 성장(2016년 설립), 2019년이 되어서야 첫번째 오프라인 매장 설립
WeChat, Weibo뿐 아니라 'Xiaohongshu’ 'Bilibili'에서도 적극적인 영업
왕홍(ex 리자치), KOL(Key Opinion Leader)를 통한 마케팅 전개
얻어낸 고객을 Private Traffic Marketing- 특정 고객들만 모아놓은 위챗 그룹을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그들만을 위한 제품 추천
한국에서도 타겟을 명확히 설정하고, 그들이 이용하는 소셜플랫폼을 이용해 마케팅하는 브랜드는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고 (ex 블랭크, 안다르), 이들의 성장이 카페24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
발품 파는 동대문은 옛말... 주문부터 배송까지 스타트업이 싹 바꿔놨다 - Mint
우리나라의 버티컬 영역에선 동대문을 주목하는 편인데(17만명이 일하고, 연간 거래액 15조원이나 되는 시장 ㄷㄷ), 특히 브랜디가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
'브랜디(여성)' '하이버(남성)' 커머스 뿐 아니라, '트랜디'를 통해 동대문 도매상을 온라인으로 옮겨오고 있고, 벡앤드(사입, 정산, 물류, CS, 유통)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 '헬피'를 통해 판매자는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브랜디는 물류에 힘을 쏟고있는 네이버로부터 투자 유치). 이러한 인프라 구축으로 인플루언서는 자기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고, 요즘 자주 보이는 라이브커머스+인스타그램 샵과 연계해서 크게 성장할 듯.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을 하는 이유 - 당근마켓 김용현(Gary) 공동 대표
30대 중후반이 되자 인생의 재미라는게 세가지 정도로 줄어듭니다. 아이를 키우는 재미,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재미, 그리고 마지막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입니다. 옛날에는 그렇게 좋아했던 여행도 이제 시시해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새로 나온 전자제품을 사거나 심지어 갖고 싶었던 자동차를 사도 별 감흥이 없습니다. 이전에는 큰 기쁨과 재미를 주던 놀이들이 반복되면 대부분 다 시들해집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재미,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무언가를 배우는 재미는 못해도 향후 십년간은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만들 수 있는 제품의 규모도 점차 커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엘런머스크는 처음에 온라인 서비스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우주선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작은 사무실에 모여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재미는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창조물을 많은 사람들이 써주기까지 한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됩니다. 이 잼있는 일을 회사갔다와서 혹은 주말에 시간을 겨우겨우 쪼개서 하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8시간 이상을 할 수 있다면 인생이 그만큼 풍요로워 질 수 있습니다. 게다가 꼰대짓 하는 상사도 없고, 일 하다가 쉬고 싶으면 쉬고, 음악 듣고 싶으면 음악 듣고 심지어 더운 여름날에 시원한 맥주도 마시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을 할 수 있다면 연봉 수억원 받는 회사원이 부럽지 않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이 모습을 꿈꾸며 살아왔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같이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을. 이 모습을 실현하기 위해 지금의 나는 1) 진심으로 공감되며 풀 생각에 설레는 문제를 찾고 있고, 2) 내 강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뉴스레터!), 3) 뜻이 맞는 사람을 찾으려고 돌아다니고 있다. 이 글이 나의 글이 되는 그날까지…! ^^
*이건 다음에 코멘트 할 것 같은데, 생각할 것이 많아서 미리 공유합니다.
200910_AI_perspective_recap_chester_v0.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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