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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HWBI는 ‘쿠팡, 비즈니스, 크립토, 모빌리티, 에너지’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공유는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쿠팡
"How did we ever live without Coupang?"
쿠팡의 S-1을 읽어보고 인상적인 부분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인상깊은 문장들
We are building the next generation experience for e-commerce. We believe that by investing for the long term in 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with a fanatical culture of customer centricity, we are delivering a superior customer experience at a lower cost and are continuing to redefine standards for e-commerce worldwide.
We believe the success of programs like Rocket Fresh and Coupang Eats demonstrates the power of our network to extend new offerings to our loyal customers. As our business model delivers significant operating leverage, we intend to reinvest cash flow generated by our business into new innovations that will delight our customers over the long term, even if a return on these investments is not realized in the short term.
Those investments have been guided by our operating principles of putting customers at the center of everything we do, investing for the long term, learning through rapid iteration, and executing with passion for detail. In our view, our culture of customer centricity is our most important asset, and it drives us to relentlessly pursue operational excellence and innovation.
To create ever-improving experiences at lower prices for customers, we focus on innovations around our end-to-end integrated network of technology and infrastructure, new offerings, and effective merchant solutions. These investments help us deliver superior selection, convenience, and low prices to customers while helping merchants to improve and grow their businesses.
Our long-term goal is to maximize Free Cash Flow while minimizing shareholder dilution.
읽으면서 계속 아마존이 생각나는 S-1 이었다. 장기적 관점, 고객 집착 등 베조스의 철학과 쿠팡의 철학이 정말 비슷하다.
시장 사이즈
이커머스 시장: 19년 $128b, 24년 9월 $206b 예상. 쿠팡의 20년 매출이 $11.9b 이니 현재 대략 10% 정도의 점유율이라고 이해하면 될듯.
쿠팡 진출 영역(리테일+그로서리+음식배달+여행)총합: 19년 $470b, 24년 10월 $534b 예상
로켓프레시 시장: 19년 전체 그로서리 시장은 $116b, 그중 온라인은 $16b으로 14%를 차지함.
쿠팡이츠 시장: 19년 음식서비스 시장은 $86b, 그중 온라인은 $11b으로 13%를 차지함. 24년엔 $96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온라인은 $22b으로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함.
쿠팡은 현재 온라인 광고 서비스를 제공. 19년 $12b 시장, 24년엔 $14b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참고로 아마존은 디지털 광고 시장의 10.2%를 차지하는 빅 플레이어 (cf: 구글 29.8%, 페북 23.5%), 알리바바도 Alimama라는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이커머스랑 광고는 합이 너무 잘 맞는다.
고객
활성 고객: 20년 1480만명 (19년 1180만명, YoY 25.9%)
고객 당 매출: 20년 $256 (19년 $161, YoY 59%)
고객의 32%(약 473만명)가 로켓 와우(맴버쉽)에 가입했는데, 로켓 와우 가입자들은 가입하지 않은 고객보다 4배 이상 더 주문한다. 어떻게든 로켓 와우 맴버를 늘려야하는 이유(참고: 로켓 와우를 위해 쿠팡 플레이를 시작했다는 이바닥뉘우스의 분석)
기존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나게 크다. 고객들에게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음.
S-1 보며 가장 소름돋았던 사진. 보자마자 우와...
쿠팡관련 여러 정보들
쿠팡의 임직원수는 50,000명이 넘고(한국에서 3번째로 많음), 이중 절반 가까이(25,000명)는 20년에 새로 고용한 사람들. 그리고 풀타임 운전기사(쿠팡맨)는 15000명.
쿠팡의 물류센터는 100개가 넘고, 30개가 넘는 도시에 있으며, 크기는 25m 스퀘어 핏을 능가한다(대략 축구장 400개 크기). 국민의 70%가 쿠팡 물류센터와 7마일(약 11km) 이내에 살고 있다.
SKUs는 hundreds of millions 라고 정확하게 표현은 안함. 200,000이 넘는 공급자로부터 상품을 소싱하고 있다고.
쿠팡의 매출. 작년에 $11.9b, 한화로 약 13조 2천억, 무려 작년대비 90%가 넘게 성장했다.
얼마나 자랑스러웠으면 S-1 가장 위에 보여줄까. 근데 진짜 성장률 미쳤네...
쿠팡의 현금흐름. 영업현금흐름은 +로 들어섰고, FCF도 엄청 빠르게 올라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시간 단위로 제공한 현금 흐름. 참고하시길
EBITDA. 역시나 아주 좋아지고 있다. (쿠팡이 적자라서 망할꺼라는 의견은 왜 계속 나오는건지 이해불가...)
쿠팡이 돈 없어서 상장한다고? 쿠팡은 현금만 1.5조 원 넘게 가지고 있다. 심지어 작년엔 현금을 더 쌓았음.
김범석 의장은 약 10억정도 연봉을 받고 스톡옵션까지 합치면 작년에만 약 160억을 받았다. 보면 김범석 의장보다 투안 팜 CTO (전 우버 CTO 출신)가 더 많이 받은게 보일텐데, 스톡옵션을 무려 300억 정도를 받았다.
김범석 의장은 29배의 의결권을 가지는 Class B 주식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상장하면서 감사의 의미로 frontline workers 와 non-manager employees 에게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하겠다고 발표.
쿠팡 사야하나요? 뉴욕증시 상장신청서 번역해드림 - 이바닥늬우스
이렇게 정리하고 이 글을 읽어보았는데 정리 정말 깔끔하게 잘하신 것 같다. 김범석 의장 레터도 번역되어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비즈니스
Bumble: Trick the Devil - The Generalist
5500만명 이용 데이팅 앱...여성을 위한 '편안한 공간'을 창조하다 - 헤럴드 경제
데이팅 앱 범블이 상장했다(NASDAQ: BMBL). 찾아보니 범블은 숫자나 제품보다 스토리가 흥미로웠다.
범블의 창업자 Whitney Herd는 1등 데이팅 앱인 Tinder를 공동 창업한 사람. 하지만 틴더에서 성차별을 당하면서 회사를 떠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듣고 Badoo라는 데이팅 앱을 창업한 Andreev가 함께해보자고 제안한다. 그렇게 여성을 우선시하는 데이팅 앱 범블이 탄생하고, Andreev는 10m을 투자하며 지분의 79%를 가지게 된다.
그런데 19년에 포브스가 'Company parties were drug-fuelled, occasionally nude, and frequented by sex workers.'라며 Badoo의 여성 혐오적 문화를 보도했고, 결국 블랙스톤이 범블의 모회사 지분을 인수하면서 Andreev를 물러내고 Whitney Herd를 경영자로 임명한다. 그렇게 IPO까지 회사를 이끌어온 것. 참고로 Herd의 나이는 31세로, Katrina Lake가 스티치픽스를 상장하던 나이 34세보다 더 어리다.
범블의 특징은 "Women make the first move." - 범블에서는 여성만 먼저 대화를 걸 수 있다. 또한 동성간의 데이팅도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앱. 회사의 또 다른 데이팅 앱인 Badoo는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진 않고, 앱에서 여러 활동을 추적할 수 있게 설계해서 유저 참여를 끌어낸다고 (하는데 안써봐서 감은 잘 안온다).
다만 숫자로만 보면 범블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데, 18-19 매출 증가율이 69.7%였던 반면에 19-20 증가율은 25.3%로 감소했고, Badoo또한 7.9%에서 1.6%로 감소했다고. 또한 ARPPU도 19년 $18.97에서 20년 $18.48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경쟁사 매치 그룹(Tinder 모회사)이 하이퍼커넥트를 2조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과연 범블이 지금보다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그레이스케일은 이더리움(ETH)의 미래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 코인데스크
이더리움의 가치를 분석한 Grayscale의 보고서. 비트코인이 store of value라면 이더리움은 leading financial infrastructure라고 설명하고, 이더리움을 돈(Money), 소모품(Consumable commodity), 이자 창출을 위한 자산(Interest-bearing asset)의 세 가지 관점으로 분석했다.
Money: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디파이)를 위한 담보물, 이더리움 네크워크를 이용하기 위한 수수료로 이용될 것. 하지만 디파이를 두고 스테이블코인(ex: USDT)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
Consumable commodity: 현재 이더리움은 수수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EIP-1559가 제안된 상황. 기존엔 모든 수수료가 채굴자에게 돌아가는 방식이었는데, EIP-1559는 수수료를 기본 수수료와 팁으로 나누어 기본 수수료는 소각하고 팁은 채굴자에게 가게 된다. 만약 EIP-1559가 채택된다면 일부 이더리움이 소각되기 때문에 이더리움은 현재의 exchange asset에서 consumable commodity로 변화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만약 소각되는 이더리움의 양이 공급보다 많아진다면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도 언급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건 이더리움 가격을 수수료로 나눈 “Price to Sales” 비율이 현재 굉장히 낮고, 이더리움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래 사진).
Interest-bearing asset: 이더리움은 현재 PoS(Proof-of-Stake)를 채택한 2.0으로 바뀌고 있고, 이로 인하여 이더리움은 productive commodity로 바뀔 것이라고 말한다. 스테이킹이 가능하면 꾸준히 이자가 나오기 때문에 주식을 현금흐름을 할인해서 가치평가하는 것 처럼 이더리움도 가치평가가 가능해질 것이다.
Synthetic Assets on Blockchain - Veradi verdict
Mirror Protocol로 Defi 이해하기 (1, 2, 3)_Suwoong Yoo
테라의 미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을 이용해 실물 자산(주식) 거래를 하는 프로젝트.
정확하게는 실물 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합성 자산을 만들고 거래한다(AMM과 오라클 피더를 통해 30초 단위로 추종). 합성 자산인 mAsset 발행하려면 자산 가격의 150% 금액을 예치해야한다 (cf 신세틱스: 750%). 테라(Terra)뿐만 아니라 이더리움을 통해서도 이용 가능하게 만들었다(접근성 확대). 미러의 운영을 위해 미러 토큰이 존재하는데, 미러 사용자는 미러 토큰을 수수료로 내야하며 이 수수료는 홀더들에게 분배되고, 또한 미러 토큰은 미러 거버넌스에 이용된다.
미러를 이용하면 글로벌 접근성의 확대, 이종 자산 간 빠르고 쉬운 전환(ex 테슬라 주식을 금으로 바꾸기) 등의 장점을 얻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합성 자산을 통한 선물 거래도 가능해지고, 주식의 yield farming도 가능해지며, 디파이의 담보물로도 삼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렵네요 ㅎㅎ;; 그런데 올해는 합정 자산이 디파이 흥행을 이어 받을 것 같아서 공부해야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모빌리티
NAVER LABS - 사람, 공간, 정보의 새로운 연결 (유튜브)
가끔씩 친구들한테 '네이버는 로봇도 아주 잘만들어'라고 하면 '네이버가 로봇도 만들어?'하는 반응이 대부분인데, 네이버는 이전부터 로봇&자율주행을 새로운 기술 플랫폼으로 인지하고 이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 해당 영상은 네이버랩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영상이다.
네이버랩스의 목표: 로봇과 자율주행 서비스의 대중화
고정밀 지도 (매핑로봇 M1): 도로뿐 아니라 지하철, 백화점 같은 실내 지도도 매핑하고 있고, 이를 클라우드에 올려서 자율주행 구현. 이를 통해 GPS 없이도 사진으로 위치를 인식하는 비쥬얼 로컬라이제이션 구현해서 AR로 길 안내 제공. 또한 항공 사진으로 3D맵을 만들기도 하였음.
자율주행 기술의 풀스펙트럼(매핑,측위,인지,플래닝)을 모두 내재화. 이를 통해 도로 위를 달리는 로봇을 만들고자 함(ALT 프로젝트).
Pick&Place를 위한 손과 팔(AMBIDEX): 최근 사람의 피지컬 인텔리전스(사람은 의식하지 않고도쉽게 행하지만 알고리즘으로 만들긴 어려운 운동지능)를 학습하기 시작(엠비덱스 햅틱 디바이스).
대중화를 위해서 클라우드와 5G 이용한 브레인리스 로봇 고도화(ARC). 서버에서 제어, 에너지 효율 증가, 로봇 크기와 상관없이 성능 향상 가능. ARC는 로봇들을 위한 인터넷서비스, 네이버 제2 사옥에 활용될 예정.
네이버에게 클라우드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모빌리티(로봇&자율주행)에 있다.
#에너지
How the race for renewable energy is reshaping global politics - FT
지금의 지정학 관계가 설정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석유 때문이고, 따라서 에너지 시스템의 변화는 국가간의 지정학적 관계를 바꿔놓을 가장 커다란 요소중 하나.
renewable한 에너지로 시스템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그린 에너지를 수출하면서 화석 연료를 줄이는 국가들이 반대 국가들에 비해 새로운 패권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등장하고,
더 나아가 많은 국가들이 이러한 에너지 체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더이상 에너지를 가지고 다투지 않게 되면서 유토피아에 가까운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참고로 피터 자이한의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를 읽어보면 셰일 가스 덕분에 미국이 에너지 자립국이 되면서 원유를 수입해올 필요성이 낮아졌고(특히 중동에서), 그래서 미국이 에너지 안보에서 힘을 빼면서 미국 외 국가들이 이 자리를 차지하려고 싸우는 과정에 있고, 특히 중국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 나온는데, 이 기사와 함께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첨부.
우리가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
The simple truth about climate change is that it isn't new to the planet, but civilization is.
Slowing climate change isn't about saving the planet. It's about us, about our vulnerability to a level of climate disruption that human civilization has simply never seen before.
How VCs can avoid another bloodbath as the clean tech boom 2.0 begins - MIT Technology Review
2006-2011년도에 Clean tech에 많은 돈이 몰렸지만 실패로 끝났는데, 이는 그만큼 기술력이 올라오지 않아서 너무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
하지만 이후로 기술력이 올라가면서 Climate tech로 들어오는 자금이 늘어나기 시작했고(2013 to 2019, early-stage investments in climate-related tech leaped from about $420 million to more than $16 billion), 바이든 정부가 들어선 현재는 테슬라(!), 애플, 아마존 등의 테크 기업, BlackRock 등의 투자 기업, BP, Shell, Total 등의 에너지 기업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기후변화 해결에 앞장서면서 다시 한 번 분위기가 뜨거워지는 추세.
또한 예전과 다른 점은 과거에는 thin-film solar, electric cars, and advanced biofuels에 한정되어 투자가 일어났다면, 현재는 음식, 재료,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 A running list of Climate Tech VCs - Climate Tech VC
기후변화 테마에 투자하는 VC 리스트.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들이 간략하게 언급되어있어 이쪽 VC들이 주로 어느 주제에 투자하는지 대략적으로 감을 잡을 수 있다.
해당 뉴스레터는 에너지&기후변화와 관련해서 지식, 딜, 뉴스 등을 제공해주니 이 테마에 관심 있으면 구독해보세요! 개인적으로 뉴스레터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엘런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가 - HAHN'S BLOG
이 글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글들 중 하나인데,
3학년으로 두 번 살기: 내 삶의 새로운 전략 - Jongho Daniel Park
내 친구는 이 글을 읽고 전공까지 바꿔버리겠다고 선언했다.
덕분에 나도 큰 영감을 받았다. 언제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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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도 언제나 환영합니다 ^^
회사일로 바쁘실텐데, 이렇게 양질의 글을 많이 읽고 정리해주시다니! 구독 신청하고, 감사인사 남깁니다 :)
잘봤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