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54_오픈도어, 쿠팡, SEA의 성공요인, 그래프코어와 세레브라스, 주식 트래이딩앱 eToro와 Public, 페이스북의 VR AR, 아크의 테슬라 주가 전망, 일본 부동산
오늘 HWBI는 오리지널, 커머스, 비즈니스, 반도체, 핀테크, New Reality, 모빌리티, 부동산 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해요!
추가 소식! 제가 읽는 기사들을 공유할 목적으로 텔레그램 방을 오픈했습니다. 뉴스레터엔 비교적 긴 코멘트를 올려야한다는 부담이 있어서 짧은 생각들은 친구들이 있는 카톡방에 주로 올리곤 하는데, 이제 이 텔레그램 방에다가 올릴 생각입니다. 제가 무엇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들어와보세요! ^^
물론 정말로 좋은 글과 생각은 뉴스레터에 업로드할테니 걱정 마시고요! ㅎㅎ
#Original
미국의 부동산 거래 서비스 오픈도어를 리서치했습니다.
#커머스
허진호님의 쿠팡 아티클. 요약하면 1) 한국의 유니콘들은 쿠팡의 후광효과를 받을 것 2) 100조라는 숫자는 NTM GMV 으로 multiple 2.75x인데, 아마존의 1.4x~1.7x에 비해 높은건 사실이나 말도 안될 정도로 높은건 아니다 3) 물류센터 밀도를 높여서 3km 이내까지 확대하면 60~90분 이내 배송이 가능해지고 새로운 커머스가 탄생할 것이다(중국 참고) 4) 쿠팡의 Cohort retention이 쿠팡의 가치를 보여준다 5) 커머스 분야는 쿠팡, 네이버, (지마켓을 인수한 카카오) 2~3강 체제에 컬리 같은 작은 몇몇 업체로 유지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쿠팡에서 더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에 따른 위험 요소'는 하나하나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아마존 영업 이익에 관한 추가 설명도 참고!
Coupang: The Art of Obsession - The Generalist
Firehose #184: 📦 The Whole Coupang 📦
해외에서 쿠팡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보면 100조 벨류에이션이 납득이 되기도 한다. 쿠팡은 아마존(커머스)+인스타카트(신선식품)+도어대시(배달)+마켓플레이스(쇼피파이)+페이팔(결제)가 하나로 합쳐진 슈퍼앱으로 포지셔닝 되어있고, 알리바바와 SEA의 히스토리를 봐왔다면 질러볼만한 주식으로 생각할 것 같다. 반대로 한국인은 로켓프레시와 로켓배송이 얼마나 초기 단계인지 알기 때문에(심지어 페이먼트는 시작도 안함) 괴리감이 있어보일꺼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사실이 해외에서도 퍼지면 주가가 빠질 수 있을꺼라 생각하는데, 물론 나는 장기적으로 쿠팡이 진짜 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사람.
Understanding Coupang: Setting a New Bar for Global E-Commerce?
쿠팡 관련 아티클중엔 한국 시장을 집중 탐구한 아티클들도 눈에 띈다. 이 글이 대표적인데, 참고로 이 글 올린 Goodwater Capital은 쿠팡 초기투자사.
#비즈니스
How Singapore's Sea Used Facebook to Become an E-Commerce Giant - The Information (유료)
Cash splash: How Sea became Southeast Asia's biggest public company - Nikkei Asia
SEA의 성공요인 딱 한가지를 고르라면 난 비즈니스 오퍼레이션 능력을 고르겠다. 인도네시아에서 토코피디아를 이겼고, 베트남 음식배달에서 그랩을 이겼고, 게임 사업을 브라질(남미)에서도 성공시켰다. 이제는 이 능력을 가지고 Shopee를 브라질에서 승부수를 띄었고, Finance 사업에 도전했으며(Payment), 힐하우스 출신을 데려와 투자를 담당하는 SEA Capital 조직을 만들었다. SEA를 이끄는 Forrest Li는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끝내주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걸까?
#반도체
머신러닝 시대에 엔비디아의 GPU가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은데, 이에 대한 힌트가 되었던 아티클. ML칩은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 있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중 그래프코어와 세레브라스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실제로 칩을 시장에 판매중). 그런데 이 둘은 엔비디아의 GPU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엔비디아의 GPU는 데이터 패럴리즘을 위한 칩으로, 여러개의 모델을 동시에 돌리는 모델이라면, 그래프코어와 세레브라스는 모델 패럴리즘에 최적화된 칩으로, 하나의 모델을 칩 안에 통째로 넣어 훈련하는 모델이며, 즉 훈련 시간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한마디로 동시에 여러 개의 훈련을 하느냐, 혹은 한번 훈련하는데 드는 시간을 줄이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현재는 서로의 영역을 노리고 있고 하이브리드 패럴리즘으로 향하고 있다고 한다.
TPU vs GPU vs Cerebras vs Graphcore: A Fair Comparison between ML Hardware - Mahmoud Khairy
TPU, GPU, 그래프코어, 세레브라스의 성능을 구체적으로 분석해서 비교한 글. 상당히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이지만 알아두면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핀테크
An exciting new step for eToro
Party Like It's 1999: From ETrade to eToro - Net Interest
주식 트레이딩 앱 eToro가 $10.4b 가치로 SPAC을 통해 상장한다고 한다. eToro는 총 2천만명이 가입했는데 그중 5백만명은 작년에 가입했다고 한다. eToro의 특징은 다른 사람의 포트폴리오를 모방해서 투자할 수 있는 소셜 기능이 들어있는 트레이딩 앱이라는 점이다. 1400명 정도의 Popular Investor가 존재하고, 이들을 모방하는 사람이 수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통해 얻는다고.
소셜 기능이 들어간 투자 서비스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핀둬둬가 계속 생각날수밖에 없는데, 핀둬둬의 공동구매는 소셜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직접적인 혜택으로 돌아오지만(싼 가격), eToro의 경우에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굳이 따지면 그들만의 커뮤니티?가 있을 것 같은데, 이걸 싼 가격에 비교하긴 어렵지). 물론 어떻게보면 펀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수도 있겠다.
No 'Trader Bros' Here: Public CEO Rides Anti-Robinhood Backlash - The Information (유료)
주식 트레이딩 앱 Public 또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수 있고, 서로를 팔로우하는 기능과, 주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주제(ex 고위 경영진이 다양한 사람 사람으로 구성)의 주식을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유저의 40%가 여성, 45%가 유색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원래는 로빈후드와 같이 PFOF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었지만, 게임스탑 사건으로 이슈가 되자 PFOF 대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New Reality
Mark Zuckerberg on Mind Reading, Apple and the Race to Mainstream VR - The Information
VR AR에 관한 저커버그의 인터뷰. 어떤 생각으로 VR AR 사업에 임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
There are going to be all these awesome use cases that come from this. Not just the ability, in the future to—rather than calling someone or having a video chat, you just kind of snap your fingers and teleport, and you’re sitting there and they’re on their couch and it feels like you’re there together. It’s not just going to be like a video chat where you can see the person. You’ll actually be able to interact with them. You’ll be able to take out games or other objects and instantiate them as virtual objects and interact and get work done and play games together and all of that.
페이스북은 소셜 회사고, PC와 모바일은 소셜을 위한 도구를 제공해줬다. 저커버그는 마찬가지로 VR AR를 소셜을 위한 새로운 컴퓨팅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커버그가 구체적으로 VR AR 세상에서 어떤 소셜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I think neural interfaces are going to be fundamentally intertwined with VR and AR work in terms of how the input works as well.
새로운 컴퓨터 기기가 등장할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HCI라고 생각한다. PC는 GUI와 마우스가 있었고, 모바일은 관성스크롤과 손가락이 있었는데, 과연 VR AR 시대에는 무엇이 될까? 당장은 장갑같은걸 끼고 컨트롤하지 않을까 싶은데, 저커버그는 궁극적으로는 뉴럴 인터페이스를 생각하고 있고 이미 많은 리소스를 여기에다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One of the big hurdles in the development of all these devices is just the thermals and heat that they throw off.
가장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가 열 관리라고 한다. 이걸 보자마자 생각보다 애플이 더 유리할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최근 애플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열 관리이기 때문이다. M1칩이 탑재된 맥북에는 팬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열 관리 능력을 보여준다. 당연하지만 결국 VR AR 시대에도 '반도체'가 많은 것을 가를 수 있다는 이야기.
이 부분에서 해드셋은 해야하는 것만 하고(눈 트레킹 등), 나머지 것들은 클라우드를 통해 처리하는게 맞는 방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Azure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VR AR 사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You’re right that we’re focusing on, from the ground up, building what would be the native operating system for this and doing custom silicon work
페이스북은 얼마나 자체 OS를 가지고 싶을까. 특히나 애플이 공격하는 요즘은 더더욱 탐날듯.
여담으로 The Information이 TI Reality Check라는 시리즈의 VR AR 관련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놓고있다. 애플의 Mixed Reality 해드셋 독점 보도도 그렇고 VR AR 관련해서는 The Information의 정보력이 상당한 것 같다.
Is VR the bear case for Facebook? - mobiledevmemo
최근들어 페이스북이 AR VR을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사실 애플로 인한 타격(ios14 IDFA)이 크기 때문이라는 주장. 관심을 돌리기 위함이라는 이야기인데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페이스북은 애플의 정책 변경에 대한 명확한 코멘트를 내놓질 못하고 있다. 그래서 AR VR밖에 살아남을 길이 없을지도 모르고. 물론 페이스북이 아주 오래전부터 AR VR에 관심이 있던건 팩트다.
#모빌리티
ARK's Price Target for Tesla in 2025 is $3,000 Per Share
ARK가 테슬라 주가 추정치 수정 버전을 공개.
보험 사업과 Human-Driven Ride-Hailing 가정이 추가되었고, 완전 자율주행 시점을 앞당겼다.
에너지 사업부에 대한 가정이 없는건 아쉬운 부분.
#부동산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와 일본 부동산에 대한 소고 - 우물안코끼리
2년전 한창 공유주거 산업을 바라볼 때 놀라웠던 점이 많은 일본인들이 집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 임대료를 내면서 살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에 대한 배경을 알게된 글. 일본인들은 자산과 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생애소득'을 바탕으로 자산을 배분하는데, 집 구매에 선뜻 10억 이상을 투자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왜 100엔샵이 그렇게나 많은지도 알게되었다).
이를 보아 공유주거를 바라볼 때 '일본이 이렇게 되었으니 한국도 쫓아갈 것'이라는 내러티브는 논리의 비약이구나 싶다. 우리나라엔 적어도 '서울 아파트는 불패한다'는 인식이 있으니.
이것 외에도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입지, 아카사카 입지, 일본의 맨션 브랜드와 로비, 맨션 가격 추이이 등 일본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흥미로울 내용들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마침 내가 하고 있던 고민이라 그런지 정말 와닿는다.
"뛰어난 인력의 첫번째 흔적은 바로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적극성에서 나오는, 메타인지 능력, 호기심의 발현, 상황 파악의 정밀함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두번째 중요한 특징은 '목표에 대한 강한 집중력'이다."
프린트해서 여러번 읽어봐야겠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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