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55_커머스: 공동구매, 식품, 즉시배달(XingSheng, NiceTuan 등), 카카오 커머스, 법인카드 Ramp, 스퀘어 Cash Network, Dapper Labs, 허먼 밀러 의자, 하이브와 민희진
안녕하세요!
회사를 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이전보다 뉴스레터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런 와중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오늘 HWBI는 커머스,핀테크,크립토,투자,브랜딩 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공유는 언제나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ㅎㅎ
#커머스
현재 중국 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를 뽑으라면 공동구매, 식품, 즉시배달 이렇게 세가지라고 생각한다. 알리바바 텐센트는 물론이고 징동, 메이투안, 핀둬둬 등 커머스와 관련있는 기업들이 모두 참전하였다. 심지어 모빌리티 기업인 디디추싱도 참전.
Xing Sheng이란 회사는 신선식품 공동구매(community grocery buying) 모델의 스타트업으로, 작동하는 방식은 소비자가 하루 전에 위챗 온라인 채팅 그룹을 통해 주문한다음 다음날에 지역 상점에서 물건을 픽업하는 방식이다. 커뮤니티 중심의 편의점 체인으로 시작하다가 온라인으로 진출한 케이스.
매출 성장세가 무서운데, 18년 매출 $122m에서 작년에 무려 $4.6b의 매출을 달성했다. 주로 시골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13개 지방과 60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고, 매일마다 8백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고 한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무려 $5b를 투자받았다고 한다. 주요 투자자엔 $700m 투자한 징동과 텐센트가 있으며, 이외에도 KKR, Sequoia China 등이 투자했다.
온라인 버전의 코스트코가 되는 것이 비전이라고 하는데, 여러가지면에서 핀둬둬가 떠오른다 (3,4성 도시 위주+공동구매+코스트코 비전+빠른 매출 성장 등).
Alibaba, DST Leads $750 Million Investment in China’s Nice Tuan - Bloomberg
Nice Tuan 또한 신선식품 공동구매 스타트업으로 최근 알리바바와 DST Global로부터 $750m을 투자받았고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1.3b다. 1600개의 도시에서 운영 중이고, 매일 1500만건의 주문을 처리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Pinduoduo가 Duo Duo Maicai라는 식품 공동구매 모델을 운영 중이고, Didi의 Chengxin Youxuan, Meituan Select, 텐센트가 투자한 Shixianghui 등이 공동구매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다.
26번째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신선식품 즉시배달 스타트업 MissFresh는 작년 7월 CICC, Goldman Sachs, Tencent, Tiger Global 등 으로부터 $495m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고(누적 $1.7b), 운영중인 창고는 1500개까지 늘어났다.
유사업체인 Dingdong Maicai는 총 $1b를 투자받았으며 곧 미국에 IPO 한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있었다.
JD.com invests US$800 million in last-mile delivery service - SCMP
징동은 공동구매&즉시배달 물류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류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Dada Nexus에 $800m의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위 이미지는작년에 중국의 신선식품 관련 펀딩을 정리한 자료.
한국이 새벽 배송? 유럽은 지금 '10분 배송' 전쟁 - 조선일보
공동구매모델은 아직까지 중국에서만 활발하지만, 신선식품과 즉시배달 키워드는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핫한 키워드로 보인다. 위 기사는 유럽의 주요 업체를 정리한 기사.
[넘버스]논란의 'B마트', '배달의민족'보다 더 무섭게 성장했다 - 블로터
왜 이렇게 핫한가?라고 물어본다면 그만큼 실적이 잘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겠다. 사실상 비마트의 매출이라고 볼 수 있는 배달의민족의 작년 상품매출은 2187억으로, 직전해 511억 대비 327%가 늘어났다.
[커머스BN] 카카오모빌리티 '퀵서비스' 진출이 의미하는 것 - Byline Network
이 지점에서 언급해보는 카카오.
카카오T가 그려진 택시들이 급격하게 많아지는걸 보면서 '카카오가 왜이렇게 돈 태워가면서 모빌리티를 키우지?'라는 질문을 던졌고, 광고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모토브를 보면서 모빌리티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역할할 수 있기 때문이구나 생각을 정리했는데, 그래도 택시 면허를 살 만큼이나 득이 되는 사업인지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 모빌리티를 물류에다가 연결짓기 시작하면 완전히 득이 되는 사업으로 내러티브가 변화한다. 카카오 커머스에다가 모빌리티를 연결하고, 엔터프라이즈에서 준비 중인 풀필먼트 사업까지 연계시키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커머스는 쿠팡 네이버 2강 체제로 끝났다고 보고 있었는데, 최근 카카오의 행보를 보면 정말 강력한 다크호스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카카오톡에 쇼핑탭을 추가하고, 지그재그 인수하고, 결국엔 비즈보드(광고)의 가치도 올라가고.
#핀테크
Stripe Invests in Brex Rival Ramp at $1.6 Billion Valuation - The Information
Ramp's Double-Unicorn Rounds: Behind the Scenes - NotBoring
47번째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법인카드 스타트업 Ramp가 추가 투자를 유치.
법인카드 비즈니스의 본질은 카드가 아닌 기업의 재무를 컨트롤 하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사인 Brex, Divvy는 카드에 초점을 둬서 혜택에 집중했지만, Ramp는 처음부터 재무에 초점을 두고 Tech-Driven 조직을 세팅한 것으로 보인다. Ramp는 지금도 그렇지만 갈수록 재무관리를 위한 SaaS 툴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고위드는 SaaS 관리 솔루션을 런칭). 이런 이유로 아직까지는 Brex가 더 유명하고 기업가치도 높지만, 앞으로 뒤바뀔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함.
하나 더 주목할점은 Stripe의 투자를 받았다는점. 단순히 재무적인 투자를 넘어 서로의 연합을 알리는 투자라고 보여진다.
Kid Debit Card Startup Greenlight Valued at $2 Billion in Andreessen-Led Round - The Information
어린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카드 비즈니스도 종종 보인다.
"Greenlight charges a monthly subscription fee that starts at $4.99 for access to its debit card plan, which includes educational resources meant to help kids learn how to manage money. The cards also come with app-based parental controls like transaction notifications and chore-management tools."
Maximilian Friedrich on Twitter
스퀘어의 글로벌 전략에서 캐시 앱이 가지는 의미 - 맥갤러리
캐시앱이 Cash Network라는 새로운 페이먼트 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the fastest, most reliable, and easiest to use" and "most-sought after payment network in the US" 라고 소개되어있는 해당 사업은 스퀘어&캐시앱 생태계를 단단하게 만들고, 스퀘어의 글로벌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소매점 또는 중소기업에서 스퀘어 플랫폼을 이용하여 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 직원은 캐시 앱과 연결된 직불카드로 결제하고, 발생한 소비는 다시 임금으로 돌아갈 것이다. 스퀘어는 발생하는 모든 거래에서 이익을 낼 수 있다."
#크립토
NFT Startup Dapper Labs Raising Money at Over $7.5 Billion Valuation - The Information
Dapper Labs, Flow, and NBA Top Shot - AVC
Doubling Down on Dapper Labs - Andreessen Horowitz
크립토키티와 NBA Top Shot으로 지금의 NFT 열풍을 만들어낸 주역인 Dapper Labs의 가치가 매우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불과 몇주전에 $305m 투자받으며 $2.6b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현재 $7.5b가 넘는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를 유지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럴만도한게 사람들이 농구 카드와 비디오 클립을 무려 5천억원이나 사고 팔았다고 한다.
참고로 Top Shot은 Flow 라는 크립토 위에서 작동하며, 현재 Flow는 백만명이 넘는 유저 계정이 등록되어 있다고 한다.
#투자
회사에 처음 들어왔을때 사람들이 딱 두개있는 의자를 가리키며 ‘이거 백만원짜리 의자야’하길래 웃어넘겼는데, 오늘 찾아보니 진짜로 백만원이 넘어가는(대략 160정도 하는듯) 엄청난 의자였다. 허먼 밀러(herman miller)라는 브랜드로 혹시나 해서 상장되어있나 찾아봤는데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는(NASDAQ: MLHR ) 유명한 의자 회사였다.
찾아보니 네이버가 전 직원에게 돌렸다는 의자로 유명하고, 얼마전엔 하이브(빅히트) 신사옥에 이 의자가 들어가서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선 이미 유명한 의자로, 저커버그가 사용하는 사진도 돌아다니더라. 후기들도 많이 찾아봤는데 가격은 사악하지만 그만큼 좋다는 이야기가 대다수이다.
새롭게 알게되어서 보이는건진 모르겠지만 최근들어서 이 의자가 자주 보여서 관심을 가져보려고 한다. 한국에서 유행 한 번 불면 장난아니게 팔릴 것 같은 의자라서...
#브랜딩
'하이브' CBO 민희진이 밝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사옥 비하인드 스토리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민희진이 빅히트로 갔었구나. 가끔씩 슈퍼맨들이 회사에 합류해서 회사가 엄청 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업계의 실력자가 누군지 미리 파악해놓고 어디가는지 관찰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민희진은 보면 볼수록 카카오 조수용 대표가 떠오른다.
#마지막으로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문장을 만났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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