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56_쉬인,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 기회와 포파라치, 국내 엔터사 투자 기회, 펠로톤, 테스트밸리, 스트롱홀드, 바나프레소, Brex, Klarna, Vise, 토스뱅크, Tiger Global, SaaS, 저스틴 칸 실패기, a16z Future, Business Model by Lenny, 이승윤 래디쉬 대표
안녕하세요! 정말 오래간만에 찾아뵙네요. 그동안 아무말도 없이 사라져버려서 정말 죄송했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매주 일요일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려고 합니다 ㅎㅎ 그동안 밀린 것까지 채운다는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D
오늘 HWBI는 커머스,소셜네트워크,엔터테인먼트,라이프스타일,핀테크,VC,SaaS,비즈니스 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다시한번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Original
나의 스타트업 인턴 지원기 (스타트업 인턴 후기 1편) - 전종현의 인사이트
스타트업 인턴 후기를 작성중에 있는데요. 오늘은 첫번째 편 '나의 스타트업 인턴 지원기'를 준비했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D
"내가 첫 인턴에 합격하며 느낀 점은 1) 꾸준히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업을 해놓고 2) 콜드메일 보내기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에게 기회가 닿고 3) 미리 리스팅을 한 다음 해당 기업에 대한 보고서나 서비스 개선점 등을 써보는 등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4) 결국 ‘쟤는 뭐하는 녀석일까’라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적어도 인턴을 구할 때는 이 전략들이 먹힌다고 생각한다."
#커머스
Shein: The TikTok of Ecommerce - Not Boring
쉬인(Shein)이라는 중국의 새로운 패션 이커머스 업체가 등장했다. 20년에 매출 10조 돌파, 56개 국가 앱스토어에서 쇼핑 카테고리 1등 달성(그리고 150개가 넘는 국가에서 상위에 랭크), 패션 카테고리에서 웹트래픽으로 1등(참고로 나이키가 2등) 등 패션 관련해서는 글로벌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이미 19년에 Sequoia China & Tiger Global $500m 투자를 받았고($5b Valuation) → 20년 $15b Valuation으로 추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무엇 때문에 이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가? 쉬인은 'Real-Time Retail'을 개척했다. 기존에 Zara, H&M, 유니클로가 패스트 패션을 주도했고, 이후 ASOS, BooHoo등 Ultra fast fashion 서비스들이 등장했다면, 쉬인은 C2M 모델을 도입해서 디자인에서 생산까지의 기간을 빠르면 3일만에(보통 5~7일) 끝낸다고 한다. 구글 트랜드, 자체 유저 데이터, 소셜 플랫폼 데이터 등을 활용해서 실시간으로 디자인을 분석해서 생산으로 바로 돌입하기 때문이다.
또한 쉬인은 공장들이 맡던 프로토타입 작업을 쉬인이 직접 하는대신 쉬인의 SCM 툴을 사용해야한다는 조건을 걸어 자체 소프트웨어를 공장에 이식하기 시작했고, 결국 현재는 어떤 디자인의 제품을 생산해야할지 즉시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공장이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므로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고, 당연히 가격도 다른 업체에 비해 매우 저렴해질 수 있는 것.
쉬인의 또 다른 특징들은 대부분의 중국 메이저 테크업체들이 중국 내부를 잡아서 성장했다면, 쉬인은 글로벌을 타겟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이 있고 (어떻게보면 틱톡과 유사), 앱 강국 중국답게 라이브커머스, UGC, KOL(왕홍)등 MZ 세대에게 제대로 먹히는 앱을 만들어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18년도에 핀둬둬를 처음 접하던 순간과 비슷한 것 같아서 앞으로 매우 주목해서 팔로우업할 생각이다.
Z세대를 타겟하는 쉬인의 전략들.
Decoding Shein: The rise of China's newest retail decacorn (Part 1 of 3) - KrASIA
Decoding Shein: Growing pains and bitter splits (Part 2 of 3) - KrASIA
눈 앞에 다가온 이커머스의 미래, 쉬인(Shein): 데이터 기반 리얼타임(real-time) 커머스의 등장 - Exciting F(x)
쉬인을 다룬 아티클들.
Chinese ecommerce site Shein hit with trademark disputes - FT
China's turbo-charged online fashion takes on Zara and H&M - Reuters
서양의 메이저 언론들도 쉬인을 다루기 시작.
#소셜네트워크
SCOOP: Benchmark Nabs Series A in Hot App Poparazzi - Newcomer
사진 공유 소셜 앱인 Poparazzi(포파라치)라는 서비스에 Benchmark가 $20m을 투자(Sarah Tavel led). 그런데 시리즈A를 두고 a16z와 경쟁했다고 한다. 최근들어 두 VC가 소셜 서비스를 두고 경쟁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것 같다(대표적인게 클럽하우스). 그만큼 새로운 소셜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것이겠지.
The Anti Selfie Selfie Club - Poparazzi Medium
A photo app that bans selfies is blowing up online. Here's how Poparazzi works - Business Insider
Poparazzi photo app blows up by banning selfies - Josh Constine
그렇다면 포파라치는 어떤 앱인가? 포파라치라는 이름처럼 내가 나의 사진을 올릴 수 없고, 대신 다른 사람이 내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는 앱이다. 날 것 그대로 올리도록 수정 기능도 없에버렸다. 그리고 팔로워 숫자 같은 것도 없에버렸다. 한마디로 사진 공유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셀프 브랜딩과 기업 광고판이 되어버린 인스타그램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앱이 바로 포파라치.
그리고 이 앱의 묘미는 처음 설치해서 온보딩할때 느낄 수 있는데, 엄청난 햅틱 반응과 사운드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한 느낌을 제공해준다 (진짜 꼭 느껴보세요...)
The Startups Reinventing Social Media - Digital Native
BeReal과 Dispo 또한 포파라치처럼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의 기회를 노리는 앱들.
SCOOP: a16z, Accel Back French Founder's Photo Sharing App BeReal - Newcomer
"But Poparazzi, BeReal, and Dispo show that founders and venture capitalists suddenly think they can compete with Facebook.
There are several shared tactics here. All three apps — inadvertently or intentionally — make it harder for Facebook to copy them by restricting user behavior."
'페이스북이 따라하기 어렵다'는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 인스타그램이 포파라치 기능을 도입한다는건 상상할 수 없으니까. 그래서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다고 보는듯.
모바일 시장/기술은 사실 끝나지 않았다 - 주영민님 페이스북
"모바일 시장" 만큼이나 "모바일 기술" 에 대한 저평가 역시 의아하다. AI/VR/AR 같은 거대 기술의 사소한 진보에 대해 사람들은 지나치게 열광하는 한편, 몇 년 새 질적으로 도약한 모바일 기술의 진보에 대해서는 (+ 그 때문에 가능해진 사용자 경험 차원의 확장에 대해서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무감각하다. 네이티브 앱 프로그래밍뿐 아니라 RN과 플러터까지, (모바일을 앱에 한정시켜놓지 않고 보았을 때) 리액트, 타입스크립트, 넥스트JS까지, 엄청난 속도/규모의 발전이 인터넷 서비스/비즈니스 맥락과 함께 이뤄지고 있고, 이 발전이 사용자 일상 차원에 '곧바로 체감되는 변화' 로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생각이 갈수록 확신이 되고 있다.
Snap Partner Summit 2021 Recap - Turner
그리고 사실 스냅이 페이스북 이상으로 이상적인 소셜 네트워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엔터테인먼트
엔터주(기획사), 이제는 "숫자 잘 찍히는" 구조적 변화가 포착되다 - 노력맨 블로그
요새 엔터테인먼트 회사들 주가가 장난이 아닌데, 이유를 너무 잘 설명해 놓아서 공유.
하이브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너무 잘하고 있는데, 특히나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신규 앨범 60만장 팔면서 확실하게 자리잡은게 눈에 띈다.
그리고 하이브 만큼이나 주목해야하는게 바로 에스엠.
[분석] SM엔터 시총 2조 가즈아.. 22년 OP 1,300억 - 노력맨 블로그
NCT 앨범 판매량이 엄청나게 찍히고 있고, 게다가 NCT는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졸업 시스템을 가진 그룹이라 계속해서 앨범을 판매할 수 있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엑소 또한 예상을 뛰어넘는 앨범 판매량을 보여줬고, 에스파도 존재하기 때문에 라인업이 매우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관련 동영상 링크)
그리고 하이브의 위버스처럼 SM은 디어유(버블)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월 4500원 내고 구독하면 스타들의 퍼스널 메세지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1분기 매출액은 89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실적을 1분기에 뛰어넘었고, JYP의 지분 투자에 이어 올해 하반기 상장 예정이다.
SM의 이러한 상황 덕분인지 하이브의 인수설도 돌았고, 카카오가 실제로 지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참고로 엔터 투자 관련해서는 내가 즐겨보는 86번가 채널에 유용한 정보가 많이 올라와있으니 참고!
#라이프스타일
Peloton: The antidote to laziness - Blind Squirrel
펠로톤에 대한 자세한 분석인데, 1) 다른 운동기구로 확장(트레드밀), 2) 글로벌 진출, 3) 이미 강사진(소프트웨어 구축 능력)이 확보되어있기 때문에 기기를 늘릴수록 이익이 늘어난다는 시나리오는 강력한 내러티브인 것 같다
테스트밸리 :: Use First, Buy Later!
스타트업 투자 소식을 보다가 테스트밸리라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발견. 물건을 사기 전에 '이게 정말로 필요할까?' '이거 사면 잘 쓸까?' 고민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을텐데, 일단 빌려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구매, 아니면 돌려주면 되는 서비스다. 운영사 입장에선 빌렸다가 구매하게되면 무조건 남고, 반납하더라도 할인해서 판매하게되면 손해보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놓아서 말이 되는 사업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테스트벨리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패스트벤처스, 스트롱벤처스로부터 12억 프리A를 투자받았다.
[단독 인터뷰] 우종욱 (주)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대표 - CEONEWS
커피 업계에서 일하는 형이랑 대화하다가 스트롱홀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1) 원래 로스터기가 드럼통 형태인데, 이걸 세운건 여기가 처음이라고 하고 (이게 대단한 거라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2) 로스팅 환경이 미세한 부분까지 다 데이터로 기록되고 저장되어서 한번 좋은 로스팅을 뽑아내면 그걸 반복적으로 이용 가능하고, 3) 내가 놀랐던 부분인데 이걸 클라우드(SaaS)화 해서 데이터를 공유시킬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엄청난데? 하고 찾아봤더니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밴처투자, 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이미 투자를 유치한 기업. 앞으로가 굉장히 기대되는 기업을 만났다.
대리운전이 만든 3.5차 산업 혁명 카페 '바나프레소' - 윤이삭님 브런치
요즘 강남에서 바나프레소가 엄청 보여서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읽게된 아티클. 요약하면 IT기술로 대부분의 작업들을 자동화, 점포들을 최대한 밀집하게 출점, 빵류를 거점(삼성동 본사)에서 만들어서 배포하기 때문에 물류&공간 효율 상승,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나프레소가 기존에 대리운전 소프트웨어 업체였기 때문.
단순히 저가 커피업체인줄 알았는데, 읽고 나니 다르게 보인다.
#핀테크
Brex Premium, our Series D, and the future of Brex as all-in-one finance
약간 시간이 흘렀지만 아카이브용으로 공유. 스타트업을 위한 카드회사 Brex가 시리즈D에서 $425m을 투자받으며 $7.4b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Brex: The Future of Business Banking and Cash Management - Tech and Startups
Brex의 잠재력을 잘 설명해준 아티클.
Brex Cash로 세그먼트 확장: "The next act for Brex was to launch complementary financial and software products beyond credit cards. Last year, they launched a service that transformed the trajectory of their platform: Brex Cash. Brex Cash was imagined as a bank account replacement product that would let Brex serve companies even before they qualify for credit. It was also a way for customers to send checks, ACH, and wire payments to vendors and third parties that didn’t accept credit cards (remember, 96% of B2B payments in the US are non-card)."
"Brex is changing the landscape by combining financial products and software into a single platform. The company has spent the past two years building its card processing and banking infrastructure, which in turn will power its software (e.g., Expense Management, Bill Pay). Enabled by its financial infrastructure, Brex is building the “financial operating system” for growing businesses, enabling them to spend and track payments across all mediums."
Brex is able to: (1) Leverage customer data to offer better financial products than competitors (2) Drive deep value for customers via software (3) Build unique financial products (4) Lower the cost for customers (5) Launch customer-centric products faster
SoftBank investment helps Klarna to $45.6bn valuation - FT
스웨덴의 BNPL업체 Klarna가 $45.6bn 가치로 투자 유치. 지난 3월에 $31에서 불과 3개월만에 50퍼센트나 가치가 증가. 이는 미국에서의 빠른 성장 때문인데, 지난 4분기에만 결제액이 296%가 증가했다고.
BNPL 경쟁사인 Affirm과 Afterpay는 주가가 저점에서 벗어나 한달동안 24%나 상승함.
Fintech startup Vise raises $65 million in Series C led by Ribbit Capital - TC
Meet Vise AI, the startup reimagining portfolio management - TC
AI를 이용해서 포트폴리오 매니징 해주는 Vise라는 스타트업이 Ribbit 등으로부터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어드바이저들이 더욱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즉,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직접 관리하는 로봇 어드바이저와는 다른 역할이라는 것.
To succeed in the long term, the startup will have to infiltrate a decades-old network relying on legacy technology, as well as battle Silicon Valley’s narrative that robo-advisors will soon make the financial advisory space obsolete. According to their thesis, companies like Betterment and Wealthfront are successful with tech-rich millennials, but once one accumulates “real wealth,” it’s a conversation with a human being they’re looking for, not an easy-to-use app.
20대 80% 쓰는 토스, 은행된다... "세계 첫 슈퍼 금융앱 기대하라" - 조선일보
토스뱅크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받는데 성공. 역시나 토스증권처럼 토스뱅크 또한 토스 안에서 작동하고, 금융 슈퍼앱의 포지션이 더욱 확고해졌다. 모든 핀테크 업체들의 지향점이 은행이라는 점에서 토스는 대단한 업적을 이뤘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많은 제약을 받을 테니 국내의 핀테크 업체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래는 기사에 여러가지 토스의 수치들이 나오길래 정리해보았다. 8조 2000억원의 근거가 되는 숫자들.
20대의 80% 이상, 30대의 60% 이상이 토스를 이용
토스증권 200만계좌까지 두달 걸림
토스 앱 가입자 2000만명이 토스뱅크의 1차 목표 고객
토스 고객들의 송금 한도가 토스뱅크 사용으로 현행 1회 200만원에서 1억원까지로 늘어남
토스 앱 가입자는 2000만명이 넘었고 월간 이용자(MAU)는 1100만명
토스뱅크는 2023년까진 총 신용대출의 44%를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채울 예정
베트남 사업 진출 현황도 공개했다. 작년부터 간편 송금·체크카드 등에 진출해 사용자가 300만명이 넘었다. “최근 매월 50만명으로 사용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VC
[su-perletter vol.1] Tiger Effect on VC industry
새롭게 구독한 su-perletter 뉴스레터 첫번째 편. 스타트업 투자유치 정리하다보면 맨날 보이는 거대 VC인 Tiger Global에 관하여 다뤄주셨다. 아래는 뉴스레터에서 그대로 가져온 요약.
벤처업계에서 "middle squeeze"가 일어나고 있음. 리테일과 같이(Tiffany Co. <> Walmart), 강력한 브랜드를 보유한 투자가(a16z, Sequoia, Benchmark 등)와 값싸고 빠르고 편한 자금으로 업계가 나눠지고 있음
Product-market fit 검증 후 IPO 전까지 Growth stage의 기업에게 자본은 차별성이 없으며 점점 B.F.C Capital이 점령해 나갈 것 - Better, Faster, Cheaper capital
Tiger 투자 전략은 다음 세대의 테크기업에 대한 Index Fund를 구축하는 것과 같음
국내에서도 AUM이 큰 VC와, 브랜딩 파워를 가진 VC로 양분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여담으로 요즘 시리즈A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전반적으로 시리즈A 금액대가 높아졌고, 몇몇 스타트업들은 seed 단계를 건너뛰는 케이스도 나타나면서 → 초기 투자에 집중하던 VC들은 올라오고, 시리즈A이후에 집중하던 VC들은 일찍부터 함께하기 위해 내려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이럴수록 VC들에겐 자본 이상의 무언가가 중요해지는게 아닐까 싶다.
#SaaS
Gaming infrastructure startup Pragma raises $12M from Greylock, Mark Pincus and others - TC
The Backend Game Engine - Greylock
회사는 핵심 역량에만 집중하고 모든건 SaaS를 통해 대체하는 흐름은 메가트랜드라고 생각한다. 유니티가 게임의 프론트앤드를 제공한다면 Pragma는 게임의 백앤드를 책임지는 backend as a service를 제공. 사실 핀테크엔 백앤드를 SaaS로 도와주는 스타트업이 정말 많은데, 게임은 이제 시작인 것 같다. 게임에서도 SaaS가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앞으로 메타버스가 확장되면 유저의 동시접속을 운영하는게 중요해지기 때문일텐데, 이 시장을 노리는게 바로 Pragma.
Spiff: Powering Motivation Through Software - Lightspeed Ventures
세일즈 조직의 인센티브를 관리할 수 있는 SaaS. 쿼타북에서 세일즈 조직을 경험하면서 명확한 OKR 설정과 그에 따른 인센티브의 지급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는데, 이를 위한 도구들은 이제 막 탄생하는 것 같다. Spiff는 세일즈포스나 Brex와의 연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세일즈가 핵심인 SaaS 업체들에겐 매우 유용한 툴이 될 수 있을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도 충분히 등장할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
Tencent-backed Chinese SaaS startup nets $120m round from Hillhouse, GGV, others - Tech In Asia
Xiaoetong이라는 중국의 SaaS 기업이 투자를 유치. 투자사가 화려한데, 텐센트를 비롯해 Hillhouse Capital, IDG Capital, GGV Capital, and Qiming Venture Partners 가 $120m을 펀딩.
뭐하는 회사인가 찾아보니 기업들이 위챗 같은 채널을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콘텐츠'를 구독 형식으로 파는게 메인 서비스. 이게 이정도로 큰 산업인가 싶지만, 한국의 스마트스토어 열풍을 보면 말이 되는 것 같기도.
#비즈니스
It's time to be honest about Atrium - Justin Kan Twitter
트위치 창업가 저스틴 칸의 실패기. 아무리 돈이 많고 좋은 사람이 모여도 이 일을 '왜'하는지가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는 사례.
Future - Understand the Future, How Tech Shapes It, and How We Build It
미디어를 표방하던 a16z 가 Future라는 새로운 매체를 공개. 대부분 줄 글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 누가 작성해서 올리는걸까 살펴보니 a16z 소속이 아닌 외부 사람들이 대다수 (당연한게 a16z 내부자들의 인사이트 콘텐츠는 이미 홈페이지에 올라가고 있었으니). 내가 즐겨보는 뉴스레터 저자들도 있고, 유명 스타트업 대표나 고위 직군이 많은 것 같다.
이건 Future에 올라온 여러 기업들의 북극성 지표를 정리해 놓은 표 (유명 뉴스레터 운영자인 Lenny rachitsky가 업로드). 유용할 것 같아서 공유!
Types of business models - Lenny
Lenny를 언급한 김에 하나 더 공유. 비즈니스 모델를 유형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BM을 고도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How to innovate on your business model
Combine two business models
Sell a thing + Subscription: Peloton, Mirror, iPhone + iCloud
Take rate + Subscription: Shopify, Amazon Prime, DoorDash DashPass
Take rate + Advertising: Instacart, Amazon
Advertising + Subscription: NY Times, Cable TV
Advertising + Sell a thing: Kindle
Replace one business model with another
Robinhood: Replaced “usage-based” (charging per trade) with “selling a thing” (selling data generated by users).
Dollar Shave Club: Replaced “sell a thing” (i.e. razors once in a while) with “subscription” (i.e. razors delivered monthly).
Uber: Replaced “rent a thing” or “buy a thing” (i.e. tax medallions) with “take rate,” allowing drivers to make money driving without any up-front cost.
Warby Parker: Optimized “sell a thing” unit economics by going straight to the consumer, cutting out high-margin middlemen, which allowed them to offer cheaper better quality glasses.
Rolls-Royce airplane engines: Replaced “sell a thing” with rented their engines to airlines, versus selling up upfront, enabling low-cost airlines like Southwest.
Alibaba: An e-commerce business (i.e. “Sell a thing”) that drop-ships products from the manufacturer straight to the buyer’s location, significantly improving their unit economics and allowing them to deliver lower costs.
Chime: Moved away from “usage-based” (charging fees on bank penalties) to “take-rate,” taking a portion of the transaction fees that Visa charges merchants when customers use Chime’s debit card.
#마지막으로
[스타트업] '웹소설의 넷플릭스' 꿈, 이승윤 래디쉬 대표 - 조선일보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던 인터뷰. 나와 8살밖에 차이가 안난다.
김정주님과는 주고받았던 이메일이 기억에 남는데요. ‘당장 창업은 무섭고, 일단 취직은 어떨까요? ‘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정주님한테 보냈어요. 그랬더니 답장이 왔죠.
“첫 직장이 인생을 많이 결정해주는데 말이야. 취업은 다리를 건너거나(돌아오기 아주 어려운), 잘못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경우(많은 경우가 그렇지만 너는 아닌 듯)가 많거든. (취업은) 너에게 제트기를 타고 우주를 가는 일이 아닐지라도, 적어도 헬리콥터를 타고 호수를 건너는 일이지. 문제는 돌아올 수 있는 길이 거의 없지만.”
그때 바닥이란걸 알았어요. 그동안 너무 쉽게 좋은 사람들을 만나 사업이 풀려서 벌을 내리나보다는 생각도요. 빚은 산더미고 1주일 단위로 사채를 돌려막고, 팀원들은 지쳐갔죠. 당시에 취업을 택한 대학 친구들은 다들 잘 나가고 있었거든요. 상대적 박탈감까지. 원형탈모까지 생겼죠.
철학은 ‘노인과 아이 중에 누굴 죽여야 하느냐’를 두고 토론해요. 사회적 통념, 법을 다 내려놓죠. 그리고 오로지 내가 세운 논리, 그 논리의 정교함만 두고 싸워요.
창업이 그래요. 오로지 창업자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논리. 그 논리로 세상에 없던 비즈니스나 혁신을 밀고 나가야해요. 그 논리를 얼마나 정교하게 세우고, 남들과 다른 상상을 해내느냐가 성공을 가르는 것 같아요. 철학과 비슷한 것 같지 않나요.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런 말이 있대요. “스타트업의 성공은 300일에 결판난다”고요. 그게 벼락성장을 한다는 의미보다, 300일 동안 별별 일을 다 경험한다는 의미라는데요. 그게 거의 2000일을 갔어요. 예컨대 분명 정성적으론 성장했는데, 정량적으로 데이터가 안 나올 때 정말 힘들었죠. 분명 콘텐츠 퀄리티도 좋아지고 있고, 팀도 좋았어요. 그런데 이용자가 늘지 않고 매출도 제자리고. 이게 몇백일을 갔죠. ‘존버’가 제일 고통스러운 작업이예요.
얻은 것이요? 매일 꿈을 꿀 수 있어서 즐거웠죠. 밤에 누워서도 내일은 무슨 소설을 만들지 생각했어요. 언제 망할지 몰라서 매순간 쫄깃했고요.
어떤 하나를 아주 뾰족하고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법을 배웠죠. 대학생 때는 옥스포드에서 정치, 철학, 예술을 좋아하고 거창한 이야기를 했죠. 사업은 다르더군요. 시장은 광활하고, 어느 작은 하나에 집중하고 디테일까지 다 챙겨야 성공할 수 있어요. 인생에서 좁고 깊게 파고드는 경험이었죠. 한번쯤 해볼만한, 뭐랄까, 전인적(全人的)인 경험이더군요. 그런데 이런 단어, 이젠 잘 안 쓰지 않나요?(웃음)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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