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91_GPT-4, MS Copilot, ChatGPT 플러그인,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Give to Get Model, Gen AI + 콘텐츠, 애니컬러, 에픽게임즈,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CCP 게임즈, 쿠팡, SEA, 테무 & 쉬인, OpenDrive, 무신사, 대명화학, Greenoaks와 닐 메타, KPCB, 평생 이어질 좋은 기분
저번 뉴스레터를 3/5에 발행했는데, 한 달 사이에 AI에 정말 많은 이벤트들이 발생했네요. 쫓아가기가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실제로 못쫓아가고 있을 정도로 빠른 흐름입니다. 그만큼 기술 발전이 빠르면서도 파급력 또한 엄청난데, 앞으로도 얼마나 대단한 일들이 펼쳐질지 설레네요 :) 저도 이러한 시기에 큰 역할을 해볼 수 있도록 잘해보겠습니다.
오늘은 AI, 콘텐츠, 크립토, 커머스, 투자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레터 외에도 텔레그램 및 블로그에서 저의 생각을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사 소식
저는 현재 N파트너스에서 VC로 일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환영이니 편하게 연락주세요 :)
이메일: hyuni@n.partners
"웹3.0의 필수품, 세계 1위 노린다"…가상자산 지갑 산업 이끄는 해치랩스 - 한국경제
투자를 하고 난 뒤 시간이 지나도 '아 투자하길 너무 잘했다'라고 생각이 들면 잘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해치랩스 팀이 그런 팀입니다.
"페이스 웰렛의 경우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는 가상자산 지갑으로 키울 겁니다. 헤네시스는 가상자산을 다루는 국내 모든 법인이 이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칼로스가 주요 글로벌 웹3.0 서비스의 보안 감사를 책임지자는 비전도 있죠."
해치랩스 채용페이지 바로가기 (Web3 업계를 주도할 마케터와 PM를 찾고 있습니다)
고객마다 영화포스터 생성~ 생성AI라서 가능한 서비스는? (이세영 뤼튼 대표)
뤼튼 이세영 대표님의 영상. 가장 앞단에서 미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말은 주목해야만 한다.
평점 9점 ‘매드월드’ 트레일러 영상 공개…4월27일 글로벌 출시
잔디소프트가 오랜기간 준비해온 게임 매드월드가 4월 27일에 출시됩니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AI
GPT-4 : OpenAI의 '가장 진보된 AI 시스템' 공개 - 아기여우 블로그
GPT-4가 공개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이미지 이해가 가능해진 것이 가장 중요해보인다 (멀티모달!). 그리고 실제 유즈케이스들을 보니 성능 자체도 이전에 비해 월등하게 좋아진게 분명해보인다.
The Future of Work With AI - Microsoft March 2023 Event
MS는 The Future of Work with AI"에서 오피스에 AI 접목한 것을 선보임.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팀스 등에서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MS 이 도구들에도 “Copilot”이름을 붙여줌으로서 개발자의 코딩 도구에서 지식 노동자의 서포터로 한발자국 진화시킴.
사티아 나델라는 "오토파일럿 시대에서 코파일럿의 시대로 간다”는 코멘트를 남겼는데, 이번 발표의 핵심을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함. 지금까지의 AI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면, 앞으로의 AI는 바로 옆에서 나를 서포트해주는 파트너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
Microsoft Graph로 정형화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프롬프트의 퀄리티를 향상시켜(grounding) LLM을 작동시킨다음 다시한번 grounding하는 방식으로 구현 (여담으로 이 구조가 앞으로 수많은 버티컬 어플리케이션의 기본 뼈대가 될 것 같음). MS가 가지고 있는 에셋들을 엄청나게 잘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personal한 데이터는 MS보단 구글 드라이브에 넣어두는 비율이 더 높기 때문에 구글이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반대로 오피스 분야에서만큼은 구글이 MS를 넘기 어려울 것 같음.
오피스에 AI가 붙는다는건 이전부터 예고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등장하니 기대보다 훨씬 더 뛰어난 물건이 나와버려서 놀라움과 동시에 생각도 많아짐. 요즘 OpenAI+MS의 폼은 그야말로 어떤한 기업보다 압도적이다.
Kudos to the CTO office! - Young-Jin Kim님 페이스북
요즘 MS의 폼이 미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비결이 뭘까 했는데, 그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었던 글.
“사실 chatgpt를 거쳐 오늘의 copilot까지 모든 것의 시작엔 LinkedIn 인수가 있었다. Linkedin을 인수하면서, Satya는 당시 linkedin의 R&D를 담당하던 Kevin Scott을 과감히 마소의 최고 CTO 자리에 앉혀주었다. 미래 R&D 전략을 부탁하며..” 이후 Kevin Scott이 지금까지의 일들에 있어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역시 사람이 전부다… 스스로 능력을 증명한 Kevin Scott과 그런 사람을 알아보고 힘을 실어준 사티아 나델라의 탁월함이 돋보인다.
빌 게이츠의 "AI의 시대가 열리다" 에세이 전문 내용 - juliuschun
빌게이츠는 요즘 AI를 보면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이후로 가장 중요한 기술 발전이라고 평했다. 관련해서 사티아 나델라는 최근 이런 말을 했음. "오늘날 키보드가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듯 마우스, 멀티터치가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듯이, 앞으로는 코파일럿이 없는 컴퓨팅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생산성 향상’에서 기본 인터페이스가 AI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디지털 개인 비서가 탄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100% 동의. 빌게이츠는 모든 산업이 AI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특히 의료와 교육에 AI 접목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이와 관련해서 내가 내부적으로 적어 놓은 글을 살짝 풀어보자면…
<코파일럿: 모든 분야에서 AI의 도움을 받게 될 것>
AI의 본질은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즉, 업종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일을 할때 ‘코파일럿’ 존재와 함께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 일종의 '비서(혹은 파트너)'라고 생각하면 이 기술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기 쉽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구현해줄 수 있는 기계가 탄생했다고 해야할까...
결국 각 버티컬에서 가장 많은 도메인 데이터를 가진 사업자가 코파일럿을 만들어서 서비스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 추가로 '개별 사용자의 배경지식 & 니즈'를 얼마나 잘 반영하느냐가 버티컬 어플리케이션의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생각된다. 약간 이 맥락에서 팔란티어의 프로덕트들이 앞으로의 AI 시대를 미리 보여주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팔란티어는 각 기업들 데이터 받아서 그 기업에 가장 알맞은 데이터 분석 및 예측 도구를 제공해주는데, 그게 AI의 본질과 가장 닮아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사실 이는 여러 사업자들이 딥러닝 시대에 도전했던 것과 같은 맥락인데,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기본적으로 성능이 엄청 발전했고, 예전같았으면 GPU 비싸게 구매해서 자체적으로 학습시켜야하던 것을 이제는 빌려다 쓰면 되는 것으로 바뀌어서 예전에 비해 진입 장벽이 엄청나게 낮아지고 있다. 그래서 어플리케이션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고.
<AI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프로덕트의 기본 인터페이스로>
예를 들어 프로덕트를 들어가면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가장 먼저 등장하고, 사용자는 원하는 행동을 입력하는 방식이 기본이 될 가능성이 높다. (네, 지금의 ChatGPT랑 동일합니다).
지금의 초거대모델들은 자연어 기반의 모델들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텍스트 기반의 인터페이스가 주를 이루겠지만, 장기적으로 초거대모델들이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로 발전할 것이 분명해졌고, 따라서 어떠한 형태의 데이터에 상관 없이 요구사항을 AI에 잘 입력해주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이는 지금까지 프로덕트는 유저가 원하는 행동을 잘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여기에 더해서 그 행동을 할 때 데이터를 잘 입력받을 수 있게끔 설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이야기다. 당장의 AI는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적절한 '프롬프트(prompt)'의 입력이 중요하니 이를 잘 설계하는게 필요하겠고, 장기적으로는 프로덕트가 사용자들로 하여금 잘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도록 적절한 UI를 만들어서 제공하는게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사용자들은 큰 고민할 필요 없이 프로덕트가 시키는 대로 데이터를 입력하였더니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네? 하는 경험을 제공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성 도구의 비약적 발전>
이미 MS 오피스부터 시작해서 너무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분야라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콘텐츠 생산에 AI가 접목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시대적 흐름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스타일의 결과물이 요구되는 영역(게임, 패션, 인테리어, 글쓰기, 디자인, 작곡 등)에서 큰 파괴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당장은 AI가 밑바탕을 그려주고 사람이 마지막 수정 작업을 거치는 형태의 프로덕트들이 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쉽게 이야기해서 당장 인턴이나 조수의 역할은 AI가 대체할만한 수준이 되었다는 소리. 장기적으로는 AI가 전체 작업을 맡아서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긴 하다.
꼭 콘텐츠 영역 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식 노동자들은 AI툴을 잘 활용해야만 할 것이다. 여담으로 요즘 가장 답답한 소리가 'ChatGPT 그거 거짓말만 하던데?'하는 사람이다. 현재 AI 모델의 작동원리를 알면 거짓말 하는게 당연하다는걸 알 수 있을 뿐더러, 애초에 ChatGPT는 검색 기계가 아니다. 사람들이 '검색'이라는 행위가 당연해서 그렇게 사용할 뿐이지 (다행스럽게도 MS에서 Bing 검색 출시해주면서 거짓말타령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 같긴 같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기술의 본질은 '지능'이고, 따라서 내 옆에 똑똑한 파트너가 나 대신 업무 해줄 수 있는걸 생각하며 사용하면 엄청난 효율을 가져와줄 것이다.
→ 빌게이츠와 내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아서 한번 공유해보았다.
GPT-4 공개와 MS 코파일럿 발표와 더불어서 스탠포드의 알파카 공개, 구글의 PaLM API+Vertex AI 공개, 미드저니 5.0 발표, Adobe Firefly 출시 등으로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는데, OpenAI가 플러그인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다시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도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접근법이 너무 탁월해보이는데, 플러그인 방식으로 LLM의 확장성을 넣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마치 앱스토어와 같이 판을 깔아두고 외부 사업자들이 들어오게끔 하여 플랫폼의 지위를 가지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사람들이 플러그인을 활용해 ChatGPT를 더 잘 활용하면 더 많은 유즈케이스들이 탄생하게 되며 피드백 루프가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되면 ChatGPT가 마치 지금의 웹브라우저처럼 컴퓨터를 켜자마다 기본적으로 접속하는 인터페이스가 될 가능성도 존재할듯.
그런데 더 놀라운건 플러그인 자체를 ChatGPT가 만들 수 있다는걸 내포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한 해석이긴 하겠지만) AI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미. 이제 데이터만 있다면 플러그인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발전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창업자 샘 알트먼, 오픈AI 지분 하나도 없다" - ZDNET
이 즈음에서 한번쯤 읽어보면 재밌을 OpenAI 관련 스토리들. 특히 최근에는 샘 알트먼이 OpenAI 지분이 전혀 없다는게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게 나중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가 궁금해진다.
Microsoft Rations Access to AI Hardware for Internal Teams - The Information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파라미터가 몇개니, 기술력이 누가 뛰어나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승부처는 1) 얼마나 비즈니스적으로 탁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그리고 2) 뒷단에서 오퍼레이션을 얼마나 잘 감당해내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 (모델 잘만드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소리).
솔직히 지금 OpenAI가 이런 폼을 보여줄 수 있는건 MS가 받쳐주기 때문이라고 보고, MS와 손을 잡은건 그만큼 신의 한 수 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MS가 얼마나 감당해낼 수 있느냐, 그리고 OpenAI는 얼마나 MS의 종속될 것이냐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에 하나일듯.
미친듯이 발전하는 AI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은 무엇일까라고 질문해보았을 때, 데이터가 핵심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도메인 데이터나 해당 프로덕트만이 쌓을 수 있는 데이터가 분명하다면 이를 레버리지할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
이 관점에서 테슬라의 접근법은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LLM에 OpenAI가 있다면 비전에는 테슬라가 있다고 생각, 그리고 이 둘이 세계 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을거라고 봄.
뤼튼,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AI조련사’ 프롬프트엔지니어 공개 채용 - 매일경제
뤼튼이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개 채용에 나섬.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하는데,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그 정점에 있을 것 같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며 프로덕트오너가 가장 핫한 직업이 되었는데, 실제로 AI 프로덕트를 빌드해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해보았을때 이번 Gen AI 시대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비슷한 지위를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Edge device inference of LLaMA - 매크로타짜 블로그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해요? 라고 묻는다면 아래 글을 공유해주고 싶다.
"현재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단순히 먹였을 때 무엇이 나왔다고 정리를 하는 직종으로 소개가 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델에게 어느 데이터를 먹였을 때, 모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이해도 자체를 높여야 하는 직종이다."
"AI 모델이 얼마나 커지던, 알고리즘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던지 garbage in -> garbage out이라는 공식은 여전하기에 학습시킨 데이터셋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필요하다는게 내 결론이었다. 이미지 생성의 경우 이미지의 구도, 색상, 해상도, 텍스트 데이터셋, 미적 스코어 등등 먹였던 데이터셋 자체에 러프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엇을 넣었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이해를 훨씬 더 높일 수 있었다. Stable diffusion이 1.5에서 2.0으로 넘어갈 때, 데이터셋의 변화가 오면서 1.5에서 쓰이던 프롬프트가 무용지물이 됬었다. 매번 넘어갈 때 마다 리셋이 되고, 시스템화가 되지 못하면 어떻게 엔지니어링이겠는가? 이 부분은 언어모델도 별반 다르지 않을꺼라고 생각한다."
AI Safety: Technology vs Species Threats - EladGil
난 기술예찬론자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기술을 확대해석하는건 경계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동안 누군가 'AI가 일자리를 대체하면 어떻게해?'라는 질문을 던져주면 친절하게 내 생각을 답하긴 해왔지만 속으로는 그다지 의미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오긴 했다. 지금까지는 단기간에 AI가 그정도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것 같다. AI의 일자리 대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할만한 시점이 다가온 것 같고, 더 나아가서 AI가 실제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도 충분해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생각도 가져야만 할 것 같다. 아래 글 처럼 이 흐름의 가장 앞단에 있는 인물들이 이러한 이야기들을 먼저 꺼내고 있는 것도 중요한 단서인 것 같고. 이러한 생각을 미리 가지고 준비해야만 인류가 AI의 활용성을 극대화해 더 나은 문명을 구축할 수 있을테니.
The Give-to-Get Model for AI Startups - David Sacks
AI 프로덕트에 Give-to-Get Model을 접목해보자는 David Sacks. 단어 그대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넣어주면 보상을 제공해주는 프로덕트를 설계하자는 소리인데, 직관적으로 봐도 워킹할 것 같지 않은가? (이와 관련해서 AI+Crypto 조합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있던 입장에서 반가운 글이었다).
#콘텐츠
고객마다 영화포스터 생성~ 생성AI라서 가능한 서비스는? (이세영 뤼튼 대표) - 티타임즈
뤼튼 이세영 대표님의 영상인데, 영상 중간에 실시간으로 개개인별로 콘텐츠를 생성해서 노출해줄꺼라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것이야말로 생성 AI만이 할 수 있는 일. 이를 기반으로 상상하면 재밌는 프로덕트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른다.
Eliminating Repetitive Work always Boosts Productivity - 매크로타짜 블로그
이미 생성AI를 자신의 일에 접목하는 케이스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웹툰 작업 프로세스와 AI의 진입 가능성을 논한 글인데, 디테일한 글이라서 도움이 되었음.
이치카라 CEO 타즈미 리쿠 인터뷰한거 전문 번역 - 키즈나 아이 마이너 갤러리
AI 때문에 콘텐츠 산업에도 대격변이 일어날 것이 확실하니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버츄얼 유튜버로 생각이 흘러갔고, 그래서 애니컬러도 찾아보고 있음. 콘텐츠 생산이 쉬워지니 기획력+운영력이 중요해질 것 같은데, 애니컬러는 후자에 강점이 있는 회사 같아서.
그러다 애니컬러 파운더인 타즈미 리쿠의 인터뷰를 읽게 되었는데, 내 생각과 일치하는 문장을 발견해서 공유.
Q. 버츄얼 라이버가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거리감"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취해지는 것으로, 사람과 라이버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게됩니다. 예를들면 먼 친척보다 가까운 친구와 노는 쪽이 즐겁다는 것과 같이, 자신과의 거리가 가깝다고 느끼는 라이버를 보고, 즐기고 있는것은 아닐까.
여담으로 타즈미 리쿠는 1996년생... 일본 최연소 억만장자... 2017년에 회사 만들었다는데 뭐지... 그리고 뭔가 모르게 원신 미호요 창업 스토리와도 겹친다.
에픽게임즈, GDC 2023서 언리얼 엔진 5.2 데모 공개…”개방형 메타버스 구축한다” - 조선비즈
에픽게임즈는 항상 미래 방향성을 선도하는 것 같다. 이번에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 참여 기반 수익금 제공(크리에이터 이코노미 2.0), 디지털 에셋 마켓플레이스 (3D 모델, 머티리얼, 사운드, VFX, 디지털 휴먼, etc) 등이 언급. 역시 ‘AI+Crypto → 디지털 세계의 확장’은 자명한 미래.
#크립토
Why did Nexon choose blockchain technology?
A Borderless World: MapleStory Universe
넥슨은 GDC에서 폴리곤과의 협업 소식과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 대한 디테일들을 추가로 공개했다.
"Nexon decided that it is important to provide “trust that it will continue to provide utility” and “scalability that won’t disappear easily,” and we did a lot of thinking around it."
“Moreover, we plan to leverage the unique properties of blockchain and enhance the underlying item generation structure of MapleStory by introducing a limited quantity item generation structure per server.” → RX (Reward Experience)
[GDC 23] 넥슨이 폴리곤 손 잡은 이유는?...강대현 부사장 "진정한 웹3.0 가치관 실현" - Techm
[GDC 23] 메이플스토리 IP에 담긴 넥슨의 진심...강대현 부사장 "탐욕적 코인 설계 없다" - Techm
"GDC 강연에서 득템의 재미를 강조했는데, 이건 결국 재미를 항샹시키는 것이다. 기존에 있는 재미를 향상시키는 것이지 재미를 완전히 바꾸거나, 재미없는 게임이 갑자기 재밌어 지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에게 IP를 오픈한거라고 생각한다." "메이플스토리 N SDK를 따로 정의해서 말씀드린 이유는 타 개발사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알리고 싶었기 때문" "IP 활용을 메이플스토리로만 제한하고 있지 않다. 다른 NFT를 이용할 수도 있다" "NFT라는 디지털 재화가 IP와 결합해서 유틸리티성이 높아지고 수명이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 나왔던 블록체인 게임의 토큰과는 설계 자체가 다르고, 이 토큰 설계가 궁극적으로 게이머들을 위한 형태로 구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막바지 작업에 있다" - 실제로 토큰 설계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프로젝트 전체 리소스의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넥슨의 웹3 메이플 유니버스, "제대로 하거나 아예 안 하거나" - 디스이즈게임
이 기사가 훨씬 더 디테일하다. 원점부터 고민한게 느껴지는 인터뷰.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엄청나게 흥미롭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 카테고리가 탄생할 것 같고, 더 나아가서 진정한 디지털 이코노미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어보인다. 그리고 메이플IP의 가치는 엄청나질듯. 굉장히 실험적인 프로젝트라서 성공 가능성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성공했을 때의 파급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스 안의 모든 게임과 앱이 NFT를 얻을 수가 있다. 원리상 NFT가 <메이플 N>이나 <메이플 N 모바일>에서 발급되는 게 아니라 <메이플 유니버스>에서 발급이 되는 방식이다. <메이플 N>과 같은 게임은 그저 이걸 수령한 뒤 인게임에서 드롭하는 거다. 만약 애플리케이션별로 이런 NFT를 얼마나 배분 받냐고 묻는 거라면, 기여도에 따라 배분한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에 SDK로 만든 게임이 너무 잘 돼서 전체 비중 80%가 된다면 이제 <메이플 N> 본체보다도 보상을 더 많이 가져가는 거다. 그러니까 결국 동등한 로직으로 보상한다는 얘기다. 넥슨이 만든 게임이라고 해서 기여도에 가중치를 받는 그런 룰은 없고, 생태계 참여자 모두가 동등한 보상을 받는다.”
“SDK로 게임을 만드는 경우 무조건 NFT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게 구현하는 것이 룰이다. 참여하는 앱이든 게임이든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는 게 <메이플 유니버스>의 기본이다.”
“우리가 바라는 그림은 이렇다. 현재 <메이플 N>에 사실은 아이템 간의 위계가 있다. 좋은 아이템과 나쁜 아이템의 구분이 있는데, (유니버스에선) 이제 그것이 <메이플 N>만의 룰이 되는 거다. 예를 들어 <메이플 N>에서는 되게 싸구려인 아이템, 예를 들면 냄비 뚜껑을 다른 게임에서는 굉장히 좋은 아이템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전체 유니버스 안에서의 특정 아이템의 개수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아이템 간의 (수량적 차이에 의해) 위계가 정해질 것이라고는 상상을 한다. 예를 들어 냄비 뚜껑이 전체 유니버스에 상당히 많이 풀려 있는데, 그것을 어떤 제작자가 자기 게임 안에서 고급 아이템으로 세팅한다면, 게임은 정상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똑같이 100개 한정의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게임에서는 더 높은 가치(성능)를 가지게끔 하는 등의 자의적 설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흔히 NFT 게임들이 그걸 주장한다. 유저가 아이템을 NFT로 온전히 가지기 때문에 그 가치가 공고해진다는 거다. 그러나 나는 NFT를 소유한다는 사실로 가치가 공고해진다고는 별로 생각지 않는다. 사실 아이템의 가치를 형성하는 것은 활용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아이템 활용성을 계속 만들어주는 게 실제 아이템 가치 유지에 훨씬 더 중요하지, 기술적으로 NFT를 내가 소유했다는 사실 자체는, 저희가 해석하기에는 그렇게 가치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얘기하면 등락 자체를 우리가 통제하기 어렵다. ‘외부 요소’라는 게 너무 크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컬렉팅 수요가 발생했을 때랑 아닐 때를 비교했을 때, 유저가 얻은 아이템은 수요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한테 좋은 것이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
“아이템을 얻고 소모하는 경험이 <메이플 N>의 차별성이다.”
이브 온라인을 만든 CCP 게임즈가 web3 프로젝트에 도전하나본데, 여기에 a16z가 투자했다는 소식. 이브 온라인은 원래부터 경제 시스템을 잘 구현해놓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들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또한 기대가 된다.
참고로 CCP 게임즈는 2019년에 펄어비스가 25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커머스
평소 쿠팡을 좋아하는지라 쿠팡을 다룬 '다이브 딥'라는 책이 나왔길래 읽어보았다. 아래는 인상깊었던 내용들 메모.
"성공은 결국 창업자의 자기 확신에서 온다. 투자자가 같은 믿음을 갖고 있을 때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 쿠팡의 초기투자자인 벤자민 선
쿠팡은 초기에 그루폰과 인수합병 논의를 이어갔으나, 마지막에 쿠팡에서 드랍했다. 그루폰이 화가 많이 났다고...
"내가 가진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 - 김범석 의장 이메일 서명 문구, from 손정의
김범석은 결혼이 코 앞에 두고 창업을 했고, 신혼여행을 미룰 정도로 일에 미쳐있었다 (자세한건 범킴에게 쿠팡 아이디어를 제공해준 쿠팡 엔젤투자자 Ben Sun의 글 참고)
한킴이 '쿠팡을 보면 코스트코가 떠오른다'고 조언: 화장지를 사러 왔다가 평균 400달러를 지출하고 돌아갔다. - 고객의 충성도, from 좋은 물건을 엄청나게 싼 가격에 공급한다는 일관된 원칙
"만약 아마존이 지금 생겼다면 무엇을 팔았을까?"를 질문 -> 기저귀 집중 공략
유저들에게 빠르고 친절한 익일배송을 보장하면 쿠팡을 더 많이 이용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아니라고 응답, 하지만 고객센터에는 배송관련 불만 접수가 대부분을 차지. 그래서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서 A/B 테스트를 수행(A: 기존과 동일, B: 쿠팡 직원들이 직접 배송) -> 재구매율이 훨씬 높게 나옴
'꿈의 배송'에 대한 두장짜리 기획안: 쿠팡 로고가 쓰인 전용 차량, 통일된 직원 복장, 고객에게 택배뿐 아니라 꽃과 사탕 그리고 진심까지 전달 -> 40일만에 '팀 오아시스' 결성해 로켓배송 시작
김범석 의장은 비전을 설파하기 위해 책상에 올라가서 확성기까지 들고 이야기 반복
애자일을 도입하기 위해 모든 개발자가 2주간 업무를 멈추고 애자일 교육만 받았고, 그 후 조직 개편을 통해 하루아침에 시스템을 바꿔버림
쿠팡은 처음부터 고객 중심적인 '기술 회사'를 꿈꿨고, 이커머스는 그 시작일 뿐이었다 / 투안 팜 CTO는 무엇보다 글로벌 개발 인재 영입에 집중했음
2015년경부터 비즈니스 데이터만 관리하는 '비즈니스 애널리스트'직군을 만들어 채용: 각 부서의 개발자나 PO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서비스 개선과 중요한 의사결정에 필요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지원
김범석의 비전은 고객이 어디서 어떤 물건을 주문하든 몇 시간 내, 궁극적으론 실시간으로 배송해 주는 것 -> 이 이야기를 들은 손정의 회장은 '꿈이 너무 작다. 더 큰 꿈을 꿔봐라'라는 이야기를 던졌다고...
Singapore’s Sea Posts First Profit After E-Commerce Holds Up
동남아의 SEA는 EBITDA 흑전 달성하며 주가 21% 상승
Hayden Capital 레터가 SEA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Shopee가 PDD 플레이북 따라가고 있다는걸 비교해줘서 큰 힌트가 되었다.
SEA Ltd : 마음만 먹으면 벌 수 있다고! 4Q22 Results - Timesight 블로그
Hayden Capital 레터를 알게 된건 Timesight님 블로그 덕분.
SEA는 게임으로 벌어들인 돈을 2016년부터 이커머스에 $23b 이상 때려부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한 베팅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흥행성 비즈니스에서 꾸준한 비즈니스로 옮겨오면서 회사의 근본적인 체력이 완전히 업그레이드 되었음. 큰 관점에서는 텐센트의 플레이북을 따라가고 있기도 하다.
미국판 핀둬둬인 테무를 다룬 기사. 엄청난 쿠폰 공세와 최저가 전략으로 미국 시장을 뚫어보고 있는데 이게 잘 통하면서 현재 MAU 10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핀둬둬를 중국 본토에서 성공시켜본 노하우가 축적되어있고, 장기적으로 흑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인듯.
Shein Had Informal Talks With U.S. Tech Giants About Potential Investment - The Information
China's SHEIN set to raise $2 bln, eyes US IPO later this year -sources - Reuters
쉬인이 $64b 밸류 정도로 $2b 프리-IPO 라운드를 돌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카테고리가 다르지만) 테무를 가지고 있는 핀둬둬가 $100b 부근에 거래되고 있어서 계속 비교하게된다.
OpenStore Drive는 쇼피파이 샐러들의 오퍼레이션을 대신해주고, 샐러들에게 고정 월급을 지급해주는 모델. 소유권은 샐러들이 계속해서 보유 = 진화된 이커머스 롤업 비즈니스
페이팔 마피아이자 오픈도어를 설립한 Keith Rabois가 운영하는 회사로, 작년에 $970m 밸류에 $32m 투자 유치에 성공.
3월 21일의 기업분석 Letter - 무신사(비상장) - James Lee 블로그
무신사 방문객 수에서 여성이 남성을 역전. GMV 기준으로도 남성 55% 여성 45%까지 올라왔다. 결과적으로 스타일쉐어(&29CM)를 인수한게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어보인다. 무신사 본체 또한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성을 유지.
K패션의 재발견...아더에러·마뗑킴 등 토종 브랜드 매섭네 - 매경이코노미
국내 패션 업계 트랜드를 잘 정리해놓은 기사.
패션업계, 취향 찾는 소비자 겨냥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 나서 - 디지틀조선
대명화학과 연관된 브랜드들을 머릿속에 입력해놓고 백화점들을 돌아다녀보니 이 회사가 얼마나 강력한지 느껴지기 시작했다. 특히 하고엘앤에프 관련 브랜드들이 눈에 많이 들어옴. 하고하우스, 드파운드, 마뗑킴 등등
6년 만에 패션왕국 완성…은둔 재벌 대명화학 권오일 회장 - 조선비즈
대명화학의 권오일 회장은 1962년생 서울대 출신 회계사로, 투자로 번 돈으로 2000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KIG홀딩스, 지금의 대명화학)를 인수. 2006년 삼성, LG 등에 전자기기용 콘덴서(전자회로에서 전하를 모으는 장치)를 공급하는 필코전자의 최대주주에 오른 데 이어 지분율을 꾸준히 확대. 이어서 2008년 패션 브랜드 겟유즈드코리아, 케이브랜즈, 2009년 모다이노칩, 2010년 모다(모다아울렛)를 인수했고,투자사였던 코웰패션을 2015년 필코전자와 합병시켜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킴. 최근에는 로젠택배와 에어로케이항공 인수를 통해 유통까지 자체적으로 확보해버림. 지금도 간접적으로 국내 27개사 패션기업, 200개 브랜드에 투자하면서 영향력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음. 그야말로 패션왕국을 만들어가는 큰 손.
요즘 핫한 김다인 대표의 마뗑킴도 대명화학 산하의 하고엘앤에프의 투자가 들어가며 급성장하고 있음.
"나는 사실 회사를 다녀본 경험이 없다. 그래서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하며 조직을 꾸려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조차 없었다. 혼자였다면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배울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보완, 안정적인 물류, 전문 인력의 조직화 등을 하고엘앤에프의 도움으로 단박에 견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 내가 열심히 아이디어를 내고 멋진 상품만 생각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때, 뒤에서 묵묵히 회사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감당해줬다. 그래서 이렇게 더 빨리, 더 잘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올해도 든든한 지원을 받아 전국 백화점 15개에 입점해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투자
Greenoaks Capital VC Firm Warned Founders About SVB Last Year - Bloomberg
Greenoaks 닐 메타는 작년 11월에 포폴사들에게 SVB 은행에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게 찐 실력인듯. 참고로 닐 메타는 헤지펀드 DE Shaw 출신, 그래서 숫자에 밝은듯.
A $500 million term sheet in 12 hours: How Rippling struck a deal as SVB was melting down - TC
이어서 나온 닐 메타의 Greenoaks가 이번 SVB 사태 때 Rippling에 $500m을 넣어줬다는 소식. 불과 12시간만에 텀싯 써줬다고 한다 (금요일 아침에 처음 통화 > 저녁에 텀싯 채결 > 월요일 납입) ... wow
Publicity-shy VC firm Greenoaks has bumper year - FT
Greenoaks와 닐 메타 나온김에 설명을 조금 붙여보겠다. “Our sole mission is to partner with these intensely focused teams for decades.”라는 비전으로 운영되는 그린옥스는 닐 메타가 27세이던 2012년에 창업한 VC. 현재 AUM은 약 $15b 이며, ‘21.04 기준 IRR 51%로 엄청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투자 성향은 주로 이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그로스 스테이지에 투자하고, 리드 투자를 선호한다. Greenoaks의 대표적인 포폴은 다름아닌 쿠팡으로, 작년 말까지 쿠팡의 2대 주주였다. 참고로 우리나라에 Flex도 그린옥스가 투자해놓은 기업.
개인적으로 Benchmark Capital을 좋아하는데, Greenoaks 또한 벤치마크의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엄청 좋아한다. 특히 투자하는 의사결정 포인트가 벤치마크와 매우 유사함.
Greenoaks’ goal is to make meaningful, long term investments in businesses capable of growing free cash flow at above market rates over long periods of time. The Firm believes these companies possess specific traits which Greenoaks seeks to build conviction around including:
Exceptional management characterized by high energy, intellectual honesty, and extraordinary capabilities including a strong grasp of operational details, demonstrated ability to build data-driven, systems-oriented organizations, and the ability to attract and retain high quality talent
Large addressable markets where the business can create broad platforms and capture an expanding portion of customer spend over time
An incredible customer experience indicated by low customer acquisition cost, attractive customer acquisition payback periods, and sustained repeat customer behavior
Attractive unit economics that show a clear path to profitability at scale
Durable competitive advantages that prevent the natural erosion of margins due to competitive forces
딥 리서치: unit economics, contribution margin, customer benchmarking, and company-specific data analyses + survey work, detailed reference calls, and third-party audits
13명의 인원이 일년에 약 1200개 종목 검토, 그중 100개 정도 딥 리서치
한 펀드당 10~12개의 종목에 집중 투자 (총 포폴 120개 중 리드 투자 19개) → 그만큼 투자 후 많은 리소스를 투자 (이미 딥 리서치가 되어있기 때문에 투자 후 밸류애드에 용이)
포폴 절반은 미국 외 투자 (글로벌리 투자), 하지만 중국에는 투자하지 않음
often co-invested with DST Global, Sequoia Capital, and Thrive Capital
The Remaking of Kleiner Perkins - The Generalist
클라이너 퍼킨스가 소셜캐피탈 인수 시도했었다는건 처음 알았는데, 인수 시도한 가장 큰 목적이 mamoon hamid를 영입하기 위함이었다고. 이후 클라이너 퍼킨스에 합류하는 그는 회사를 역사의 뒤안길에서 다시 주인공으로 부활시키고 있다. 대표적으로 피그마 그로스 지원해서 초대박났고, 리플링 초기에 투자했음.
잘 고른 음료 '1000배 수익'…피터린치도 감탄한 그의 투자비결 [김재현의 투자대가 읽기] - 머니투데이
본질은 다 비슷한 것 같은데, 지키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단 말이지. 인간 본성하고 반대되는 기질이기도 하니까.
"기업 이익에 집중하고 훌륭한 경영진을 가진 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 바로 틸링해스트가 1000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린 비결이다."
창업자 그리고 전문 경영인 | If, when and how to avoid hiring A CEO (한글 번역) | 비노드 코슬라 - BZCF
너무나 공감한 비노드 코슬라의 한마디.
“언제나 회사를 만든 사람이 가장 비저너리합니다“
팀러너스: 어떤 문제든 함께 풀어나가는 여정 -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베이스 양형준 심사역님의 팀러너스 투자기. 심사역님의 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매일마다 투자유치 소식들이 나오지만, 사실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이러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죠 🙂
(이 시점에서 다시한번 공유해보는 나의 해치랩스 투자기…ㅎㅎ)
#마지막으로
무라카미 류 에세이집 ‘남자는 쇼핑을 좋아해’에 나오는 한 구절. '평생 이어질 좋은 기분'
"저도 이성하고 놀고 싶을 때도 있고, 그것이 얼마나 즐거운지도 압니다. 마음에 드는 여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정말 기분이 좋죠. 다만 그 좋은 기분이 얼마나 길게 이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잠시 계속되겠지만 며칠, 몇 개월, 몇 년이나 이어지지는 않을 테죠. 그러나 F1 머신을 타고 멋지게 달리면 엄청난 성취감이 생기고, 레이스에서 좋은 기록을 내면 정말 하늘을 날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만약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연간 챔피언이 되면 얼마나 엄청난 기분일까, 상상해 봅니다. 물론 데이트도 하고 싶고, 인생도 즐기고 싶고, 좋은 기분이 드는 일도 원하죠.
그러나 그런 일보다 달성하기만 하면 기쁨과 좋은 기분이 평생 이어질 것 같은 뭔가를 해내고 싶습니다. 저는 그걸 F1으로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자와 놀고 데이트할 시간이 없는 것을 전혀 고통으로 여기지 않아요"
평생 이어질 '좋은 기분'이란 어떤 것일까. 폭발적인 기쁨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폭발적인 기쁨이 평생 이어지면, 우리는 아마 지칠 대로 지쳐서 결국 죽을 지도 모른다. 그것은 분명 매우 조용한 충실감, 성취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