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97_AI=OS, Gemini, Anthropic, OpenAI, 트웰브랩스, 사티아 나델라, 테슬라, 손정의, Databricks, HBM, CBDC, 인도 UPI, 구영배 큐텐, 아마존, 청정 에너지, 대표이사, 김창수, A24, Superlinear, 점선면, 내가 펼치는 게임, 리루, 신경망 등
지금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데, 다음주부터는 날씨가 많이 추워진다고 하네요. 밖에 크리스마스 트리도 보이는걸 보면 올해가 정말 얼마 안 남은 것 같은데 다들 연말까지 화이팅입니다!
오늘은 AI, 반도체, 핀테크, 커머스, 에너지, 비즈니스, 투자에 대해 다룹니다.
뉴스레터 외에도 텔레그램 및 블로그에서 저의 생각을 접해보실 수 있습니다.
#AI 스터디 홍보
제가 언섹시 비즈니스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책너두’ 팀의 제안으로 한달동안 AI 리서치 클럽을 운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 스스로 AI에 대해서 전문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AI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AI로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는 사업가이자 투자자의 관점에서 AI를 공부해보고 이에 대한 내용을 나눠보면서 제 스스로 성장해보려고 제안을 받아드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뉴스레터와 텔레그램에 글 공유하는 것 처럼 AI에 대한 몇 개의 아티클과 제 생각을 공유드리면 이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작성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AI의 큰 흐름에 대한 이해부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을 탐색해보는 커리큘럼을 구상하고 있으니, AI에 대한 기술적인 이해보다는 비즈니스나 프로덕트 차원에서의 인사이트를 가져가고 싶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저는 절대로 AI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정답을 찾기 보다는 같이 고민하고 생각해볼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리지널
98년생 VC파트너: 전종현 심사역 - 낭만투자파트너스
많이 부끄럽긴한데... 제 지금의 생각들을 소중한 기록으로 남겨보고 싶어서 낭만투자파트너스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지금 시점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들에 대해서 주로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어떤 감정이 들지 궁금해지네요. 아직 정말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잘해보겠습니다 :)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재밌는 경험을 제공해준 김준버형에게 감사를!
이건 내가 평소에 나누는 대화가 담겨있는 기록인데, 우연히 발견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상대방의 기록을 통해 다시 돌아보는 경험은 참 신기하네요 ㅎㅎ
이날 나도 WJK 님께 많은걸 배운 날이라 기억에 남는다. WJK님의 블로그 글도 예전 글부터 쭈욱 봤는데 재밌는 포스팅들이 많았다.
#AI
Andrej Karpathy on Twitter / X
LLM을 새로운 OS의 등장으로 보는 것이 맞다는 안드레 카파시의 주장. LLM을 마치 챗봇으로 여기는건 초기 컴퓨터를 계산기로 바라보았던 것과 같다고 비유를 든다. LLM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할지에 대한 타당한 이야기.
또한 각 OS마다 디폴트 앱이 제공되지만 각각 앱스토어가 제공되고 앱들은 여러 OS에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것 처럼, AI 서비스들도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Google Nears Release of Gemini AI to Challenge OpenAI - The Information
구글은 차세대 모델 Gemini 개발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측면에 있어서 GPT-4보다 성능이 좋은 모델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 더 중요한건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의 전략이지 않을까.
이 부분에서 구글이 강점을 살릴 수 있는건 컨슈머 프로덕트가 많다는 점. 특히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유튜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인데다가 쌓여있는 데이터가 해자를 만들어내는 프로덕트들이다. 이걸 잘 살려내는게 MS+OpenAI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MS가 B2B를 먹는다면 구글은 B2C에 보다 집중하는 전략이랄까.
"Gemini has an advantage over GPT-4 in at least one respect, said a person who has tested it: The model leverages reams of Google’s proprietary data from its consumer products in addition to public information from the web."
Gemini is coming to Makersuite & so are Stubbs
구글의 Makersuite에 Gemini 탑재 예정인데, 스크린샷이 일부 유출되었다. (당연하지만) Gemini는 멀티모달이고, 앞으로 Makersuite를 이용해서 손쉽게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해짐을 알 수 있다. 앞으로 IT 프로덕트를 만드는 방법론은 완전히 재구성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모델 사업자 입장에서는 급변하는 생태계를 어떻게 품을 것인지가 큰 숙제일 것 같다.
Expanding access to safer AI with Amazon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4b를 투자하며 AI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존 입장에선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보인다. 이어서 구글도 앤트로픽에 $2b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기사가 나왔으며, 이미 $500m은 우선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입장에서는 차선책을 대비하는 느낌으로 투자하는걸까?
자금의 흐름을 보면 앤트로픽은 OpenAI에 맞설 수 있는 라이벌로 인식되어가는 것 같다. 참고로 앤트로픽은 2026년까지 지금 모델보다 10배 강력한 '클로드 넥스트'라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OpenAI Dropped Work on New ‘Arrakis’ AI Model in Rare Setback - The Information
OpenAI가 비용 절감의 목적으로 sparsity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던 새로운 AI 모델 Arrakis는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자 개발 중단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물론 여기서 얻은 노하우들은 다른 모델들에 이식될 것이다.
그동안은 AI 모델 개발시에 성능 개선에 초점을 두었다면 ChatGPT의 성공 이후로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단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비용과 효율성에 대한 우선순위가 매우 높아지게 되었고, 이걸 잘 해내는 플레이어가 업계를 주도할 수 있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 상반기에 오픈소스 모델이 크게 각광받았던 이유이자, 각자마다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Could OpenAI be the next tech giant? - Economist
OpenAI가 모델을 독점할 것이냐 아니면 과점할 것이냐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질문이고, 나 또한 각 모델의 상황들을 업데이트 해가면서 자주 생각을 해보곤 한다. 크게 1) 모델 성능 측면 2) 비용적 측면 3) 비즈니스적 측면(특히 클라우드와의 연계) 세 가지 요소를 중점으로 관찰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지금 당장 보기에는 결국 클라우드 3사(아마존, MS, 구글)이 상당 부분 과점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전망이다.
참고로 Sutter Hill Ventures의 Mike Speiser는 이 질문에 대해서 “the market will end up containing a handful of large generalist models, with a long tail of task-specific models."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OpenAI의 Mira Murati CTO 또한 하나의 모델이 모든 것을 지배할 것 같냐는 질문에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사람들이 항상 가장 강력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특정 사용 사례에 실제로 적합하고 훨씬 더 경제적인 모델이 필요할 수도 있다. 즉 각각의 상황에 필요한 모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출처: 요즘AI 텔레그램)
어찌되었든 OpenAI는 현재 최강자가 맞으며, 밸류에이션 또한 계속해서 높아져 가는 중. Thrive Capital이 OpenAI 임직원 주식을 최소 $80b 밸류에 매수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새로운 OS를 과점 혹은 독점할 플레이어를 투자할 기회가 있다면 과연 가치를 어디까지 매겨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엔비디아, 韓 AI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첫 투자 - 조선일보
영상 이해에 포커스된 초거대모델을 만드는 트웰브랩스의 130억원 규모 pre-A에 엔비디아가 참여. 밸류에이션은 아마 수천억원 단위로 예상된다.
트웰브랩스는 위에서 Mike Speiser가 언급한 long tail of task-specific model의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을듯. 앞으로 AI 서비스를 빌드하는 사람들은 각각 필요한 부분에 맞는 AI 모델들을 혼합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My annual letter: Leading in a new era - 사티아 나델라
사티아 나델라의 연례 서한은 AI 이야기밖에 없으며, 현재 사티아 나델라의 사고의 스케일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넓다. AI는 모든걸 바꿀 것이라는 입장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강조하는 사티아 나델라.
This next generation of AI will reshape every software category and every business, including our own.
In closing, this is Microsoft’s moment. We have an incredible opportunity to use this new era of AI to deliver meaningful benefits for every person and every organization on the planet.
인상깊었던 부분은 이 시대의 두가지 큰 혁신을 인터페이스의 혁신과 reasoning engine의 출현이라고 정의한 것.
There are two breakthroughs coming together to define this new era of AI.
The first is the most universal interface: natural language.
The second is the emergence of a powerful new reasoning engine.
테슬라 신중론자, 테슬람이 된 이유…"상상 이상 더 큰 것이 온다" - 머니투데이
9월에 모건 스탠리에서 테슬라의 AI 경쟁력을 부각하며 목표가를 올린적이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이 회사만큼 AI 준비를 잘 해온 회사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싶다.
"도조는 여전히 개발 초기 단계지만 우리는 도조의 활용 분야가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을 넘어설 것으로 믿는다. 도조는 시각 데이터를 처리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로보틱스와 헬스케어, 보안 등과 같은 시각 기반 AI 모델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참고로 박시용님께서 이날 올라온 모건 스탠리 테슬라 리포트를 요약해주셨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이 사물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으로 세상의 많은 하드웨어 위에는 테슬라의 두뇌가 달릴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것 같다.
OpenAI and Jony Ive in talks to raise $1bn from SoftBank for AI device venture - FT
OpenAI와 조너선 아이브가 AI를 위한 하드웨어 만드는 것을 이야기 중이고, 여기에 소프트뱅크가 투자할 수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아직 어떠한 형태가 될지는 다양한 아이디에이션 중이라고.
AI, Hardware, and Virtual Reality - Stratechery
관련해서 나는 AR/VR 기기만큼 AI와 어울리는 하드웨어는 아직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타가 지금까지 큰 비용을 투자해서 만들어놓은 하드웨어들이 이제 빛을 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최근 메타 커넥트에서 공개된 스마트 글래스의 평이 나쁘지 않은걸 보니 애플의 대항마 역할을 기대보다 잘해줄 수도 있어보인다.
그나저나 우리 손정의 회장님이 다시 등판하셨다. 이번에는 투자보다 직접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손 회장은 회사가 운영하는 투자 펀드 ‘비전 펀드’와 별개로, 비밀리에 ‘프로젝트R’이라는 사업을 시작했다. 1400억달러(약 188조원) 규모 펀드를 운용하던 손 회장이 투자 활동보다 회사 전반의 AI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AI 관련 회사를 사모으고 있는 것이다. 프로젝트R의 핵심은 AI를 기반으로 한 기기·서비스·자율주행과 로봇 개발 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것이다."
Databricks raises $500M more, boosting valuation to $43B despite late-stage gloom - TechCrunch
나는 평소에 AI로 인해 큰 수혜를 가져갈 플레이어를 탐색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청바지 비즈니스’를 하게 될 회사를 찾고 싶다), 이 관점에서 Snowflake와 Databricks를 계속해서 관찰해오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에 Databricks의 새로운 투자유치 소식이 들렸는데 무려 $43b 밸류에이션으로 $500m을 레이즈했다고 한다. 아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보고서 투자가 이뤄진 것 같은데, 계속해서 관찰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Inside Databricks’ Contrarian Playbook: Burn $1.5 Billion to Buy Big Growth - The Information
Databricks는 투자받은 돈을 때려넣어서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한다. (요즘 트렌드와는 다르게) 당분간 흑자 전환할 생각은 없고, 계속해서 성장을 극대화해서 스노우플레이크 따라가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Databricks의 생성 AI 산업에서의 경쟁력 - KAIROS
지금 시점에서 Databricks가 주목받는 이유. 쉽게 이야기하면 데이터의 가치가 중요해지면서 저장소의 가치 또한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범용적(general)인 LLM을 그대로 쓰는 것만으로는 맞춤형 AI 어시스턴스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한계를 해결하는 수많은 솔루션 중 임베딩을 활용한 RAG(검색 증강 생성) 방식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데이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고, B2B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Databricks가 또다시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전문 서비스 업무를 제외한 Databricks 총 마진은 스노우플레이크를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데, 이는 Snowflake의 클라우드에서 실행 고객은 전부 Snowflake 클라우드에서 실행하지만 Databricks의 경우 일부 고객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실행하기 때문. 즉, Snowflake대비 인프라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더 높은 그로스 마진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Databricks의 고객수가 Snowflake보다 50% 가량 많으며, $1m 이상의 고객 수 또한 50% 정도 많다고 한다. 정규분포 그래프로 따지면 가운데를 Snowflake가 먹었고 양 극단을 Databricks 가져가는 모양새. 참고로 연간계약금액(ACV)는 Snowflake $61k : Databricks $37.5k.
Unbundling AI — Benedict Evans
"Going back to Excel and shifting my metaphor up a level, today ChatGPT sometimes seems more like the original PCs than like Excel"
"It’s a general purpose technology, there’s a command line, and some stuff that’s theoretically magic, and a few things that are extremely useful to a few people, but we don’t yet have the richness of all the software that came on top - all of the embodied use cases."
어도비 CPO가 이야기하는 AI로 인해 바뀔 비즈니스 모델들
Increasing perversion of certain business models that are liable to be gamed or constrained by AI
Time-based business models are liable for disruption via a value-based overhaul of compensation
AI will threaten subjectivity in purchase decisions, and with it the sway of brand and marketing
The business of traditional entertainment creation will evolve, but not as we expect
Mechanisms that help match the best talent with the right opportunities will drive more creative meritocracy - and challenge “old boy” networks
How Are Consumers Using Generative AI? | Andreessen Horowitz
a16z가 사용자들이 Gen AI 서비스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대해서 분석한 자료.
무엇보다도 Character.ai가 Bard 보다 트래픽이 잘나오고 있다는게 눈에 띈다.
미드저니도 DALL-E가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잘되는 서비스인데,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0m 이상이라고 한다. 돈을 잘벌어서인지 대표가 펀딩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앱스토어 1위"…스노우 에픽 'AI 이어북' 전 세계 홀렸다 - zdnet
GenAI를 활용한 카메라 필터 앱들이 공통적으로 높은 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시대가 열리면 초반에 '재밌는' 서비스들이 탄생하곤 하는데 지금이 딱 그 시점인듯. 이 시기가 조금 지나면 시대를 주름잡는 거대한 서비스가 탄생하곤 했다.
#반도체
한국 반도체 소부장, 돌아가는 변화의 시계 - 삼성증권 리포트
AI 반도체 관련해서, 특히 HBM 관련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삼성증권 자료
3년 뒤 등장할 'HBM4' 세 가지 포인트 체크하기 - 서울경제: 강해령의 하이엔드 테크
HBM4에서 달라지는 3가지 모습: 2048개의 I/O, 하이브리드 본딩, 16단 + 메모리의 파운드리화
AI반도체 작은거인 리벨리온, 삼성전자와 차세대 제품 맞손 - 이데일리
리벨리온의 차세대 칩은 삼성전자와 협업. 이런 케이스가 많아져야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에서 4나노 웨이퍼 제작 뿐 아니라, 레이아웃을 포함한 백엔드 설계, HBM3E(HBM3의 프리미엄 버전), 칩렛을 포함한 패키징 설계과 제조 등을 맡아주실 예정입니다."
"결국 SMIC의 첨단 파운드리 공정 기술 개발과 세대 교체, 양산 규모 확장은 엄청난 비용의 상승, 캐파의 하락, 기술 난도의 상승, 원가 경쟁력의 하락 같은 커다란 문제, 특히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트랜지스터로의 전환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마주한 상태에서도, 중국 정부의 의지가 있는 한, 그리고 중국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자금이 '아직' 남아 있는 한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 규모가 아무리 크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자금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견제 전략, 특히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제조를 제어하기 위한 전략이 중국의 반도체 제조 기술 수준을 얼마나 오랫동안 붙잡아 돌 수 있을지는 중국 정부가 벌어 놓고 있는 시간과 자본 속에서 중국 업체들이 얼마나 미국이 강요하는 고비용 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지에 따라 바뀌게 될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중국 반도체 제조 업체들이 충분히 대안을 만들고 고비용구조를 탈피할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고, 효과적인 대안이 제때 나오지 않는다면 중국은 미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결국 기술과 비용의 양대 전선에서 모두 패하는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핀테크
Blockchains are entering their “broadband era” - VISA
(냉정하게 아직 사업의 극히 일부분이긴 하지만) Visa는 꽤나 크립토에 진심인 것 같다.
"We expect traditional fiat and legacy settlement rails to co-exist with tokenized fiat running over global 24/7 real time blockchain networks for a long time."
위에서 LLM을 새로운 OS라고 언급했는데, 블록체인 또한 새로운 OS의 등장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It’s useful to think of crypto as a new planet that’s being settled.
Skeptics see a desolate planet without purpose. Or worse, a haven for an unsavory casino.
Optimists see the planet’s potential: a blank slate on which we can build an upgraded financial system and internet platform.
여담으로 크립토 시장이 많이 조용하지만 이 순간에도 묵묵하게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회사들을 보고 있는데, 내년 정도면 결과물을 접해볼 수 있을 것 같다.
Perfecting the Online Games Ecosystem with MapleStory Universe
Data Management System that Reflects MapleStory Universe’s Philosophy
개인적으로는 내년에 출시될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매우 기대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왜 블록체인인지에 대한 답이 명확하고, 단순히 이상적인 게임만을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게다가 게임을 개발하면서 나오는 고민들을 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BIS와 협력하여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험 공동 추진 - 한국은행
한국은행에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계획'이라는 자료가 나왔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의 새로운 백앤드 기술이라고 이야기해왔는데, 그 맥락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듯.
"디지털자산과 대금 간 동시결제를 통해 자산의 소유권 변경과 대금 지급간에 발생하는 시차를 제거함으로써 결제리스크를 경감"이 핵심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건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연계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는점.
글로벌리 스테이블코인 & CBDC 진전의 기류가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일본의 움직임이 가장 빠른 것 같다.
특히 MUFG가 시작한 토큰 발행 플랫폼 ‘Progmat’은 최근 MUFG로부터 독립하며 SMBC, SBI 홀딩스, 미즈호, JPX(Japan Exchange Group) 등 7개 회사가 모인 합작회사로 변경. 214개의 기업과 컨소시엄이 구성되어있는걸로 보아 규모가 상당한 프로젝트로 보임.
확실하게 돈이 나오는 시장, 인도의 디지털 결제 1편: 20년 늦었지만 엄청나게 빠르다! - 미국주식 사관학교 (유료)
인도는 정부 주도로 ‘UPI’라는 결제 시스템으로 통합을 이뤄냈다. 결제와 인터넷 뱅킹, 그리고 전자 주민등록증이 혼합된 시스템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UPI를 통해서 인도는 2017년 현금 결제 72%,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9% 였던 나라에서 2022년 현금 결제가 45%인 나라로 급격하게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인도는 내수 시장을 꽉 잡고 있는 대기업 위주로 경제 구조가 형성되어있는데, 핀테크 사업 또한 주로 대기업이 주도로 이끌고 있고 이들이 수혜를 가져갈 것이라는게 위 글의 주장이다. 괜히 릴라이언스의 Jio에 페이스북, 구글 등의 해외 기관들의 투자가 진행되었을까. 릴라이언스는 최근에 CBDC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커머스
[김광일의 릴레이 인터뷰]구영배 G마켓사장 - 아이뉴스24
G마켓의 역사는 처음 보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구영배 대표의 사업적 감각이 탁월했네.
구영배 대표의 큐텐이 최근에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인수에 이어 11번가 인수를 시도하는 광폭 행보를 보여주고 계시는데 유심히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하지만 구영배는 거꾸로 생각했다. 그는 '오픈마켓'이란 트렌드를 내세워 동대문표를 끌어들이는 놀라운 역발상을 사업모델로 잡았다. 그는 온라인 의류마켓을 정확하게 찾아냈고, 그 성장성을 간파했다.”
“쇼핑몰 초기화면을 보면 매우 단순하고 심플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뒷단의 운영프로그램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매우 복잡다단합니다. 이런 시스템적인 고객관리 노하우는 1, 2년만에 터득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G마켓에 고객이 몰리는 것은 인텔리전스한 시스템 때문입니다.”
[어바웃 C] 구영배 큐텐 대표, 11번가 인수와 나스닥 상장으로 G마켓 성공신화 재현할까 - 블로터
지금 그리는 판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사업. 요즘 쿠팡도 이 시장에 진심이던데…과연?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를 받고 있는 큐익스프레스는 11개국 19개 거점에 걸쳐 물류망을 갖추고 있다. 구 대표는 큐텐 산하의 플랫폼을 늘리고, 큐익스프레스 인프라와 연계를 통해 글로벌 크로스보더(직구·역직구) 사업을 강화하고자 한다.”
Amazon's $43B ad business, explained - Trung Phan
아마존의 광고 사업부는 일년에 $43b의 매출을 발생시키는 초거대 사업부가 되었다. 광고 매출이 아마존보다 높은 회사는 세상에 구글과 메타밖에 없음.
재밌는건 한때 아마존이 '구글 의존 지표'를 트레킹 했었다는 사실. 퍼널 측면에서 구글 → 아마존이니까
그리고 아마존이 무서운건 비용으로 지불하던 내용들을 자기네 비즈니스로 만들어버리는 능력.
Product costs —> Amazon Kindle, Amazon Basics
Fulfilment costs —> Fulfilment by Amazon
Technology costs —> Amazon Web Services
Marketing costs —> Amazon Prime
Payment costs —> Amazon Payments
(그리고 이건 쿠팡에서도 동일하게 펼쳐질 미래라고 생각함...)
#에너지
The Clean Energy Future Is Arriving Faster Than You Think - NYT
태양광과 풍력으로 인해 에너지 전환이 사람들의 인식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음. 에너지 전환 현황에 대해 잘 정리해놓은 NYT 기사.
올해 전 세계적으로 청정 에너지에 1조 7000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 시추보다 태양열 발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갈 것으로 보임. 미국은 올해 23%의 전기가 재생 가능 에너지로부터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10년전보다 10% 증가한 수치. 중국은 25년까지 2배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국은 이미 1/3이 태양열, 풍력 그리고 수력으로부터 나옴
이렇게 된건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단가가 매우 낮아졌기 때문. 태양광은 2009년 대비 발전 비용이 83%나 떨어짐.
#비즈니스
[김광일의 릴레이인터뷰]김정주 넥슨 창업자 - 아이뉴스24
“오래 버티면 옆에 있는 경쟁자가 다 죽습니다. 남의 돈 투자받아서 3년안에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사람은 나가면 구하면 되고, 매출도 안나오면 노가다를 뛰거나 빌려오면 됩니다. 문제는 누가 오래 버틸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 뉴스레터를 보고 계신 모든 대표님들, 어려운 시기인데 다들 파이팅입니다!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에 대해 알아보자 - EO
샘 알트만이 말하는 대표가 해야하는 일
“CEO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회사가 이기도록(win)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결정해 그게 되도록 하는 게 이 직업의 가장 중요한 파트죠. 하지만 많은 CEO들이 이 역할을 아웃소싱 하려 합니다. 그러나 채용이나 (신규 채용자, 주요 고객, 투자자 등등을 대상으로 하는) 미션 공유(evangelizing) 등 CEO만이 할 수 있거나 깊게 관여해야 하는 업무들이 있습니다. 투자 유치처럼 CEO가 물꼬를 터야만 하는 일도 있고요.”
“대부분 사람들은 회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도출하는 데에 매몰되더라고요. 그게 참 어려운 부분인데, 그건 CEO가 하는 일의 5%쯤 됩니다. 실전에서는 95%의 시간을 회사가 해야 할 그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써요. (그 95%는) 놀라우리만치 반복적이에요. 직원이나 미디어, 고객에게 끊임없이 같은 대화를 이어갑니다. ‘우리는 지금 이걸 하고 있고 그걸 왜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쉼없이 이야기해야 합니다. CEO라는 직업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파트가 커뮤니케이션,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널리 알리는 것이죠.”
황금알을 낳는 대표이사는 어디에 있을까 [김태엽의 PEF썰전] - 한국경제
PE를 운용하는 김태엽 대표가 ‘대표이사’를 볼 때 가지고 있는 관점.
사람의 그릇은 안 변한다, 회사의 단게에 맞는 사람을 찾아라
회사가 커질 수록 “할 줄 아는 사람”에서 “누가 잘 할지 아는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
F&F 김창수 회장이 정의하는 패션이란. 이 정의를 집요하게 파고든 결과 지금의 F&F가 탄생.
“크게 보면 패션이란 건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옷으로 풀어내는 겁니다. 샤넬이 코르셋 없는 옷으로 여성 해방을, 아르마니가 젠더리스를, 입생로랑은 여성의 사회 참여를 패션으로 주장했듯이 MLB와 디스커버리 역시 고유한 브랜드 정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가치를 패션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믿었고 그 생각이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디스커버리 이전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모두 극한상황을 이겨낸 영웅들의 이야기만 담아냈어요. 서구 인본주의 사상의 전형이죠. 똑똑하고 강인한 인간이 세상을 지배한다는 생각인데, 서구 역사가 지배와 정복으로 점철된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청계산, 북한산을 정복하려 오르나요? 백두산을 최초로 정복한 역사가 있나요? 우리에게 자연은 극복할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대상일 뿐입니다. 디스커버리는 자연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발견하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라는 정체성을 담고 있어요. 출발부터 콘셉트가 완전히 달랐죠. 결과가 어땠나요? 지금은 모든 아웃도어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을 앞에 내세웁니다.”
Disney's wildest ride: Iger, Chapek and the making of an epic succession mess - CNBC
디즈니의 밥 아이거와 그의 후임 밥 차펙의 불화 이야기이자, 리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이고, CEO가 후임을 잘 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
A24: The Rise of a Cultural Conglomerate - The Generalist
A24라는 인디 계열의 영화를 주로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핫하다. 대중적으로도 유명한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미나리, 미드소마 등이 A24의 작품이다. A24는 22년 3월 Stripes Group과 Neuberger Berman으로부터 $225m의 투자를 받으며 $2.5b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A24 성공 방정식을 살펴보면 감독과 제작진에게 자유도를 보장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소셜미디어를 아주 잘 활용했다고 한다. 이게 쌓이면서 결국 A24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고 (마치 우리가 ‘지브리’가 만든 애니메이션은 믿고 보는 것 처럼 A24가 만든걸 소비하는 것). 실제로 A24는 브랜드를 기반으로 영화를 넘어서 음반, 굿즈, 구독제 멤버십 등으로 확장을 해나가고 있다.
이런 케이스를 보면 시대마다 최적화된 회사의 오퍼레이션 구조나 실행 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과연 A24는 넥스트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I didn't understand about the world when I was a child is the degree to which the returns for performance are superlinear."
우리들은 보통 선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세상은 초선형 구조를 띄는 경우가 많다. 나심 탈렙, 피터 틸, 폴 그레이엄 등 지식인들이 매번 강조하는 내용.
나는 결국 VC업은 초선형 구조 안에서 발생하는 아비트라지를 가져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프로덕트 차원의 개선으로 확률을 높일지, 아니면 판단력을 높이는 방식으로 확률을 높일지 고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나는 우선 후자에 집중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추후 판단력이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럽게 이걸 어떻게 스케일업 시킬지에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과연 VC에게 Product-driven Approach의 전략이 통할지 지켜보면서 나 또한 힌트를 얻어봐야겠다.
“패스트벤처스의 비전은 VC를 ‘Scalable’하고, ‘Sustainable’한 비즈니스로 만들어내는 것에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은 역설적으로 보면, 그간 VC업이 지나치게 사람 의존적이고, 특정 스타플레이어들에 의존적이어서 VC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에게 요구하는 것처럼, 본인들 스스로는 충분히 Scalable 하지 못하고, 충분히 Sustainable 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훌륭한 투자자들이 모이는 것 외에, 그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해야, 뛰어난 개인의 단순한 물리적 연합체가 아닌, 개인 수명보다 긴 회사 수명을 가질 수 있는 투자 ‘회사’로서의 가치가 생겨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몇몇 투자 장인들의 직관과 네트워크에만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의 전략과 시스템, 누군가의 입출입에만 의존하지 않고 누적적으로 회사의 자산이 쌓여나가면서 우리 회사에 합류한 심사역, 파트너, 투자자라면 누구나 다 우리 회사의 자산을 하나의 투자 플랫폼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PEOPLE]월급쟁이에서 매출 1800억 오너 변신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 | ‘단기성과’ 연연 안한 게 성공비결 - 매일경제
[오늘의 CEO]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회장 - 전자신문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업이 존재하고, 그중에서 알짜배기 기업도 진짜 많다아파트관리비 관련 ERP를 제공하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작년 매출은 351억, 영업이익은 116억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아파트 전사자원관리(ERP) 프로그램 개발 벤처로, 지난 2000년 최병인 회장이 직원 네 명으로 창업했다. 2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다가 웹 기반의 ERP를 내놓으면서 2005년 분위기가 반전됐다. 관리자가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현재 전국 2만여 아파트단지가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개발한 ERP를 쓴다. 시장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그 사이 직원도 80여명으로 늘었다. 매출은 300억원대, 영업이익률은 20%를 넘나든다."
“원래 맥킨지 컨설턴트로 효성그룹 컨설팅을 하다가 2000년대 IT벤처 붐이 불 때 효성 IT 계열사 대표로 그룹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사업전략, 인사, 관리 등 경영은 물론 벤처 투자까지 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추진했던 사내벤처 이지스엔터프라이즈가 조기 안착하지 못하다 보니 회사 다니는 동안에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계열분리를 했는데 다행히 회생시켰습니다.”
#투자
긴 관점에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해볼 수 있던 계기가 되었던 좋은 글.
나는 각도와 방향성이 설정되는 10년을 살아가고 있는 구간에 있다. 지금의 10년이 다음의 10년을 결정할 것이다.
항상 많이 배우는 프벗디님이 같은 글을 보시고 작성한 소회.
내가 지금의 일로 무엇을 쌓고 있는지, 나중에 이걸 어떻게 레버리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해야한다.
올해 들어서 가장 크게 한 고민 중 하나는 ‘나는 무슨 게임을 하고 있는가’.
“시장에 있는 다른 참여자들이 나와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 또 나는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한다면 우리는 좀 더 스스로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펼치는 스스로의 게임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믿을 필요가 있다.”
유튜브가 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30일간 비밀 채널을 키워봤습니다 - 스토리
최근에 인상깊었던 영상. 이 사람은 자기가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의 판이 어떻게 설계되어있는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결국 내가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 게임의 판을 읽을 수 있다면, 성공 방정식을 찾을 확률은 높아질 것이 자명하다.
하워드 막스 새 메모 - Further Thoughts on Sea Change
게임의 판을 구성하는 요소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을텐데, 그중에서도 큰 임팩트를 미치는 요소들이 있을 것이다. 투자라는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는 금리라는 요소가 대표적일텐데, 지금은 게임의 판이 달라졌다는걸 인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을 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무려 19년도 글인데 F&F의 미래를 고스란히 예상하셨네... 이런게 진짜 분석이고 투자인듯
Uber of Asia's 70% Tumble Shows the Limits of Singapore's Tech Dream
Grab이 상장할 때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던 Blue Lotus Capital의 Eric Wen. 당시를 돌이켜보면 반대의 의견을 가지기 쉽지 않았을텐데, 논리는 심플했다.
"He saw that the company had fewer than 25 million monthly users at the time, about 7% of the customers of Chinese super-app Meituan. And, he realized, Southeast Asia had a smaller middle class and lower per-capita income than China."
No other investor has a life story quite as unbelievable as Li Lu - FT
인생이 가장 드라마틱한 투자자가 있다면 그건 리루일 것입니다. - 김단테
리루에 대해 다룬 FT의 기사인데, 멍거가 리루에게 거금을 맡긴 만큼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Adopting the Buffett philosophy, Li’s mantra became “accurate and complete information”. Complete sometimes meant going to extraordinary lengths to get a read on the CEO of a company being researched by Himalaya, such as by attending their church or talking to their neighbours, according to contemporaneous articles.
In 2002, Li invested in BYD, then a little-known maker of electric batteries. He believed that the future lay in the manufacturing might of China and in the purchasing power of its 1.4bn consumers. He sold Munger on his vision, with Berkshire taking a 10 per cent stake in BYD in 2008.
Says Munger: “He’s changed. He was looking for a way to succeed mightily in the world. Li Lu is no longer a revolutionary. He’s a capitalist. You can’t find a more capitalistic capitalist than Li Lu.”
그리고 리루의 대표적인 투자로는 마오타이가 꼽히는데, 당시 이익의 4~5배에 거래되고 있었다고 한다.
2019년 리루 강의 Q&A 번역 - 워렌버핏 마이너 갤러리
"그렇다면 어떻게 객관성과 합리성을 유지할까요?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므로 전 자신의 계좌에 투자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판매하는 것과 소유하는 것] 심리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얼마가 지난 후, 정말로 이 회사들이 당신의 소유임을 느낄 것입니다. 기준 틀이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겁니다. 안테나가 방향을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그렇게 하면, 수집한 정보도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직원들에게 한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직원들이 조사하고 있는 회사를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10년 후에 그 회사에 최악의 경우는 무엇인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반적으로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므로 10년 후 최악의 경우가 무엇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진정으로 회사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본 유일한 신뢰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은 과학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지적 솔직함을 유지하면서, 열정을 지침으로 삼아 지식을 하나씩 축적하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노력을 다해 예측할 수 있는 산업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이러한 산업 내에서 탁월한 회사를 찾습니다. 해당 산업뿐만 아니라 기업 자체적인 장점 때문에 탁월한 회사를 찾습니다. 저는 탁월하다는 것을 경쟁자들을 훨씬 능가하는 자본 수익률(RoC)을 갖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그런 다음 이 회사들 내에서 제가 정말로 관심이 있는 것, 제가 조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이미 제 능력의 범위 내에 있는 것들을 찾습니다. 이 선별 과정을 통과한 회사들이 제가 시간을 보낼 회사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0,000개의 상장 기업이 있지만 한 번에 5~10개 이상을 공부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작업은 이 숫자를 줄이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절제된 생활하새요. 몸을 단련하세요 그리고 상호 유익한 결과를 추구하세요. 황금률을 사용하여 삶을 정리하세요. 자책하지 마세요. 좋아하는 일을 하세요. 이 모든 것이 상식처럼 들리지만 젊어서는 이렇게 살기가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특히나 젊을 때 불안해 합니다. 왜 그럴까요? 항상 남과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창업가들의 인터뷰를 매우 많이 읽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창업가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직관적으로 느낌이 팍 오는 순간들이 존재하는데, 나는 이걸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다. 즉, 뛰어난 창업가를 발굴할 수 있는 나만의 신경망이 형성되었다고 느끼는건데,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 또한 이러한 신경망을 발달시키면 이길 확률이 높아질 것이 자명해보인다.
"저는 직관을 추구합니다. 막연한 느낌으로 하는 게 아니라, 뇌에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때려박아서 생기는 직관을 선호합니다. AI도 더 많은 데이터를 때려박으면 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립니다. 최근 나오는 AI 모델은 인간의 뇌를 배꼈습니다. 저도 발전된 AI와 똑같은 방식을 선호합니다. 최대한 다양한 내용의 데이터를 때려박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회가 보입니다."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명히 정의한다음, 그에 대한 데이터를 때려박으면서 자신만의 신경망을 형성하는게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일론 머스크 또한 이렇게 말하더라.
"나는 몇 가지 질문만으로 사람의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신경망을 가지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