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35_엔비디아 RTX 3000 시리즈, 앤트파이낸셜 연대기, VC의 발전, 크립토의 Store of value, 돈의 속성, 마지막으로
오늘 HWBI는 ‘반도체,중국,VC,크립토,투자’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D
#반도체
NVIDIA GeForce RTX 30 Series - Official Launch Event [4K]
엔비디아가 RTX 3000 시리즈를 발표. 엔비디아는 올해 애플, 테슬라와 더불어 엄청난 상승을 보여주는 3대장 중 하나인데, 이번 발표는 왜 그런지 증명했던 발표가 아니었나 싶다. 엔비디아의 GPU는 경쟁사인 AMD가 따라오지 못할만큼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1) 기대를 뛰어넘는 성능, 그리고 가격
Nvidia RTX 3000 시리즈 발표 : 신형 그랜져를 아반테 가격에 내 놓다 - 바바리안 해외주식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GPU 신제품 공개 - 4차산업 다이어리
RTX3070의 경우 $499로 기존 2070super 가격과 동일. 그러면서도 2080ti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한다.
RTX3080 또한 $699로 기존 2080super 가격과 동일한데 기존 2080대비 2배의 성능 향성을 이루어냈다.
RTX3090은 $1499로 매우 비싸지만, 8K 60프레임까지 지원한다.
요약하면 기존보다 성능은 훨씬 좋아졌는데, 가격은 그대로여서 반응이 굉장히 좋다.
2) 이번엔 TSMC 대신 삼성전자
삼성 파운드리가 EUV 없이 지포스 RTX 차세대 제품 생산 - Hodolry 블로그
이번 3000번대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8nm 공정을 이용해 생산된다 (기존 2000번대는 TSMC의 12nm 공정을 이용했음). 이 공정은 EUV공정이 아닌 10nm공정의 상향 버전으로, 기존 삼성의 8nm 공정보다 10%만큼 성능을 향상시킨 공정이라고 한다.
IBM의 서버용 CPU 수주 발표 이후 또 한번의 큰 계약을 따낸 삼성전자 파운드리, 응원합니다!
3) 8K 시대의 개막
RTX3090으로 8K시대의 포문이 열렸다. 당장은 접하기 힘들겠지만, 어느새 4K가 흔해진 것 처럼 8K를 당연하게 여기게 되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2021년부터 본격화될 AR흐름과 맞물리며 어떤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지켜보자.
#중국
앤트파이낸셜(알리페이)에 대한 트위터 쓰레드. 앤트파이낸셜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는지 파악하기 좋았다.
알리페이는 2003년에 도입되었는데, 이는 알리바바가 성장하는데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였다. 구매자가 물건을 받으면 거래를 완료를 승인하는 에스크로 방식을 도입해서 '신뢰'할 수 있게 만든 덕에 알리바바가 이베이를 물리칠 수 있었다.
알리페이는 2011년 분사했는데, 정부의 전자결제 라이센스를 받기 위해서였다 (웃긴건 텐센트의 위챗페이는 분사하지 않았는데도 지금까지 잘 영업 중에 있다). 2014년에 알리페이는 지금의 엔트파이낸셜로 이름을 바꾸게 되는데, 이는 개미가 뭉치면 힘이 쎄진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참고로 알리바바의 비전은 "To make it easy to do business anywhere"다).
2013년 텐홍자산운용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이를 통해 위어바오(Yu e Bao)를 출범시켰다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시킨 것과 동일하다). 앤트파이낸셜은 사람들이 예치해둔 자금으로 MMF를 굴리기 시작했고, 현재 위어바오의 MMF는 세계에서 3번째로 큰 MMF다.
이외에도 앤트파이낸셜은 2014년 은행업을 자격을 인가받고 MYBank를 운영중이다. 또한 2015년부터는 씨세미크레딧(Sesame Credit)이라는 신용평가 서비스 또한 시작했다. 특이한 점은 기존 은행들과는 다르게 각종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특히 알리바바 데이터!) 신용평가를 한다는 점이다 (네이버가 스마트스토어랑 파이낸셜을 결합하는 모습과 유사).
현재 앤트파이낸셜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슈퍼앱이 되었다.
#VC
Agglomerators vs. Specialists - NBT
The Rise of the Solo Capitalists - NBT
VC도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나가고있다. Sequoia같이 거대 VC가 되는 경우도 있고, Benchmark 같이 특정 시리즈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VC도 있고, USV같이 특정 테만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VC도 있다. 산업이 커지며 경쟁이 불가피해지니 나타나는 변화. 요즘엔 CVC형태의 VC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하다.
여기에 Solo Capitalist도 추가될 조짐이 보인다 (추후 단계도 투자한다는 점에서 Angel투자자와는 다르다). 사실 VC에게 투자를 받는 것은 자금확보의 목적도 있지만,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받는 목적도 이에 못지 않게(어쩌면 그 이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스타트업이 투자받을 VC를 고를 때 합이 맞는 VC를 골라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이 관점으로 보면 Solo 투자자들이 기업화된 VC보다 스타트업과 합이 맞을 가능성이 클 수 있어서 Solo Capitalist는 새로운 기회가 될수도 있을 것 같다.
이건 공상에 가깝지만,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현재 크라우드펀딩처럼 일반인 투자자에게 열어두되, 투자자들이 스타트업을 위해 무언가를 제공하는 형태의 투자 플랫폼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기업은 무엇을 제공하는지를 보고 투자받을 일반인을 고르고. 예를 들어 건설자제 B2B 마켓플레이스업체가 목공업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투자를 받고, 나무자제를 업체에게 제공한다던지.
#크립토
The Case for $500K Bitcoin - Winklevoss Capital
비트코인이 금, 원유, 달러의 Store of value 역할을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적어둔 글. 흔한 개념이지만 구체적이면서도 깔끔하게 정리한 글이었다. 참고로 작성자가 페이스북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생각해낸 윙클보스 형제. 이들은 비트코인에 일찌감치 투자해서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 현재는 Gemini라는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나는 특히 M2가 올해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과 금 채굴 기술이 발전한다는 것, 그리고 화폐 또한 발명이라는 주장이 인상깊었다.
#투자
이번주엔 김승호의 ‘돈의 속성'이란 책을 읽었는데, 인상깊은 내용이 많았다. 그중에서 특히 투자에 도움될만한 몇 문장을 소개한다.
나보다 더 훌륭한 경영자가 나보다 더 좋은 회사를 운영하는데 내가 투자를 망설일 이유가 없다. 결국 나보다 훌륭한 경영자에게 투자하는 일은 그들과 동업하는 것과 다름없다. 거기다 그들이 원하지 않아도 언제든 동업이 가능하다. 이제 필요한 건 그 회사의 배당 정책과 배당 비율 그리고 적정 가격대를 찾는 일뿐이다. 적정 가격이란 정해진 예산으로 주당 얼마에 살 수 있느냐보다 몇 주를 살 수 있느냐에 달렸다. 주식 숫자에 따라 배당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재산 증식 과정을 보면 1,2,3,4,5처럼 양의 정수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2,4,8처럼 배수로 늘어난다. 이 원리를 이해하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온 우주에 중력의 힘이 미치고 있듯 중력은 우주의 근본적 힘이며 세상을 만드는 원리 중 하나다.
결국 복리를 내 편으로 만드는가, 적으로 만드는가에 따라 재산의 정도가 달라진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돈 역시 특수 상대성원리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다. 같은 금액의 돈이라도 그 출처에 따라 시간이 각기 다르게 흐른다. 또한 돈의 주인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흐르고 같은 주인이라도 다른 시간을 가진 돈이 있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의젓하게 잘 기다린다. 그러나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러겨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자신을 경영자로 생각한다. 둘째, 보유하고 있는 돈이 품질이 좋은 돈이다. 셋째, 싸게 살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서 돈을 벌 때는 가능하면 품질이 좋은 돈을 벌어야 한다. 품질이 가장 좋은 돈이란 당연히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아지는 돈이다. 급여 수입이나 합리적 투자나 정당한 사업을 통해 얻는 모든 수입이다. 자신의 아이디어와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내 인생의 유일한 자산인 시간을 남에게 주고 바꾼 돈이라서 가장 애착이 가고 자랑스럽기에 어떤 돈보다도 소중하다. 이런 돈은 함부로 아무 곳에나 사용하지 못하며 이런 돈이 모여 자산이 되어 투자나 저축을 통해 이자를 만들어내면 마치 아들보다 더 예쁜 손자손녀대하듯 귀해진다.
#마지막으로
20200901 (운과 관계 없이) 부자가 되는 법 - le flaneur
즐겨 읽는 Naval의 'How to Get Rich'를 le flaneur님이 번역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작성자 Naval Ravikant는 엔젤투자를 대중화시킨 AngelList의 창업자.
이 내용에 관한 팟캐스트도 있으니 꼭 들어보시길.
How to Get Rich: Every Episode
HWBI가 유익하셨다면 주위에도 소개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