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37_손정의 옵션 베팅, 배틀그라운드, 이재용 공소장, Airtable, Roam, 일론 머스크, 테크핀, 선전과 홍콩, 더퍼블릭투자자문 김현준, 마지막으로 이해진 의장
오늘 HWBI는 ‘비즈니스,스타트업,모빌리티,핀테크,중국,투자’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D
#비즈니스
손정의가 옵션 투자한 것이 밝혀지면서 큰 이슈가 되었다.
손정의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고, 이에 기반해 이번 옵션 투자를 이해해보려는 글. 인생 초반기엔 Technology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후반기로 갈수록 Finance로 가고 있다는 설명. 실제로 현재의 소프트뱅크는 테크 회사에 투자하는걸 업으로 하는 지주 회사. 글은 Bullish, Neutral, Bearish로 케이스를 나누어 옵션 투자를 이해하려 시도한다. 과연 손정의는 어떤 생각으로 옵션에 베팅했던 것일까? 다음 분기 실적발표가 나오면 판별할 수 있을듯.
+손정의에 관해선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이란 두꺼운 책을 읽어보았는데, 이 글이면 굳이 책 안읽어도 충분히 손정의의 삶을 이해할 수 있겠다 싶었다
실패의 쓸모: 매출 1조 뒤에 숨은 이야기 - 퍼블리(유료)
배틀그라운드가 나오기 전에 크래프톤(당시 블루홀)이 문 닫기 직전까지 갔었다고 듣기는 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적혀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장병규 의장님이 어떤 생각을 하며 회사를 끌어왔는지 간접 체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배틀그라운드가 사활을 걸고 만들어서 팡 터졌을줄 알았는데, 실제론 그렇게까지 기대하는 프로젝트가 아니였단게 킬링포인트. 사업이란게 언제 뭐가 터질지 모르고, 따라서 버티고 버텨서 살아남는자가 결국 승리한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잘 보여주는 아티클.
정치적인 글로 보일 수도 있어서 공유할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많은 학습이 되었기에 공유. 내가 주목했던 포인트는 1)의사결정을 어떻게 펼쳐나가는지, 2)다양한 기관들이 등장하는데(버크셔와 버핏도 등장)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며 이들의 반응은 어떠한지, 3)기업의 올바른 조직체계란 무엇일지, 이렇게 3가지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읽었다. 엄청나게 길지만 읽다보면 한 편의 소설처럼 끝까지 읽게된다.
#스타트업
Airtable(에어테이블)이 $185m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 투자자가 화려한데 Thrive Capital, Benchmark, Coatue, Caffeinated Capital, CRV, D1으로 구성.
Airtable은 진화한 엑셀&스프레드시트라고 보면 되는데, 데이터를 입력하면 여러가지 View로 변형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진화한 부분이다. 이미 미국에선 많이 쓰이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기반 SaaS 전성시대다.
Roam Research - A note taking tool for networked thought.
Roam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노트. 노트를 작성하면 알아서 정리가 된다. 중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동 정리 되고, 키워드끼리 스스로 연결되기도 한다고. 새로운 개념이지만, 사실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노트 서비스. 자세한 작동원리는 유튜브 참고. Roam은 월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Roam's road ahead - Divinations
이 글은 Roam에 대한 비즈니스적 고찰인데, 좋은 서비스임엔 틀림없지만 경쟁사가 따라하기 어렵지 않고, 네트워크효과 또한 가져가기엔 어려울 것 같다는 요지의 글. 실제로 최근에 노션이 역링크 기능을 출시해서 Roam과 비슷한 기능을 구현했다. 한마디로 아직까진 해자가 부족하단 이야기.
#모빌리티
Master Plan, Part Deux - Tesla
레이어드님 블로그를 통해서 접한 글인데, 이게 2016년도 글인게 믿기질 않아서 원문을 찾아보니 진짜다. 머스크는 정말이지 역사상 최고의 천재 중 한명이 아닐까.
이번 배터리데이때 프라이스 패러티를 달성해서 완전한 전기차 시대를 열고, 소프트웨어 2.0으로 오토파일럿 진화시켜서 로봇택시 현실화하고, 결국 에너지 시장을 혁신하고... 말이 안되는데 머스크라 말이 된다 (근데 이 사람 로켓도 날리는 중이다...) (아 맞다 돼지에 칩도 심지...)
#핀테크
카카오&네이버의 금융 사업과 앤트파이낸셜(알리바바)&텐센트의 금융 사업을 포괄적으로 정리해놓은 리포트. 각 기업별 금융업 진출 방식과 목표점 그리고 벨류에이션 추정치까지 가져갈 수 있다.
#중국
Shenzhen: from fishing village to Silicon Valley of China in 40 years - SCMP
선전이 홍콩 GDP를 추월했다. 21세기에 들어서며 테크업이 중요해지면서 테크 베이스의 선전이 금융 베이스인 홍콩을 넘어선 것. 현재의 정치 문제로 인해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듯.
#투자
저는 ‘시간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줄 기업에 집중해 장기 투자’하는 걸 선호합니다. 메가트렌드 속에서 헤게모니를 가진 기업은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에 강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러한 주식을 찾으면 많은 자산을 투자하고 반드시 수익을 거둬요. 문제는 이런 기업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죠. 저평가돼 있을 때는 더욱 드물고요. 그래서 운용역들에게도 ‘1년에 하나의 종목만 발굴해도 좋다’고 할 정도로 집중해서 성과를 만들고 있어요.
초보 투자자들은 오른 것은 빨리 팔고 내린 것은 계속 갖고 있으려고 해요. 조금의 수익은 금방 실현하고, 큰 손실은 기다리다 못해 잊어버리는 심적 회계에 빠지게 되는데요. 아마 그 수익조차 무용담과 함께 술집에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커요. 시장에서 오르는 것과 떨어지는 것에는 모두 이유가 있습니다. 오르는 것은 오히려 더 갖고 있고, 떨어지는 것은 빨리 팔아야죠.
필립 피셔요. 워런 버핏의 투자 스승 중 한 명입니다. 워런 버핏은 훌륭한 투자자지만 상장주식보다 인수합병의 귀재죠. 필립 피셔는 경영자, 기업 문화, 연구개발, 마케팅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정성적 요소를 중시하는 투자자였습니다.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며 정량적 데이터만으로는 장기 수익을 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했을 즈음, 제가 가야 할 길이 필립 피셔에 있어 보였어요. 그의 책은 항상 새로운 영감을 주더라고요. 필립 피셔는 ‘넓은 시장, 뛰어난 제품, 훌륭한 경영자가 있는 기업을 사라’고 매우 쉬운 투자법을 제시했어요. 재밌는 건 그의 아들 켄 피셔의 말이에요. ‘넓은 시장, 뛰어난 제품, 훌륭한 경영자가 있는 기업을 일시적인 결함이 있을 때 사라’면서 아버지의 투자법에 화룡점정을 더했죠.
예전에 이분을 투자대회 뒷풀이 자리에서 만나뵌적이 있는데, 그때 취해서 정확하겐 기억 안나지만 '나중에 제가 유명해져서 저를 또 보시게 될껍니다'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ㅋㅋ. 근데 얼마 전 유퀴즈에 등장하시더니 이후 여기저기서 자주 보이신다 ㅎㅎ (화이팅입니다 대표님! 저도 더 분발해서 또 뵙도록 할께요 ^^)
이 영상도 추천!
#마지막으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기자간담회 전문 - 임원기의 인터넷 인사이드
이해진 "네이버, 제국주의 끝까지 저항한 회사로 남고파" - ZDNet
외부에 종종 모습을 보이는 김범수 의장과는 다르게 이해진 의장은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위의 두 자료는 소중한 자료인데, 읽을 때마다 이해진 의장의 생각에 깊이에 놀라곤 한다.
솔직히 말하면 한때 네이버를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이 글들을 접한 이후로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결국 지금은 주주...ㅎㅎ
나도 감도 많이 떨어졌고 핸드폰 글자도 잘 안보인다. 앞서 말씀 드렸듯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고,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기여가 뭔지 생각하고 있다. 후배들이 경영에 나가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고 있다. 지금 네이버가 좋은 거름이 돼서 신사업이 터져 나가고, 또 새로운 도전하는 자회사를 지원해주고. 하나의 흐름처럼, 사이클처럼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될 수 있는 회사가 됐음 좋겠다. 인터넷이라는 것은, 4차산업혁명에서는 사람밖에 없다. 빈말로 인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런 사람이 있으면 회사가 살아나는거고 없으면 생명력이 다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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