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HWBI는 ‘SaaS,비즈니스,모빌리티,인터뷰,마지막으로’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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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 (Software as a service)
(이미지출처)
올해들어 줌 주가가 매우 크게 상승했는데, 그에 비해 슬랙 주가는 큰 변함이 없는 것을 보고 '어쩌면 투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아본 아래의 자료들.
While Zoom Zooms, Slack Digs Moats - Not Boring
줌과 슬랙을 비교하면서, 슬랙이 보다 해자(Moat)가 있다고 설명하는 글. 구체적으로 '네트워크 효과'와 '전환 비용'의 프레임으로 슬랙의 해자를 설명한다.
슬랙은 기업 내에서 쓰기 시작하면 모든 직원이 사용하게 되고, 다른 기업과의 연동으로 플랫폼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효과가 발생하지만, 줌은 그렇지 않다는 설명과
슬랙은 한번 쓰기 시작하면 다른 것으로 전환하기 어렵지만, 줌은 대체제도 많고 전환도 쉬워서 금방 대체될 수 있다는 설명.
단기간에 줌이 급성장한 것은 팩트이지만(슬랙은 예상보다 성장하지 못해서 2Q발표날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 긴 시간 관점으로 보았을 때 줌에 비해 슬랙이 넓은 해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됨.
Zoom's Blank Check - Not Boring
위 글의 후속편으로, 줌에 대해 좀 더 깊게 분석한 글.
줌의 실적은 아래와 같음.
Q2 revenue of $664 million, up 355% YoY.
458% YoY growth in companies with more than 10 employees
130% Net Dollar Expansion Rate (how much it grows revenue from existing clients)
2,079% YoY Free Cash Flow growth, from $17.1 million to $373.4 million
끝내주는 실적이고, 그만큼 주가도 크게 상승
On the earnings side, it’s trading at a Price to Earnings (P/E) multiple of 489x, second only to Tesla (and Shopify, which is not yet profitable) among the largest 75 companies by market cap.
Looking at revenue, its Next Twelve Months Enterprise Value / Revenue (NTM EV/Rev) multiple is 37.6x. According to TIKR, the average for comparable software companies is 8.4x. For comparison: Slack trades at 14.1x, Microsoft trades at 9.5x, and Apple trades at 6.2x. The two highest I found aside from Zoom are Zscaler at 27.7x and Okta at 26.6x.
하지만 줌은 해자가 없다는게 문제 (제품이 우수하단건 강점일수는 있어도 해자가 될 순 없다).
따라서 저자는 줌은 M&A를 통해 해자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Agora를 인수해야한다고 주장(이외에도 다양한 SaaS 인수후보들이 제시되어 있으니 한번 봐보시길).
여담이지만 난 작년에 줌에 투자했던적이 있다 (그때만해도 줌 아는 사람 별로 없었는데…) 그러나 아쉽게도 벨류에 납득이 안되었서 작년 말에 팔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할줄이야. 지금 주가를 보니 매수가 대비 5배가 올라있네...
Acquisition in the Key of G Sharp - Not Boring
구글이 슬랙을 인수해야한다는 시나리오. 매우 설득력 있어보인다.
슬랙이 최대경쟁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Teams를 이기기 위해선 '젊은 유저의 복리효과를 이해하는 자본'과 '제품을 확장시킬 수 잇는 유통 파워'가 필요하고, 구글이 이에 적합한 기업으로 보인다는게 요점.
구글(G Suite)은 슬랙과 같은 유저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G Suite는 강력한 유통 파워를 지니고 있고(G Suite has 6 million paying customers, Slack has 122k)
구글은 이메일을 뛰어넘는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없고, 슬랙이 이를 채워주는 완벽한 대상
구글은 슬랙을 인수하여 클라우드 사업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구글이 슬랙을 인수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 1.슬랙이 매우 비싸며(maybe $30~50b) 2.이미 아마존이 선수치고 있다는 점(Slack will increase its usage of AWS and use Amazon’s Chime) - 아마존이 슬랙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장기적으론 슬랙에겐 아마존보단 구글이 좋은 파트너로 보임.
Asana and Culture as a Moat - The Generalist
아사나(Asana)가 9월 30일에 상장할 예정(슬랙처럼 직상장(Direct listing)한다). 아사나는 협업 툴로, 슬랙과 용도는 겹치지 않지만 비슷한 툴로 볼 수 있다. Monday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며, 넓게보면 아틀라시안의 Trello와 Jira와도 경쟁 관계. 주목할 포인트는
1) 기업문화가 강력 2) 창업자가 페북 공동창업자로 구성 3) 제품이 좋음 4) SaaS 기업답게 고속 성장 중
박병종님 페이스북 글-ASANA 쓰시는 분들은 만족하시나요?에서
-디자인 협업 도구 픽셀릭(Pixelic)을 공동 창업하신 채수빈님의 댓글
저희 팀은 Asana + Slack + Notion 이렇게 쓰는데 시스템적인 효율성 추구하기에 괜찮은 조합인 것 같아요. 물론 UX 협업의 경우에는 이게 부족해서 저희는 저희 툴을 만들고 있는 것이지만요. :)
Asana로 기본적인 asynchronous 태스크-중심 협업을 하고 Slack으로 가벼운 업무 대화, 그리고 Notion으로 meeting note와 기록용 문서를 만들어요. 필요에 따라서 (특히 외부 협업시) Google Doc/Sheet도 물론 쓰구요.
Jira는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에 의한 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애자일 스크럼을 위해 탄생한 도구인데, 저희 팀이 150여팀 돌며 확인하고 저희 팀 커리어 경험상 80%는 스크럼이 아니라 이슈트래킹이나 일반 프로젝트 매니징 용도로 대부분 쓰시는 것 같더라구요. Jira는 단언컨대 스크럼 할 때 제일 효과적이고 개발 팀에서 쓸 때 가장 효율적입니다. 다른 function에서 Jira를 쓰기에는 필요없는 기능들이 너무 많아요.
일반 프로젝트 매니징에 있어서는 Monday가 Asana의 강력한 경쟁앱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제대로 써보지는 않았지만 Asana보다 할 수 있는 것들이 좀더 갖춰진 것 같다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기능이 더 많다고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Asana는 화려하진 않지만 보다 단순한 기능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신 협업이란 주제에 대해 오래 고민한게 느껴져요. 이를테면 1명 이상 태스크 할당이 안된다던지 (물론 단축키는 왜 그 모양으로 만들었는지는 저도 궁금해요).
정리하면,엔지니어링 팀 only: Jira
일반 프로젝트 매니징: Asana (Paired with Slack, Notion)
프로덕트 팀이 있거나 소프트웨어 개발/디자인이 회사의 많은 업무를 차지하는 경우 (UX 협업이 있을 경우): 위 조합 + Pixelic :)
쓰고보니 나중에 저희 팀의 구체적인 협업 방식을 콘텐츠화해도 재밌을 것 같네요.
업무용 툴을 잘 세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 고민할 때 힌트가 될 수 있는 좋은 댓글이었다.
참고로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툴은
어쩌면 슬랙의 경쟁 제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카카오워크를 직접 사용해보았다.
#카카오워크 10분동안 써보고 느낀점
카톡이랑 UI UX 같아서 친숙함 (카톡과 여러 기능이 동일함)
유저 초대하는게 슬랙보다 편함(카톡으로 링크 공유하면 끝vs슬랙은 이메일로 초대)
근태관리&전자결재가 카카오워크 쓰는 주요 목적일 것 같은데, 설정하는거 엄청 복잡하고 굳이 이거 쓰려고 카카오워크 쓴다고...?
관리자 모드가 따로 존재하고, 관리자가 많은 권한을 가짐 - 근태관리&전자결재도 관리자 모드에서 따로 설정해야 사용 가능
아직 업무용 톡을 도입 안한 기업 대상으로 만든 것 같은데(쉽게말해 디지털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회사들), 과연 그들이 이걸 잘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단순히 톡으로의 기능은 할 수 있을진 몰라도, 세부적인 기능들을 쓰는 것은 무리일듯.
슬랙과 경쟁 포지션은 아닌듯. 적어도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슬랙&잔디 존재하는 이상 카카오워크 쓸 이유가 없을 것 같다..
AI 어시스턴트 기능 있는데, 왜있는거지...? (왜그러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만들었으니 그렇지...) (차라리 카카오# 기능 살려주지...)
그냥 짧게 요약하면, 또 하나의 카카오톡 만든 느낌임.
나름 한국 문화에 적합한 업무용 툴을 만들려는 시도에 박수를. 하지만 슬랙&팀즈&잔디를 뛰어넘긴 쉽지 않겠다.
그래도 단순히 개인 톡과 업무 톡을 구별하려는 목적에 있어선 어느정도 먹힐 수도...?
#비즈니스
2015 06 22 MARK'S VISION - Uploaded by TechCrunch
이번에 Unity가 상장하면서 저커버그가 작성했던 글이 주목받았다. 글의 내용은 '컴퓨터의 미래는 AR&VR에 있고, 이 시장을 FB이 가지기 위해선 플랫폼(ios,안드로이드)&핵심 앱을 가져야하기에, 우리가 Unity를 인수해야겠다'라는 내용. 저커버그의 비저너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결국 Unity를 인수하지 않은거지?)
여담이지만 나도 15~16년도에 AR에 꽂혔었다. 계기는 매직리프의 데모 영상. Next Big Thing이 거의 다 왔구나 하는 생각에 엄청 흥분했었는데(친구들한테 2년뒤면 전부 AR해드셋 끼고 수업들을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 결론적으로 매직리프는 실패했고 아직까지 AR세상은 도래하지 않았다 (홀로렌즈는 대중화되기엔 시기상조였다). 하지만 이젠 진짜로 2년 내에 도래할듯...?
How Twitter and the Internet Broke the News - Rexwoodbury
트위터의 기능을 SNS가 아닌 The Unbundling of News로 재정의하고, 따라서 지금의 Ad BM이 아닌 Subscribe BM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요지의 아티클. 나 또한 트위터를 해당 용도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의하는 바다. 물론 이용자 전부가 트위터를 이런식으로 이용하지 않겠지만, 상위 10%유저들이 전체 트윗의 80%를 점유하는 것을 보면 BM을 바꾸는 것이 큰 효과를 가져올듯. 실제로 트위터는 구독 모델에 필요한 엔지니어를 채용하기도.
Knock Knock. Who's There? Opendoor. - Not Boring
부동산 거래앱 Opendoor가 SPAC으로 상장할 예정인데, 단순히 직방같은 중개앱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고도화된 BM을 가지고 있었다.
Opendoor uses an Automated Valuation Model (AVM) to algorithmically price homes.
Sellers enter their address, answer some questions, and receive an offer instantly.
Opendoor sends an inspector to confirm the condition and price repairs (and collect data to feed back into the model), before settling on a final price.
Opendoor charges 6% in the form of a discount to cover fees plus a liquidity discount of between 0-6% depending on riskiness. Its average today is 7.3% total (6% + 1.3%).
Opendoor closes with the seller quickly, makes repairs, and sells the home. Originally, it did this through agent partners, and increasingly, it’s bringing that process in-house.
아마존의 Flywheel이 떠오르는데 (글에서도 계속 아마존과 비교), 좀 더 자세히 분석할 가치가 있어보인다.
#모빌리티
오늘의 테슬라 소식 (배터리데이 총정리 A to Z : 테슬라의 혁신)
드디어 기다리던 테슬라 베터리데이가 개최되었다. 위의 영상이 가장 정리가 깔끔했고
배터리데이에서 당신이 정말 알아야 할 것들 - 최원석의 디코드
이 기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주었다. (최원석 기자님은 매번 수준높은 기사를 써주시니 구독하는걸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기대하던 꿈의 베터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머스크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는데, 말만 번지르르한 사기꾼들과는 다르게 머스크는 업의 본질을 꿰뚫고 있으며, 지금까지 실제로 실행해왔다는 점이 대단한 것 같아서.
이번 발표를 보며 제조 혁명을 통해 어쩌면 애플을 뛰어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처음으로 테슬라를 매수했습니다! (딱 한주이지만 ㅋㅋㅋ) (참고: 예전에 작성한 테슬라에 관한 글)
#인터뷰
The Observer Effect - Marc Andreessen
a16z의 창업자 마크 안드레센의 인터뷰. 인상깊은 내용이 있어 가져와봤다.
I take a lot of notes though I’ve never referred to the notes later. I was reading this great book about memory. When you take notes, it's actually like a double helping of memory, a double chance to remember something.The other book technique is from Chris Dixon. He thinks of chapters in books like blog posts. When he sits down to read, he goes and looks at the table of contents as a set of blog posts, Oh, those two look interesting already? And then you say - okay, I can throw the rest away. I'm not gonna read every post in the blog either, right? I'm only gonna read interesting ones.
-독서법도 사람마다 천차만별인듯. 자신에게 맞는 독서법을 찾아나가자.
However, there is a group of people who do love to change their mind. And interestingly, it's the people everybody wants to hate. It's hedge fund managers. The really good hedge fund managers seem to all have this characteristic: if you get into this heated argument with them, they'll actually listen to what you're saying. They won’t always change their mind but sometimes they'll go “Oh, that's a really good point”. And then they'll say, “Oh, thank you” which is just really weird for it’s not usually the result of an argument. The reason they're thanking you is because they're gonna go back to the office next morning to reverse the trade.
-해지펀드 매니저=유연한 사고
One of the things I talk a lot about is this concept of ‘strong views weakly held’.I think in any business you do want to commit, you do want to act, you do want to bias towards action. Now, obviously, as you know, venture capitalists are on the opposite side of the spectrum from the hedge fund example since we have to wait like 10 years. We do end up much more committed to these things.
-반면에 벤처캐피탈리스트나 경영자는 해지펀드 매니저와는 반대로 Strong views가 요구됨.
You have been plugged into and focused on the future for so long. Some of it is due to the nature of your role but I believe even if you didn’t have this job, you would be doing this every day. What motivates you to go read up on a new topic every day?
They're the most interesting things in the world, right?
I am a deep believer in - after learning a lot over the years about economic history and of cultural history - that technology really is the driver. There were basically millennia of just subsistence farming industry and all of a sudden, there was this vertical takeoff a few hundred years ago. And quality of life exploded around the world. Not evenly but starting in Europe and expanding out. It’s basically all technology. It's always the printing press, it’s the internet and on and on. And you get this incredible upward trajectory. We have the potential over the course of the next century or over the next few centuries to really dramatically advance and have life be better for virtually everybody. Technology is quite literally the lever for being able to take natural resources and able to make something better out of them.
-”Technology really is the driver”. 내가 가진 믿음과 동일.
One of the most interesting things about the essay was you actually didn't prescribe what to build. So now that I have you, if you could pick just one thing that you wish somebody reading this would go out and think of building - what would that be?
Well, I will pick three! It's kind of the holy trinity of our modern dilemma. It’s health care, it’s education and it's housing. It's the big three. So basically, what's happened is the industries in which we build like crazy, they have crashing prices. And so we build TVs like crazy, we build cars like crazy, we make food like crazy. The price on all that stuff has really fallen dramatically over the last 20 years which is an incredibly good thing for ordinary people. Falling prices are really, really good for people because you can buy more for every dollar.
-지금까지 '집이 왜이렇게 비싸야하지?'라는 질문을 해본적이 없는 것 같다. 좋은 생각거리를 던져줌.
#마지막으로
34살 살아보면서 느낀것들 - Younghwi Cho 브런치
HWBI에서 가장 인기있는 '마지막으로' 파트.
원래는 위의 마크 안드레센 인터뷰를 여기에 넣으려고 하다가, 아무래도 한글이 낫지 않나 싶어서(^^) 내가 좋아하는 글을 가져와봤다.
덕분에 나도 오래간만에 읽어보았는데, 여전히 대부분 공감되는군!
HWBI가 유익하셨다면 주위에도 소개시켜주세요!
매우 알차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