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45_Carta X와 N-of-1 Company, VC 트랜드, 디지털 보험사
오늘 HWBI는 ‘비상장주식, VC, 보험’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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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Equity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Carta(카르타)가 비상장기업을 위한 거래소 Carta X를 내년 1월부터 런칭한다.
Carta는 유동성이 풍부한 퍼블릭 마켓(NYSE,나스닥)과 유동성이 거의 없다시피한 프라이빗 마켓 사이엔 아무런 것이 없으며, 이로 인해 3가지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받아도 거래할 시장이 없기 때문에 IPO하지 않는다면 대부분 paper wealth로 남아있게 되고
초기 단계(Seed) 투자자가 후기 단계 투자자에 비해 '기간'때문에 큰 리스크를 질 수 밖에 없고 (엔젤투자자가 괜히 엔젤로 불리는게 아니라는...), 그래서 Seed단계 투자는 비쌀 수 밖에 없으며
회사가 상장 단계로 오면 상장 기업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짊어지려는)유능한 인재를 잃어버리게 된다
Carta X를 런칭하면 1) 상장하지 않은 회사라도 스톡옵션을 사고 팔 수 있게되어 직원들이 회사 성장에 따른 부를 축적할 수 있게 되고, 2) Seed 투자자들이 Growth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팔 수 있게 되면서 Seed단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투자 비용 또한 줄어들 것이고, 3) 계속해서 유능한 인재를 데리고&영입할 수 있게 된다.
$1 trillion in equity: How Carta is set to unlock the private markets - Tribe Capital
Tribe Capital이 분석한 Carta X. 많은 시간을 들여 읽을 가치가 있는 아티클이다.
Tribe Capital은 후술할 Chamath Palihapitiya의 VC인 Social Capital 출신 세명(Arjun Sethi, Jonathan Hsu, and Ted Maidenberg)이 만든 VC로, 이들은 Social Capital 시절부터 Carta에 투자해서 현재까지도 투자 중이다. 글 첫 문단에 Facebook, Slack, Carta 세 개의 기업이 Tribe 철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할 정도로 이들에게 중요한 회사.
Tribe Capital은 "N-of-1" Company에 투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N-of-1 회사들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 보다 훨씬 크게 도약하는 회사들을 말함 (심지어 어느정도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도, 그걸 훨씬 뛰어넘는 스케일의 회사가 된다고 설명.) N-of-1가 되기 위해선 아래의 3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Emergence of a new atomic unit of value — Every era has a raw “resource” (oil, idle cars/gig workers, friend graph, etc.) that when captured, catalyzes an immense wave of innovation within a sector. These are obvious and highly contested in hindsight but are largely non-obvious to incumbents at the time of discovery. Commentators often dismiss the initial market as “too small”. N-of-1 companies recognize this reorientation early and effectively build technology products that take advantage of external macro trends to capture an early foothold in acquiring the newly discovered unit of value.
Capture of this atomic unit of value — N-of-1 companies are able to translate their early foothold into a dominant position to acquire the newly viable atomic unit as fast as possible. Dominance over the atomic unit enables these companies to build category-defining businesses around the resource thus cementing their position for the long term. As a result, incumbents and newcomers quickly face uncrossable moats in their attempts to compete with the N-of-1 firm.
Transformation into a central utility — With dominance and control of the atomic unit, N-of-1 companies are able to rapidly extend their family of products. Once these companies create scarcity of the atomic unit, adjacent economic activity refactors around the companies leading to broader market disruption. An ecosystem starts to emerge because other companies of different types start to rely on each N-of-1 company for their own survival. The N-of-1 companies become immovable central fixtures — utilities. In doing so, N-of-1 companies transform from merely services to central utilities that power entire ecosystems.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소개되는데, 대부분이 Pageviews로 페이스북의 가치를 평가할 때, 페이스북은 새로운 atomic unit 인 Social Graph에 집중했고,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
Carta를 단순히 보면 Cap table관리하는 도구로 볼 수 있지만, 이건 단지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라는 설명. 아래 사진은 carta의 Series A Pitch Deck인데, 이걸 보면 창업자인 Henry는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1) Equity는 임직원들에게 기업가정신을 준다는 측면에서 이 시대의 새로운 atomic unit이며, 2) Carta는 cap tables, 409a and investor services의 상호작용을 제공해주며 PMF을 찾았고, 투자자와 회사간의 네트워크 효과를 발현시키며(아래 사진) atomic unit인 Equity를 지배하게 되고 (There are over 15,000 companies on Carta, and 1M stakeholders interconnected with the $1T USD in equity on the platform), 3) Carta X를 통해 "Transformation into a central utility"를 실현시키는 것이다.
Carta X가 더 커진다면 비상장 주식 외에도 모든 fractionally owned private asset (venture, buyout and REIT markets, etc)로 확장 가능하고, 이 세 개의 시장만 해도 $2T 거래규모를 자랑한다고. 그래서 Tribe는 Carta의 성장을 최소한 10x으로, 더 나아가 20-50x로 보고 있다고 한다. 정말이지 엄청나지 않은가?
Carta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를 분석함에 있어서 atomic unit과 이에 따른 N-of-1 company 개념은 매우 유용할 것 같다 (앞으로 Tribe Capital의 투자 소식은 꼭 챙겨볼듯!) + Carta X에선 Carta 지분이 거래될 예정인데, 정말 가지고 싶다 ^^
참고자료)
FAQ on Carta, N-of-1 and atomic units - Tribe Capital
위 글에 대한 추가 설명 (FAQ)
How we raised our Series A - Carta
Our Series D pitch deck that helped us raise at an $800 million valuation
Carta의 Series A, D pitch deck
What is a 409A valuation? - Carta
Carta가 설명하는 409A
일반인들의 부의 원천이 월급에서 - 에쿼티로 바뀔 수도 있을듯? 현재 자본가들이 대부분 주식부자인데, 앞으로는 개개인들도 월급보다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부를 축적하지 않을까
제품을 싸게 많이 뿌릴수록 가치가 커지는 회사 - 패스트벤처스
한국에선 시드 투자부터 500스타트업, 패스트인베스트먼트, 매쉬업엔젤스, 본엔젤스등 유명 VC에게 투자받으며 주목받았던 쿼타랩(쿼타북)이라는 스타트업이 Carta와 동일한 목표를 가지며 사업을 진행 중.
엔젤리그 또한 같은 목표를 지향한다고 보는데, 쿼타랩이 Carta같이 atomic unit을 먼저 잡는 전략이라면, 엔젤리그는 처음부터 스타트업 지분을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열며 직접 진출했다고 보면 될듯. 엔젤리그는 에쿼티 판매자(공급)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생각함 (구매자 측면은 딜 마감시간을 보면 이미 검증된듯).
#VC
Invest in Rolling Funds - AngelList Venture
Naval Ravikant의 AngelList가 런칭한 Rolling Fund 서비스. 기존 벤처펀드는 설정액만큼 LP에게 돈을 받아서 (대부분)정해진 기간동안 운용하는 방식이라면, 롤링 펀드를 이용하면 매 분기마다 새로운 돈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AngelList는 펀드 오퍼레이션(회계, 세금 처리 등)을 담당하게 된다 (Fund as a Service)
롤링 펀드를 통해 1) 짧은 기간동안 펀드 전체 자금을 모아야하는 수고로움과 2) 추가로 자금을 모을 수 없던 기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AngelList는 설명한다.
Rolling Fund를 통해 트위터, Substack 등을 통해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VC 역할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었고, 후술할 Solo-capitalist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임. 또한 큰 금융기관뿐 아니라 개인들도 LP가 되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길이 열렸음.
참고자료)
Rollin' (ARR-paid vehicle) - Alex Danco
Will Rolling Funds Roll Over the Venture Capital Industry? - The Third Wave
How Rolling Funds Will Impact Fundraising - Visible.vc
The Rise of the Solo Capitalists - NBT
Venture Partnerships vs. Solo Capitalists - NBT
Solo Capitalist들이 증가하고 있다. Seed단계에 투자하는 Angel 투자자하고는 다른 개념인데, 이들은 seed이후의 단계(Series A ~)에도 투자하며, 자기 자본뿐 아니라 타인의 자금(LP)까지 모집해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고 (일반적인 VC와 투자를 놓고 경쟁)
결국은 Founder-Investor Fit의 관점에서 기존 VC와 Solo Capitalists 중 누가 더 도움이 되는가의 문제이고, 개인의 인사이트가 뒷받침 된다면 Solo Capitalist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확실히 개인의 브랜드&인사이트가 중요해지고 있는 시대.
그동안 VC들이 Enterprise 비즈니스 투자를 주로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다시 Consumer 비즈니스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아티클.
내용도 내용이지만 서술 방식때문에 가져왔는데, (기관이 아닌) VC 개개인의 행보와 말을 주목했음을 볼 수 있다. 위에 Solo Capitalist에서 설명한 '개인의 브랜드&인사이트'와 같은 맥락. 시간나면 한명씩 찾아보려고 저장.
How Venture Capitalists Are Deforming Capitalism - The New Yoker
위워크 케이스를 다룬 아티클. VC가 돈만 생각한 나머지(+창업가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면 안되니까) 제대로된 이사회 감독 열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이 드러나있다.
우버를 다룬 책 슈퍼펌프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특히 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빌 걸리(Benchmark소속, 우버 핵심 투자자)를 중심으로 주요 주주들이 캘러닉을 몰아내는 장면이 이 책의 백미. Benchmark 관계자가 캘러닉을 만났을 때 캘러닉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나리오를 작성해서(ex 캘러닉이 즉각 동의를 할까? 탁자 위로 뛰어올라 우릴 죽이려고 한다면? 등) 무려 열두 가지 버전으로 서한을 작성했다고(서한의 내용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CEO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립니다. ~") 참고로 캘러닉은 분노해서 서한을 끝까지 읽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소리를 지르고, 방 안을 서성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선 이렇게 말했다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상황은 당신들에게 꽤 힘들어질 겁니다. 진심입니다." 하지만 캘러닉은 결국 서한에 서명하게 된다.
올해 투자자중에선 Bill Ackman이 가장 큰 주목을 받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 도 주목을 받았다. 페이스북에서 그로스를 담당했고, 이후 Social Capital이란 VC를 설립한 그는 요즘 핫한 SPAC(스팩)을 활성화시킨 주요 인물이다 (SPAC을 무려 2017년부터 준비했다).
참고) 끝내주는 차마스의 베팅들
참고2) Chamath palihapitiya(차마스 팔리하피티야) - 혀니의 투자노트
그가 결성한 IPOA SPAC은 Virgin Galactic과 성공적으로 합병하며 가치가 크게 상승했고, IPOB와 IPOC도 Opendoor, Clover Health와 합병하겠다고 발표된 상태. (참고로 그의 SPAC 티커는 IPO+알파벳을 붙이는 형식이다.)
The Man With Six SPACs - Newcomer
그가 말하는 SPAC의 장점들은 아래와 같다
“But if you are a high-growth company focused on future profits rather than current profits – this is a big limitation of a traditional IPO process because you can't talk about the future.”
They’re faster to get done than an IPO.
The participating company knows how much money they will raise and how much dilution it costs before they agree to merge with the SPAC.
The SPAC sponsor can go out and help explain the deal to both Wall Street and retail investors.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법. Eric Newcomer는 스팩엔 Flawed incentives, Clumped deadlines, Disloyal SPAC shareholders, Boy’s club - 4가지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래도 장점이 분명하고, Public으로 가는 방법이 다양해졌다는 측면에서 SPAC 붐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버블이 끼고있는건 부정할 수 없지만)
(글 후반부엔 주목할 SPAC 스폰서 리스트가 언급되어 있으니 투자에 참고하세요~)
#보험
Chamath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는 자동차 보험 업체인 Metromile에 베팅했다고 발표. INAQ SPAC을 통해 Public되며, 그는 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를 리드했다고. 유명 기업가 Mark Cuban과 함께 $160m를 배팅했다고 한다. 특히 버핏의 Geico를 언급한게 눈길을 끔 (버핏의 버크셔해셔웨이는 Geico를 통해 성장한 기업이다). 그가 작성한 One Pager에 투자한 이유가 적혀있으니 읽어보시길.
참고로 한국에선 국내 최초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퍼마일 자동차 보험을 출시했음 (한화자산운용의 자회사, 그 외 SKT, 현대차, 알토스벤처스가 주주)
Is Lemonade more than another SoftBank growth-machine? - The S-1 Club
Two Cents #35 중 'Lemonade' (글 중반부)
레모네이드(LMND)는 보험 회사일까? 테크 회사일까? - 주투영
레모네이드(LMND), 초고성장을 하고 있는 유일한 P2P 인슈어테크 상장업체 - 주투영
레모네이드(LMND), 일반보험 시장의 디스럽터 - 주투영
위 One Pager에서 Metromile을 Lemonade&Root와 비교하길래 찾아본 Lemonade 자료들. 참고로 Lemonade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회사.
The future of insurance is happening without insurance firms - Economist
보험산업에 미래에 관해 다룬 이코노미스트의 기사.
갈수록 판데믹, 사이버 어택 등으로 인해 예측불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보험사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의 3.6%를 컴퓨팅 기술에 할당. 이는 은행의 절반 정도 수준.
데이터가 풍부해졌기 때문에 고객들은 함께 보험을 들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음. - In developed countries total non-life insurance premiums have grown by 1.2% a year on average since 2008; life has seen an average decline of 0.5%. Despite increased take-up by rising middle classes in emerging markets, global premiums grew in real terms by only 1.3% annually over the period, to $5.2trn. The world economy managed twice that.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험 스타트업들의 등장 - Slice, a startup in New York, offers policies to flat- or ride-sharers that cover single items for a few days. Brooklyn-based Trupo provides disability insurance to “gig” workers, from makeup artists to Uber drivers. Bought by Many, a British startup, caters to people with niche possessions, for example model railways or exotic pets.
재보험사 이야기도 등장하는데, 연금과 국부펀드들이 재보험사에 큰 돈을 맡기면서 그들만의 money-management platform이 만들어졌고, 보다 넓은 범위의 리스크를 직접 다루게되면서 기존 보험사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금융공학 최전선을 다루는 보험업계지만 기술을 이용한 혁신의 여지는 많아 보이며, 은행&금융사들이 언번들링 되는 것 같은 흐름이 유사하게 나타나지 않을까. 마치 테슬라가 보험 산업에 진출하듯이. 보험산업은 잘 모르는데, 미리 공부할 필요성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소득 수준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 - Alice in wonderland
내가 살아갈 시대에서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자주 고민하는데, 스킬셋보단 마인드셋이 중요하다는 내용은 새롭게 다가왔다. 또한 글에서 레버리지라고 표현하는, 나는 위임(delegate)라고 표현하는 개념은 매우 동의. 주변 환경의 중요성도 언급되는데, 내가 이 글에 강력하게 동의할 수 있는 이유도 평균적인 또래에 비해 좋은 환경에 놓여있었기 때문이니 100% 공감 (나는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며 세상엔 다양한 길이 있다는걸 일찍 깨달은 편).
위 글이 정말 인상깊어서 저자의 다른 글도 읽어보았는데, 와닿았던 세 글을 추가로 공유한다.
HWBI가 유익하셨다면 주위에도 소개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