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아마존을 탈피하다
나이키가 더 이상 아마존에서 물건을 판매하지 않습니다. 나이키는 2017년부터 아마존에서 상품을 파는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해왔는데요.
나이키는 고객과의 경험을 위해선 아마존보단 직접 판매가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브랜드 중심이 아닌 상품 중심이며, 경험보단 빠른 배송에 중점을 두고 있는 기업입니다. 나이키는 브랜드와 경험이 우선시되는, 아마존과 반대되는 포지션의 회사이다보니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들의 탈아마존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던데, 글쎄요. 이런 결정을 할 수 있는건 '나이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기존 기업이 거대 플랫폼에 올라타지 않고 독자적으로 성공한 사례를 떠올리려고 해보면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스타벅스 앱결제가 대표적일텐데, 거대플랫폼에 올라타지 않는 전략은 일반적인 브랜드파워로는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새 스타트업 업계에선 D2C(Direct to Consumer)모델이 핫하긴 합니다. 한국에선 와이즐리가 면도기를 D2C로 팔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미국에서도 워비파커(안경), 캐스퍼(매트리스)같은 유니콘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D2C는 데이터를 수집하여 고객관리를 하는데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케일업 할수록 유통망관리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이번 나이키의 결정에 더불어, 더 많은 D2C기업이 탄생할지도 주목해야겠습니다.
이와중에 나이키는 광군제(11/11) 하루동안 알리바바의 티몰에서 16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알리바바는 크게 C2C모델의 타오바오(한국의 G마켓과 유사)와 B2C모델의 티몰로 나뉘는데요, 브랜드 중심의 티몰은 나이키 입장에서도 득이되는 모델이 아닐까 생각되고, 계속해서 입점해 있을 것이란 예상을 해봅니다.
[브런치] 면도기로 혁신한 스타트업, 와이즐리
[패션포스트] 나이키, 티몰에서 1분에 1천억 팔았다
#배민의 신사업 'B마트'
"B마트는 냉장고 안 식재료를 ‘최대 3일 치’까지로 줄이는 게 목표다. 당장 지금 필요한 재료를 꼭 먹을 만큼만 주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마트가 기획세트와 할인가로 승부해 왔다면 B마트는 초소량 구매와 즉시 배달로 승부한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B마트를 선택하면 각종 식재료와 간편식, 과자와 라면, 분유 등을 낱개로 시킬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이 신사업을 내놓았습니다. 'B마트'라는 이름의 바로배달 서비스인데요. 작은 단위의 신선식품/완제품을 한시간 내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스크림도 배달 가능하다고 되어있네요. 따로 어플을 출시하지 않고, 배민 앱 내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도 플랫폼 강화 측면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입니다.
배민은 처음엔 마켓플레이스로 시작했지만, 이후로 '배민라이더스'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며 배송 인프라를 확장시켜나갔습니다. 아마 B마트까지 염두하며 전략을 실행해나간 것이겠죠. 더 이상 소비자들이 마트에 가지 않고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행동이 습관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바로배달은 매우 가능성이 높은 시장입니다. 기사에 나온대로 미국의 도어대시나 우버이츠같은 기업이 이미 진출해있고, 중국에서도 어러머와 메이투안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죠.
저는 이 기사를 보자마자 알리바바의 슈퍼마켓 '허마셴셩'이 떠올랐는데요, 이 슈퍼는 주문하면 30분내 배달이 가능합니다. 얼핏보면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30분내 배달은 왠만큼의 인프라와 운영능력 없이는 불가능한 숫자입니다. 아직 30분에는 못미치는 1시간이지만, 이정도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된 배민 대단한 것 같습니다. 기사에 구 단위마다 도심형 미래 창고를 지었다고 되어있는데, 어쩌면 나중엔 창고 대신 배민 오프라인 스토어를 볼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얼마 전 마켓컬리가 작년 대비 비식품 카테고리 149% 성장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놓으면서 분야를 늘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쿠팡과 마켓컬리가 주도하고 있는 유통업 전쟁에 배민도 끼게될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동아일보] "감자 한 알도 집까지 바로 배달... 냉장고 혁명 이끌 것"
[플래텀 : 중국 신유통 현황#2] 역세권, 학세권...그리고 '허세권(盒区房)'
[이코노믹리뷰] 마켓컬리, 비식품 카테고리 작년 대비 149% 성장
#라인-야후재팬 합병 발표
저번 HWBI에서도 소개해드린바 있는 라인-야후재팬 합병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지분율 50:50으로 알려진 것과 같으며, 역시나 핀테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AI컴퍼니를 꿈꾼다는 내용 또한 담겨있었고요. 이렇게 모바일메신저, 검색포털, 커머스, 금융 등을 모두다 가진 거대 기업이 탄생하였습니다.
인상깊은건 통합 법인이 되면서 '프로덕트 위원회'를 신설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통합 법인의 제품/서비스를 총괄하는 조직이고 CPO(Chief Product Officer)가 이를 총괄하는데, 초대 CPO로 라인의 신중호 대표가 선임되었습니다. 라인과 Z홀딩스 반반으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5:5동수로 의견이 갈리면 CPO가 최종 결정할만큼 핵심인 자리인데, 신중호 대표가 선임되었다는건 (소프트뱅크의 영향력이 더 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라인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겠죠.
앞으로 라인-야후재팬이 미국-중국에 견줄 수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SEC] Line Corp Written communication relating to third party tender offer SC14D9C
[네이버 블로그]라인 야후재팬 공식 합병발표, 일본 뉴스 및 공시 내용 번역 올립니다
[네이버 블로그] 라인 야후재팬 합병 합의에 대한 역사적 담화 내용에 대해서 씁니다.
[매일경제] 한일 IT공룡간 짝짓기 실험...통합 키맨에 신중호 라인대표
☆ 시간되시면 이것들도!
[Tesla] Cybertruck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이라는 미래의 차(?)를 공개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난감한데, 벌써 15만대 정도가 예약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가격은 3만 9900달러, 한화로 약 4700만원 정도부터 시작하고, 링크에서 예약하실 수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슬로워크] 대한민국 뉴스소비 지도
한국 뉴스와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들을 그래픽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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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최신 기술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분야입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 NC소프트가 디스플레이와 데이터 시각화 발달로 인한 VR-AR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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