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34_Embedded Finance, 페이스북 Reels(릴스), 테크 회사들의 엔터 사랑, 토스 투자, IPO 전성시대, 투자회사 SK, 투자원칙, 중국 금융시장 개방, 그로스해킹, 마지막으로
오늘 HWBI는 ‘핀테크,테크,스타트업,투자,중국,그로스해킹’순으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읽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D
#핀테크
Embedded Finance - Two Cents #30
"지금까지 Fintech 서비스는 개별 금융 서비스 별로 새로운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를 모으는 형태로 성장해 왔는데 (예: 지급 결제, 송금, Neobank, P2P 대출 등 대부분), 금융 핵심 기능을 인프라 형태로 제공하는 banking-as-a-service 인프라가 보편화되면서, 이제 사용자가 모여 있는 서비스에 금융 기능이 내재되어 제공되는 방식으로 시장이 변화하기 시작."
허진호님의 Two Cents에서 가져온 문장. 'Embedded Finance'의 개념을 너무나 잘 설명해주셨다. 현재까지는 Shopify의 Shop Pay(Affirm과 협업), SMB대상의 Shopify Capital이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국내에센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쇼핑과의 결합을 통해 진입 중에 있다.
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등장하고 크게 성장했지만 기존 금융의 틀을 뒤엎지는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as a Service의 보편화를 통해 뒤엎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이되며, 이러한 as a Service 현상은 금융 뿐만 아니라 건설, 부동산 같이 디지털화가 늦어진 분야에서 또한 비슷하게 나타날 현상이라고 생각.
허진호님 뉴스레터에 링크되어있는 글을 다 읽어보고 + 몇 개의 글을 더 찾아읽었는데, 아래의 두 글은 Must Read!
Why Every Company Will Be a Fintech Company - Andreessen Horowitz
Fintech Scales Vertical SaaS - Andreessen Horowitz
#테크
Instagram can't recreate TikTok's magic - Divinations
페이스북이 틱톡의 대항마로 내놓은 릴스(Reels). 과거 페북이 스냇챗의 스토리 기능을 인스타에 적용시켜 성공시킨 것을 근거삼아 이번에도 성공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저번편 뉴스레터의 '틱톡을 정의하기'에서 분석했듯이 틱톡은 소셜네트워크라기보단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틱톡은 무작위 대상을 타겟으로 콘텐츠를 제작).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반대로 소셜네트워크에 가깝다(인스타는 친구&팔로워를 타겟으로 콘텐츠를 제작). 즉, 인스타그램은 팔로우 기반으로 동작하지만, 틱톡은 팔로우보단 AI를 통한 콘텐츠 발굴이 핵심이기 때문에 둘은 완전히 다른 성향의 서비스다. 따라서 릴스를 인스타 안에 런칭해도 틱톡을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는 결론.
글의 하단에는 릴스를 지금처럼 익스플로러 탭에 놓는 것 대신 메인 탭에 따로 놓는 것을 제안하고 있는데, 나 역시도 이에 동의. 아니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던가(페북(&스냅)은 틱톡과 유사한 Dubsmash라는 서비스의 인수를 고려 중). 물론 페이스북이 그냥 회사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은 실험을 하는 조직인 만큼, 좋은 솔루션이 나올 가능성도 충분.
이해진·김범수·김택진의 이유 있는 '엔터 사랑' - 한국경제
엔씨, 엔터 자회사 설립 ..대표에 김택헌 부사장 - 아이뉴스24
엔터 기획사는 디지털과 결합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였는데, 빅히트의 BTS가 제대로 보여줬다. 이에 기존 테크 기업들이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중.
카카오는 김성수 전 CJE&M 대표이사를 영입하고나서 여러 기획사를 인수했고, 내일(9월 1일)부터 카카오TV를 런칭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선보일 예정이고
네이버는 17년에 YG에 1000억을 투자했었고, 이번달에 SM에 1000억을 투자완료. 보장된 IP를 통해서 엔터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치는 중.
여기에 NC소프트가 엔터 자회사를 설립했고, 넥슨은 글로벌 엔터회사에 15억달러를 투자 하겠다고 발표한 상태.
테크 업계가 움직이며 엔터테인먼트로 돈이 몰린다.
#스타트업
토스, 2천억 원 신규 투자 유치로 '금융의 수퍼 앱' 비전 본격화
토스가 2천억의 투자 유치를 완료. 토스는 위에서 언급한 Embedded Finance를 한국에서 실현할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 (다른 회사는 다름아닌 네이버와 카카오). 특히 LG유플러스의 PG사업부를 인수해서 런칭한 토스페이먼츠가 어떻게 Finance as a Service를 실현해낼지가 관건. Alipay를 기반으로 이를 이뤄낸 중국의 Ant Financial 의 예상 상장 시총이 $225b 이니 (참고로 알리페이는 중국 디지털 결제의 절반을 점유) , 성공하면 토스의 가치가어느정도 될지 가늠해볼 수 있을듯 (물론 Ant Financial도 혁신할 부분이 아주 많이 남아있어 시총이 계속해서 커질 수 있다).
테크 회사들의 IPO가 연이어서 이뤄질 전망.
1.Palantir(팔란티어) - 데이터 분석 기업, 피터 틸 공동 창업. 직상장 예정.
Palantir’s revenue in 2019 was $742.5 million, nearly 25 percent more than the year before. Its net loss of $580 million was about the same as 2018. And expenses were up 2 percent in 2019 to a little more than $1 billion.
2.Snowflake - 클라우드를 이용한 데이터 창고 기업
While Snowflake’s revenue jumped from $104 million in the first half of 2019 to $242 million in the same period this year, its gross profit almost tripled, showing that the company is generating more earnings as it grows. Its net loss narrowed to $171.3 million from $177.2 million.
3.Unity - 3D 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과 경쟁)
Epic Games rival Unity files to go public, sales topped $500 million last year
The company had a $163.2 million net loss on $541.8 million in revenue in 2019. While the loss widened from $131.6 million the year before, revenue grew 42%. For the first six months of 2020 Unity wound up with a $54.1 million net loss on revenue of $351.3 million, with losses narrowing from $67.1 million one year earlier.
그 외 3D 게임 엔진 개발사 Unity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과 경쟁), 데이터 분석 기업 Sumo Logic, 소프트웨어 개발 툴 JFrog, 프로젝트 협업 툴 Asana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인 Dustin Moskovitz (더스틴 모스코비츠)가 창업) 이 S-1을 제출. 추가로 Airbnb와 Doordash도 조만간 상장할 예정.
코로나가 급격하게 늘어난 3월에만 해도 전혀 상상할 수 없던 모습이 현실화 되었다. 유동성 파티.
이러한 IPO 러쉬의 진정한 승자는 세계 최대 VC인 Sequoia Capital인듯. Sequoia는 Snowflake의 8.4%, Unity의 24%, 그리고 Sumo Logic의 일부 지분을 가지고 있다.
#투자
SKT가 자사주매입을 하는데, 왜 SK가 오를까? - 강변의 이야기
미래 먹거리를 오롯이...증권맨들이 SK를 주목하는 이유 - 한국경제
3월에 담지 못해서 아쉬웠던 SK가 그때만큼은 아니지만 편하게 담을 수 있는 가격으로 내려온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이 26일 기준 SK의 계열사 지분가치를 조사했다. 그 결과 SK텔레콤(5조3735억원), SK이노베이션(5조649억원), SK바이오팜(10조1024억원), SK네트웍스(4993억원), SKC(1조4928억원), SK머트리얼즈(1조2532억원) 등 6개 상장 계열사의 가치는 23조7861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의 시가총액 15조3737억원 대비 55% 많은 규모다. 상장 계열사 가치만으로 50% 이상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난 SK를 미국의 버크셔, 일본의 소프트뱅크같은 '종합투자회사'라고 바라본다. SK는 최근에 종합환경관리업체 EMC홀딩스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고, 중국의 데이터센터기업인 '친데이터그룹'에 3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으로, 계속해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진행 중이다.
언제나 좋은 인사이트를 던져주시는 우물안코끼리님. 시야가 정말 넓으신 것 같다. 마침 두 주제 다 막연하게 생각 중이었는데,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저 그런 97%의 시간 - THE WEEKEND FLÂNEUR
트레이더 김동조 "원칙이 있어야 좋은 선택이 가능하다" - YES24 채널예스
투자원칙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아티클 두 편.
#중국
China approves BlackRock, Temasek and CCB joint wealth venture - Reuters
중국이 미국의 BlackRock&싱가폴의 Temasek&중국의 CCB와의 조인트 벤처 설립을 인가.
천천히 중국 금융시장 개방이 이루어지고 있나보다.
Alibaba highlights for Q2 2020; active customers reached 742 million
Tencent highlights for Q2 2020; WeChat MAU +7% to 1.2 billion
Pinduoduo in Q2 2020; active buyers up 41% to 683 million
Meituan highlights for Q2 2020; profit up 152%
중국 주요 테크 기업들 Q2 실적들. 알리바바의 실적이 놀랍다.
#그로스해킹
"그로스의 본질은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해서 피드백을 거쳐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에요." - AB180 고객 인터뷰
"그로스의 본질은 끊임없이 가설을 세우고 실험해서 피드백을 거쳐 비즈니스를 성장시키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에요. 그로스라는 표현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작은 데서부터 실천하면 됩니다. 저도 혼자서 시작했어요."
"회사 내 구성원들의 데이터 접근성이 얼마나 높은지 여부입니다. 브랜디의 경우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고(보안상의 이유로 회사의 재무 데이터에 접근이 불가능한 점을 제외하면), 따라서 어느 임직원이건 간에 자신의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필요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만약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된다면 그로스 문화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고, 이 점은 회사의 그로스 문화를 만드는 데 매우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문화가 제대로 정착된다면, 쉽게 말해 회사가 건강해져요. Top-down 의사결정 문화에서는 팀원들 스스로가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하지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들면 조직원들이 스스로 사고하게 만드는 건강한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죠. 자신이 맡은 일의 개선점을 찾아내고, 더 잘하기 위해 고민할 수 있는 선순환적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에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러한 조직문화를 베이스로 한 회사가 성장한다고 봅니다."
그로스는 조직 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는 문화화 하기 힘드니 초반부터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How Lenny Rachitsky earned $65,000 in his first year of writing - Substack
Zooming into the future for a moment, if you look at my entire growth trajectory, 50% of my growth came from just two posts, which is crazy. So, on the one hand, big, epic posts are really powerful. On the other hand, the other 50% came from the everyday, every week regular posts.
HWBI 뉴스레터를 어떻게 그로스 시켜야할지 고민 중인 요즘인데, Lenny의 케이스를 보니 역시 좋은 콘텐츠가 최고의 해답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매번 챙겨보는 조성문님 블로그. 대부분의 글이 경험에 기반한 글이라서 특히 도움이 많이 되는데, 오래간만에 글이 올라오셨다.
사업이 주는 즐거움을 1) 원하는 사람과 일할 자유, 2) 무엇인가 자라고 있다는 느낌, 3) 플렉서빌리티 로 언급하셨는데, 나는 극강의 2번을 느끼고 싶어서 창업을 꿈꾸고 있다 (당장은 아니고, 아주 길게 보고!) 1번을 꿈꾸며 창업하는 사람도 꽤나 많을 것 같고 (팀부터 결성해서 창업하는 케이스가 이에 속할듯), 3번은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는데 앞으로의 창업자들이 많이 추구하게될듯.
나중에 나도 비슷한 글을 쓸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다 :D
HWBI가 유익하셨다면 주위에도 소개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