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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현의 인사이트] 2019 연말결산
연말을 맞이하여 저의 2019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연말결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이번 뉴스레터는 비교적 가볍게 적어봅니다 ^^)
#IMM PE, 하나투어에 투자한다
저번 뉴스레터에서 가볍게 소개한 IMM PE가 하나투어에 1300억을 투자하여 1대주주로 올라섭니다.
IMM이 기존 발행주식의 20%정도(232만 3천주)를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로 인수하는 형태로(신주발행가격 5만 8000원), 거래가 완료되면 IMM이 16.7%로 최대 주주가 되며, 박상환 회장&특수관계인 지분은 11.2%, 국민연금 지분율은 5.8%, 키움PE 지분은 4.6%가 됩니다.
하나투어의 이사회 구성도 변화하는데요, 기존 하나투어 3인과 사외이사 3인에 IMM측 3인이 새로 들어와서 9명으로 구성됩니다.
하나투어 측은 "사모펀드로부터 조달한 1300억원 대부분을 신설 해외법인 운영자금으로 투입할 것"이라며 "아울러 내년초 공개하는 하나허브 고도화 작업에도 일부 대금이 투입된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하나투어는 '모하지'라는 이름의 티켓과 항공권 판매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중인데요, 내년초에 새로 출시하는 플랫폼 '하나허브'는 ‘현지 투어상품’이 핵심 상품이 될 것 같습니다. 하나투어는 패키지여행이 중심인 업체인만큼 '가이드'역량이 핵심역량 중 하나입니다. 현지 투어상품은 가이드 역량하고 관련이 있으니, 해당 역량을 잘 살린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추가로 IMM은 기존에 마이리얼트립 투자에 참여한바 있습니다. 이미 여행업에 어느정도 혜안이 있다는 소리겠죠.
[비즈와치] 하나투어, 사모펀드 품으로...여행 플랫폼 '변신'
[더벨] '1350억 확보' 하나투어, 해외 플랫폼 개발에 '올인'
인바운드 여행업은 크게 패키지와 자유여행으로 나뉘는데, 산업 규모 자체는 꾸준하게 성장중이지만 패키지 점유율을 자유여행이 뺏어가고있는 추세입니다. 그러면서 항공권과 숙박권 예약을 OTA(Online Travel Agency-스카이스캐너와 익스피디아가 대표적)회사가 점유율을 끌어오고 있죠. 컨슈머인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 숙박구매의 70%가 OTA업체를 통해 이루어진 반면, 하나투어를 비롯한 기존 여행사를 통해 구매한 비중은 7%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안그래도 패키지여행 중심이라 시장을 뺏기고 있던 하나투어는 올해 일본사태와 맞물리면서 이번3분기에 기존 분기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22살 대학생인 저의 생각을 조금 담자면, 패키지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편함'인데 스마트폰의 존재로 인해 자유여행도 충분히 '편한'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또래에게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건 '어떤 경험을 하느냐'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패키지 여행보단 자유여행의 선호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엔 여행을 준비하는과정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선택만으로 준비가 끝나버리는 패키지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제가 올해 초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은 글을 쓴 적이 있어서 아래 첨부합니다. 이번 주제와 관련해서 많은 아이디어가 담겨있습니다.
[매일경제] 70%가 자유여행...최저가 내세운 글로벌 앱에 여행사 속수무책
[전종현의 인사이트]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그리고 여행업계에서 스타트업의 활약도 눈여겨 보아야합니다. 하나투어가 준비중인 '하나허브'는 마이리얼트립의 핵심인 현지 투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와그트래블도 비슷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행 가이드를 제공하는 트리플은 현재까지 400억이 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스타트업 중에서도 현지 투어를 판매하는 클룩(Klook)이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공유숙박으로 유명한 에어비앤비 또한 투어상품을 차기 성장동력으로 강하게 드라이브중에 있습니다.
참고로 쿠팡이 최근 여행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한바 있습니다 (와그트래블로 추정). 하나투어에 관심 있으시면 계속 지켜봐야할 이슈입니다.
여담으로 제가 주식투자동아리 들어가서 처음으로 분석했던 기업이 하나투어였는데, 당시 아이디어는 '사드 보복으로 인한 영향보다 주가가 더 심하게 떨어졌다'였고 10만원을 목표로 8만원대에 매수했고, 이후 분위기가 좋아지면서 12만원까지 오르면서 좋은 결과를 냈던 종목입니다. 당시 저는 하나투어의 리스크 부분을 맡아서 조사했고 면세점 경쟁 심화를 리스크 요인으로 제시했는데, 실제로 아직까지도 면세점에서 적자를 내고 있네요 ㅎㅎ;;
[더벨] 쿠팡, 여행서비스 스타트업 인수 추진
☆ 시간되시면 이것들도!
[이바닥늬우스] 2019 총결산
제가 즐겨보는 이바닥늬우스에서 2019년 테크이슈를 한 번에 모았습니다.
[카카오] 보도자료
카카오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을 폐지합니다. 이에 대한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의 말을 첨부합니다.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이용자들의 자연스러운 관심과 사회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결과'를 보여주는 곳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돼버렸습니다. 본래의 목적과 다르게 활용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카카오의 철학과 맞지 않기에 이를 종료하고, 본연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겠습니다"
[SCMP] China's tech start-ups rein in spending as investors focus on profits
위워크 사태로 스타트업의 수익성이 화두가 되는 2019년이었습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추가로 중국의 VC자금이 줄어들었음을 기사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중앙일보] 한국은행, CBDC 연구 전담조직 만든다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 연구 전담조직을 만든다는 소식입니다. 아직 발행을 염두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만 블록체인 업계의 중요한 시그널로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곧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DBR] "지방 중견기업들, 신사업 겁내지 마세요", 스타트업 콕 찍어 연결하는 '듬직한 엔젤'
지방의 중견기업들이 연합하여 스타트업의 투자하는 모델은 처음봐서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윤성원님] 윤종신이 말하는 '아카이빙'의 힘
윤종신을 보며 아카이빙의 중요성과 꾸준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제가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이유도 아카이빙&꾸준함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컨텐츠로 찹아뵙겠습니다.
HWBI 구독자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