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BI #26_'위기는 곧 기회다'
빌 애크먼의 버크셔 매도, 박지웅 대표 영상, 알토스 인턴 모집, 삼성의 이미지센서 증설, 네이버 멤버십 출시, 네오벨류 운용사 설립, 류중희 대표의 부동산, 당근마켓, 피그마, 핀둬둬 실적, 바이트댄스, 미스프레시, 코인베이스 타고미 인수, 코우지 셰프의 쿠우쿠우 방문기
#투자
Billionaire Bill Ackman Exits Position In Warren Buffett's Berkshire Hathaway - Forbes
올해 가장 주목받은 투자자는 리틀 버핏이라고 불리는 퍼싱 스퀘어의 빌 애크먼. 그런 그가 보유하고 있던 $1b 이상의 버크셔 주식을 모두 청산했다고 밝혔다. 평소 버핏을 존경한다고 밝혀왔던 사람이라서 큰 화젯거리가 됨. 알려진 대로 버크셔는 이번 하락장에서 큰 손실을 기록.
300억으로 3조 벌다, 빌 아크만의 100배 수익 전략 - 순살브리핑
빌 애크먼은 버핏과는 반대로, 이번 하락장에서 신용부도스와프(CDS)에 300억을 투자해 3조를 벌어들이면서 코로나 리스크를 완벽히 헷지 했고, 이후 힐튼, 하워드 휴즈 코퍼레이션, 그리고 예전에 팔았던 스타벅스를 재매수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큰 수익을 기록하는 중이다. 이런 행보를 보며 일부 사람들은 '버핏이 가고 넥스트 버핏이 왔다'라고 평하는 중.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걸 몸소 보여준 만큼,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서 기록하게 되었다.
#VC
사업 성공 8개 실패 2개, 패스트트랙아시아 창업부터 지금까지 - EO(유튜브)
저번 주 뉴스레터에서 박지웅 대표를 소개했었는데, 후속 영상이 업로드되어서 또 공유. 이번 영상은 정말이지 '최고다' 외 다른 말이 필요 없을 듯. 매일 밤 자기 전에 보고 있는 영상인 만큼, 여러분들에게도 강추합니다.
+'창업가의 브랜딩'이란 책에 박지웅 대표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여기에 영상에서도 언급된 'Share of Wallet'관점이 소개되어있다. 박지웅 대표가 어떤 관점으로 비즈니스를 선택하고 키워나가는지 기록되어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시길. (추가로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퍼블리 박소령 대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 등 여러 대표의 인터뷰들이 실려있어요!)
Altos ventures 매우중요한인턴 모집 - 브런치
알토스벤처스의 인턴 모집 글인데, VC에 입사하기 위해선 어떤 능력이 요구되고 어떤 사고방식이 필요한지 적혀있어 공부가 된 글이다. VC는 빠르게 변화하는 스타트업을 다루는 만큼 '속도'가 일의 굉장히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다.
"2주 동안 100%의 완성도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1주 동안 80%의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매우 좋은 기회임에 틀림없으니 가능한 사람은 지원해보는 걸 추천 (예전에 본엔젤스 지원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ㅎㅎ...)
#비즈니스
요즘 반도체에서 보고 있는 그림들 - Seung's 투자와 생각
CIS용 파운드리 증설..삼성, 화성에 1兆 투자 - 파이낸셜뉴스
삼성의 디지털카메라는 상당히 성능이 괜찮았다. 그래서 카메라 사업부 철수가 발표되자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때 쌓아 올린 이미지센서 기술은 어디 가지 않았다.
현재 전 세계 이미지센서는 소니가 절반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이 20% 정도로 2등을 차지하고 있는데, 중요한 건 이미지센서가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카메라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 자율주행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 중 하나가 이미지센서다 (그래서 소니가 CES에서 자동차 프로토타입을 보여주기도 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충분히 승부해볼 만한 영역이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갤럭시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전장 사업을 강화할 수 있고 등 여러 효과를 한 번에 가져올 수 있는 승부수다. 이번 증설에서 삼성의 방향성이 확인되었고, 따라서 관련해서 상당히 많은 투자 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테크
네이버, 유료 구독형 서비스 1일 론칭...가격은 4900원 - 플래텀
'멤버십 회원은 쇼핑, 예약 등 네이버 서비스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 시 월간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5%적립(기본구매적립 1%포함)이 가능하고, 디지털콘텐츠 혜택으로 네이버웹툰/시리즈 쿠키 20개, VIBE 음원 300회 듣기, 시리즈On 영화/방송 감상용 캐시 3,300원, 네이버클라우드 100GB 추가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할인 쿠폰 중 4 가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맴버십 가격은 월 4,900원.
구독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이 성공한 이유는 아마존의 배송이 너무나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네이버 멤버십은 기존에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던 유저라면 분명 매력적인 서비스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확실한 가입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 나만 해도 네이버페이 이외엔 딱히 매력적인 혜택들이 아님.
곧 카카오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콘텐츠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는 확실한 방향을 잡았다면, 네이버는 뭔가 그냥 해보는(?) 느낌이 드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
#부동산
'분양=>운영=>운용업'으로 진화하는 네오밸류의 최종 목적지는 '도시 문화 플랫폼' - 서울경제
작년에 '광교 엘리웨이'를 가보고 다이칸야마 츠타야에서 느낀 감정 그 이상의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그래서 앨리웨이를 만든 디벨로퍼 '네오벨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회사의 방향성이 상당히 스마트하다.
광교 앨리웨이는 100% 네오벨류가 소유한 상업시설로, 네오벨류가 현재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는 원하는 가게들을 입점시키기 위함. 하지만 직접 소유 방식은 분양 방식에 비해 수익성은 낮은 데다가 네오벨류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나온 전략이 자체 운용사 설립. 운용사를 설립해 외부 투자자들을 모아 같이 소유하는 방식을 가지게 되면, 운영권을 가져가면서 부담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네오벨류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선 금융 부분을 혁신해야 했는데, 아주 좋은 방향인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정말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
"기술 발전으로 부동산업 자체가 재정의 될 것" - 서울경제
부동산을 3~5년 관점으로 보면 지금처럼 공유오피스, 공유주거에서 변화들이 일어날 것 같지만, 10년 관점으로 보면 부동산업 자체가 크게 변화할 것 같다. 더 이상 부동산이란 용어는 통하지 않고, 유동산이란 용어가 새롭게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퓨처플레이 류중희 대표가 그런 관점을 가지고 투자하는 대표직인 인물.
버릴 부분이 없는 인사이트 가득한 기사라서, 굳이 요약하지 않으려고 한다. 꼭 읽어보시길!
+오늘 공유한 부동산 두 글 모두 서울경제 고병기 기자님이 작성하신 기사. 이 분이 하는 ‘고병기 기자가 들려주는 상업용 부동산 이야기’ 팟캐스트는 내가 매일 듣는 팟캐스트다.
#국내 스타트업
[아무튼, 주말] 거래액 152배 쑥, "난 단순무식...인생도 앱도 심플하게" - 조선일보
자주 챙겨보는 [아무튼, 주말]에 당근마켓 김재현 대표가 소개되었다. 네이버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다 씽크리얼즈를 공동 창업해 카카오에 매각하고, 또다시 카카오를 나와 당근마켓을 창업한 인물.
당근마켓은 현재 지표가 가장 아름답게 찍히고 있는 스타트업. 월간 이용자 수가 700만이나 되는 엄청난 어플로, 쿠팡에 이은 2등을 기록하고 있다.
“동네 미용실, 빵집, 세탁소 등 지역 생활권에서 만나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 중 온라인화가 안 된 가게가 많아요. 이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동네 주민들과 촘촘히 연결될 수 있게 도울 생각입니다. 온라인화가 빨라질수록 생활 반경에서 만나는 사람의 온기가 더 중요해질 겁니다. 그걸 저는 ‘초(超) 로컬화’라고 불러요.”
얼핏 보면 당근마켓은 단순 중고거래 어플 같지만, 로컬을 온라인에 담는다는 매우 큰 비전을 가지고 있다. 토스가 송금으로 사람을 모았듯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로 사람을 모은 것일 뿐이다. 즉, 진짜 모습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실제로 얼마 전 당근마켓 어플에는 '동네생활'이라는 새로운 탭이 오픈되었다.
무엇보다 당근마켓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쿠팡도 안 쓰는 우리 엄마가 유일하게 쓰는 어플이 당근마켓이다. 이보다 중요한 시그널이 또 있을까 싶다.
#해외 스타트업
[프로토타이핑 툴의 세계 #6] 피그마(Figma) - 네이버 블로그
기획자, 디자이너, 퍼블리셔의 경계를 허무는 물건, Figma - 미디엄
Investing in Figma: The Decade of Design - Andreessen Horowitz
"That was the decade of code. Now we are moving into the decade of design, one where design, not just code, is at the center of product development and successful organizations"
지금까진 코드 기반으로 앱을 제작해 나갔다면, 앞으로는 디자인을 기반으로 앱을 제작해 나가는 게 일반화되지 않을까? 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피그마'다.
SaaS 열풍이 디자인(UI/UX) 업계에서도 불고 있는 대표적 케이스
+관련해서 토스는 내부적으로 TDS(Toss Design System)이 갖춰져 있어서 디자인 기반의 제품 디벨롭을 가장 잘하는 회사 중 하나인 것 같다. 실제로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서비스는 불과 이틀 만에 런칭했다고 하는데, 이때 토스의 디자인 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임.
'무엇보다 디자인 챕터의 긴밀한 협업 문화와 TDS(Toss Design System)가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일러스트레이터 현선 님이 제품에 들어갈 일러스트를 빠르게 그려주셨고, TDS 덕분에 디자인뿐 아니라 개발까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고 생각해요'
토스 긴급재난지원금 서비스, 어떻게 이틀 만에 런칭했을까? - 토스 블로그
#중국
Pinduoduo Announces First Quarter 2020 Unaudited Financial Results - IR
GMV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20 was RMB1,157.2 billion (US$163.4 billion), an increase of 108% from RMB557.4 billion 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19.
Total revenues in the quarter were RMB6,541.1 million (US$923.8 million), an increase of 44% from RMB4,545.2 million in the same quarter of 2019.
Average monthly active users in the quarter were 487.4 million, an increase of 68% from 289.7 million in the same quarter of 2019.
Active buyers 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20 were 628.1 million, an increase of 42% from 443.3 million 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19.
Annual spending per active buyer 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20 was RMB1,842.4 (US$260.2), an increase of 47% from RMB1,257.3 in the twelve-month period ended March 31, 2019.
요새 중국 기업들 중 가장 핫한 핀둬둬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는데, 무엇보다도 유저 관련 수치들이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이날 실적 발표 후 핀둬둬 주가는 15% 급등 (이날 중국 테크 주식들은 대부분 5% 이상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엄청 큰 상승).
텐센트 입장에서도 알리바바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카드가 생긴 것이라서 매우 밀어줄 것 같다 (텐센트와 핀둬둬는 모두 힐하우스 캐피탈에게 투자를 받음. 과거에 JD도 힐하우스에게 투자받으며 위챗&JD의 공생 관계가 구축되었음을 생각하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한 시나리오. 물론 지금도 엄청 밀어주고 있음)
TikTok Owner’s Value Exceeds $100 Billion in Private Markets - Bloomberg
Exclusive: TikTok owner ByteDance moves to shift power out of China - Reuters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가 작년에 3조 원이 넘는 이익을 기록하고, 최근 100조가 넘는 벨류를 인정받았다고. BAT(Baidu, Alibaba, Tencent)의 B는 이제 반박할 여지없이 Bytedance의 차지인 듯.
개인적으로 MZ세대들이 틱톡에 왜 열광하는 건지 이해가 되진 않지만 (참고로 저도 MZ세대...ㅋㅋ) 여러 수치들이 틱톡이 반짝 인기를 넘어 하나의 빅 웨이브가 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까지 위협하고 있는 엄청난 기업. 그런 기업이 중국에서 탄생했다니.
얼마 전 바이트댄스가 디즈니 출신 케빈 메이어를 CEO로 영입하면서 엄청난 화재가 되었는데, 위에 걸어놓은 로이터 기사에 의하면 주요 IT 인력과 부서를 미국에 둘 것이라고 한다. 중국에 본거지를 두고 있어서 보안 이슈 등 여러 이슈들이 불거지고 있는데, 이를 점진적으로 타개할 생각인 것 같고, 케빈 메이어 영입은 어쩌면 큰 전략의 일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Grocery-startup-missfresh-closes-in-on-500-million-fundraising - Bloomberg
Cecilia Sun of Miss Fresh: The Economics of Online Grocery in China - Evolving for The Next Billion
텐센트와 골드만삭스,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투자했던 중국의 신선식품 배달업체 미스프레시가 $5m 이상의 추가 투자를 받음. 미스프레시는 창고를 여러 개 만들어서 즉시 배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마침 GGV팟캐스트에 미스프레시 COO인Cecilia Sun 의 인터뷰가 업로드되어서 일부 내용을 공유.
-로컬 서비스의 경우엔 높은 마진을 붙일 수 있지만, 로컬 리테일 경우엔 불가능. 그래서 메이투안 같은 연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고. 그래서 공급망을 효율화시켜 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선택. 따라서 분산 창고 모델을 도입하게 되었다.
-허마 같은 오프라인 스토어는 고객 경험이 뛰어나지만, 인건비와 공간 효율성 등으로 인해 높은 비용 구조를 지님. 그에 비해 창고 모델은 비용을 최대로 낮출 수 있어서 비용으로 승부를 봄.
-익일 배송은 알리바바와 징동이 너무 잘하기 때문에 승부를 걸 수 없었다고. 그래서 즉시 배송 전략을 택함.
-과일 100 SKU(Stock Keeping Unit), 야채 150, 이런 식으로 늘려왔고 현재는 3000 SKU. 70프로는 모든 지역이 공통적이고, 나머지 30%가 로컬마다 차이를 보인다. 곧 음료 카테고리를 추가할 예정.
-1세대는 징동 알리바바같은 익일 배송 모델. 경쟁한 스타트업 다 밀렸음. 2세대는 메이투안 같은 플랫폼 모델. 하지만 마진 x. 허마와 자신들이 3세대 모델.
우리나라에선 배민이 B마트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모델을 전개해나가고 있는데, 나중엔 결국 컬리 쿠팡과 맞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을 참고하면 우리나라의 방향을 예측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니 계속해서 팔로우업 하겠습니다.
#크립토
코인베이스, 기관 대상 가상자산 투자 중개 업체 타고미 인수 - 더비체인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중개해주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체 타고미를 인수. 주식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물량을 증권사가 처리해주듯이, 타고미는 멀티코인, 판테라 등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의 물량을 대행해주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단순 암호화폐 거래소의 역할을 뛰어넘어, 암호화폐를 위탁 관리해주는 커스터디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기업이 되고자 하는데, 이번 타고미 인수로 암호화폐의 IB 같은 역할을 하게 될 듯. 이런 흐름들이 모여 암호화폐는 더더욱 주류 자산이 될 것이다.
참고로 타고미는 피터틸이 공동 창업한 회사고, 작년에 넥슨 김정주 회장이 투자한 기업이다.
#마지막으로
초밥뷔페 '쿠우쿠우' 코우지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 코우지TV(유튜브)
초밥을 좋아해서 관련 유튜브를 종종 보곤 하는데, 항상 댓글에 ‘쿠우쿠우 언제 가냐’는 댓글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영상 속 코우지 셰프는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다.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느냐며, 일본에 생기면 대박 날꺼고, 자신이 학생이었다면 애용했을 것이라고, 심지어 맛도 괜찮다고 평가했다.
어떤 것을 생각할 때 나만의 기준만을 내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는 초밥을 생각할 때 맛과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누군가는 가성비가 그보다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고, 쿠우쿠우는 그런 타겟들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성장한 것이구나 싶었다. 나만의 기준에 갇혀 넓게 바라보지 못한 나를 반성하게 했던 영상.
+난 쿠우쿠우를 딱 두 번 가봤는데, 한 번은 건대점, 한 번은 천안 불당점. 건대점을 처음 가봤는데, 정말 밥이 떡 같고 나머지 메뉴들도 차가워서 여길 대체 왜 기다려서 먹지 싶었다. 너무 실망해서 한동안 쳐다도 안 보다가 집 앞에 불당점이 생겼길래 한번 가보았는데, 오? 초밥도 나름 괜찮고 무엇보다 사이드가 다양해서 만족하며 나온 기억이 있다. 이때 생각한 게,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일정하다는 인식을 만들어주는 게 프랜차이즈에겐 정말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걸 가장 잘하는 브랜드가 스타벅스라고 생각하고.